[서평]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사라지는 언어에 대한 가슴 아픈 탐사 보고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10점
니컬러스 에번스 지음, 김기혁.호정은 옮김/글항아리

이 책은 저자 Nicholas Evans가 현장 언어학자(field linguist)로서 사멸 언어를 조사하는 것이 왜 가치있고, 사멸 언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고, 이미 사멸된 언어의 문자해독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언어 상대성 논쟁은 현황 등등 현장 언어학을 두루 소개하는 무척 훌륭한 책이다. 고고학과 문화인류학과의 접목까지 걸치는 현장 언어학에 대한 저자의 상세한 설명이 들어있어,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무척 볼만할 것이다.

원제는 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Dying Words: Endangered Languages and What They Have to Tell Us’인데, 언어학에 관한 책이라고는 전혀 짐직할 수 없는 역서의 제목이라 제목에 대해 읽는 내내 불평하려 했건만, 책의 맨 마지막 문단을 읽으니 이런 제목을 쓴 이유가 이제 이해 된다.
p447-448

이 모든 질문, 그리고 우리가 아직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에야크어에, 미가마어에, 카야르딜드어에, 쿠순다어에, 혹은 전세계 6000개 언어 중 어느 언어에 있을 것이다. 한 언어가 쇠퇴함에 따라 화자는 몇몇 사람으로 줄어들다가 결국에는 단 한 명만 남게 된다. 이런 점에서 달라본어 화자 엘리스 뵘이 한 말”kardû ngahmolkkûndoniyan(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죽을지도 몰라)”(제3장 참조)은 깊은 공명을 남긴다. ‘아무도 모르는’ 그것이 그 언어에 담긴 방대한 세계 전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3장에서 접두사 molkkûnh-은 정보의 부재로 인해 영향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명시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는데, 우리의 상황에 딱 적절한 표현이다. 자기 선조들이 하던 것처럼 말하고 싶어하는 후세들 뿐만 아니라, 궁금한 것 많고 호기심 강한 온 세계 사람들도 앨리스 뵘의 죽음이 가져온 상실감을 느끼리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역사상 언어, 그리고 그 언어가 담고 있는 지식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간 적은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만큼 사라져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은 적도, 아직 버티고 있는 언어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감사해한 적도, 이를 기록화하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적도 없었다. 아직 생존해 있는 카키 마랄라, 로프티 바르다얄 나제메렉 같은 이들이 펫 가보리와 찰리 와르다가의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 지식을 상당 규모로 이끌어내는 것이 전세계 수많은 분야의 학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내부인과 외부인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가 맞닥뜨린 이 작업이 얼마나 심오하고 매혹적이며 긴급한 일인지를 이 책이 제대로 보여주었기를 바란다.

크~~ 사멸 언어의 애잔함을 잘 보여주는 문구인 것 같다. 나도 당장 현장 언어학자로 뛰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ㅎㅎ

일전에 강한 선천론자로 분류되는 핑커 선생의 대작 ‘빈 서판‘을 읽어본 적이 있어서 핑커 선생의 견해만 알고 있었는데, 언어학에 대한 전반적인 독서를 하면서 언어의 상대성 논쟁도 알게되고 핑커 반대편의 견해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일전에 소개한 기 도이쳐 선생의 저서를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사멸 언어에 대한 문제점과 관심을 환기시키는 책은 일전에 소개한 책인 ‘언어의 죽음‘이나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에서 이미 접해봤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멸 언어의 현황 뿐만 아니라 현장 언어학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정보와 인류학 및 고고학에 접목되는 포괄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사멸 언어의 보존과 환기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강한 설득력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훨씬 뛰어난 책이라 생각한다.

몇몇 특징적인 부분을 짚고 넘어갈까 한다.

p147에 달라본어에서 접두사 molkkûnh- 의 의미(결정적 인물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어떤 사건이나 상태가 일어남)를 알게 될 때까지 시행착오를 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복잡한 사건을 한 단어나 한 접두사로 표현하는 수많은 언어의 기묘한 사례가 얼마나 많을지 생각만해도 경이롭다. 이 접두사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을 만들었다.

p346에 한국어 ‘끼다’와 영어 ‘put on’ 또는 ‘put in’의 범주적 차이를 이용하여 한국어 화자 아기와 영어 화자 아기의 심리실험하는 내용이 나온다. 언어에 따른 범주적 포용성이 차이난다는 점이 무척 인상깊으니 읽어보시라. 언어가 인간의 인지 범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언어 상대성을 지지 하는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전에 소개한 데이비드 크리스털의 저서에 각주로 짧게 다민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너무 설명이 짧아서 상당히 아쉬웠다. 그런데 이 책의 p392에 다민어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흥미가 더욱 생기는 언어이다.

그 밖에 인상적인 부분은 블로그에 일부 발췌를 했으니 독서여부를 결정하는데 참고하기 바란다.
카야르딜드어의 명사 시제
고대 마야어 해독 과정
현대 언어학의 문제점

어쨌든 본인의 결론으로는 무척 훌륭한 책이다. 고고학이나 인류학에 관심이 있어도 볼만할 것 같다. 꼭 읽어보시라.

드디어 이것도 완독했으니 인제 드디어 피케티의 저 유명한 책을 읽게 되겠구만. ㅎㅎㅎ

현대 언어학의 문제점

니컬러스 에번스 저/김기혁, 호정은 역,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글항아리, 2012

p431-433

하지만 이상하게도, 학문적 영향력이 큰 국가들의 유력인사들은 최근까지도 기술 작업의 역할을 모욕하고 무시해왔다. 생성문법처럼 이른바 좀 더 고상하고 과학적으로 좀 더 도전할 만하다는 형식적 패러다임의 ‘이론’연구에 경도되어 있는 것이다. 1960년대 촘스키의 생성언어학이 우세해진 이래, 그 학문적 조류를 따르는 북미와 그 외 수많은 나라에서는 새로운 경험적 연구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이미 잘 알려진 언어들을 붙들고 이를 이론적으로 모델화하는데 초점을 두어왔다. 미국 대학 가운데 대부분은, 이제껏 기술된 바 없는 언어에 대한 ‘문법 총람reference grammar’을 박사논문 주제로 허용하지 않는다. 이 연구야말로 언어학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지적 작업인데도 말이다.32 그 결과 영어를 포함한 10여개의 친숙한 언어에 대한 연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6000개에 이르는 나머지 언어들은 무시되어왔다.33

모든 언어학 박사과정생이 현지조사를 잘 해나갈 만한 성격이나 흥미, 생활 형편을 가졌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뉴먼이 말하는 절망적인 비율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다. 다행히도 세계 학계는 단일 공동체가 아니며, 호주와 네덜란드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북미의 지배적인 학문 조류에 개의치 않고 박사학위 과정에서 기술 연구의 가치를 놓지 않고 있다. 좀 더 최근에는 몇몇 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위한 현지조사의 가치를 새로이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학 분야는 여전히 대전환을 필요로 한다. 전문성에 우선권을 주고, 현지조사 훈련을 확대해야 하며, 기술 연구의 가치와 그에 필요한 시간을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훈련된 언어학자들을 충분히 양성하여, 앞으로 수십 년이면 사라질 언어유산을 기록화할 수 있다. 북부 파키스탄에는 아주 불가사의하고 연관 언어를 찾기 어려운 부르샤스키어라는 언어가 있는데, 1935년 영국의 식민주의 행정가 로리머가 부루샤스키어 문법서를 저술한 바 있다. 그 책 서문에서 로리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을지는 시간 요인에 좌우될 것이다 수확물은 익었다. 하지만 노동력이 부족하다.”34

 


32_ 박사논문 주제로 기술문법이 허용되는 호주나 네덜란드 같은 나라에서도 사전이나 주석을 단 텍스트 모음집은 허용되지 않는다. – 그러나 다른 언어 과목에서는(특히 고전어 연구) 오랫동안 박사논문으로 인정해오고 있다.
33_ Newman, Paul. 1998. ‘We has seen the enemy and it is us': the endangered languages issue as a hopeless cause. Studies in the Linguistc Sciences 28.2:11-20 에는 1997년부터 1998년 사이 제출된 언어학 박사논문에서 세계의 언어 대부분이 무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도표들이 있다.
34_ Lorimer, David L.R. 1935-1938. The Burushaski Language I: Introduction and Grammar; II: Texts and Translation; III Vocabularies and Index. Oslo:Instituttet for sammenlignende kulturforskning. (LXII)

쌍둥이 소수의 영웅 : 장익당 선생의 Nautilus 기사

본 블로그에서도 언급했지만, 근래 prime gap 의 infimum이 finite하다는 증명이 장익당 선생에 의해 증명되었다는 건 뭐 다들 알고 있을 터. 이에 관한 기사가 Nautilus 기사에 실린걸 봤는데 작년 기사인줄 모르고 열심히 읽었다-_-

Nautilus The Twin Prime Hero SEPTEMBER 26, 2013

기사에 따르면 박사를 받고도 8년동안 취직을 못해서 연줄로 근근히 시간강사로 생활한 모양이다. 근데 그 8년이 바로 이 대박을 위한 준비였나-_- 요즘에는 수많은 유명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는 모양. 역시 인생은 한방인가-_-

뭐 개인적으로는 저런 엄청난 결과도 안 바라고, 걍 대단한 사람들이 이룩한 업적들을 이해할 수준 정도의 지식을 갖춰봤으면 하는게 소원이다. (꼭 수학이 아니라도…)

 


2014.9.19
The Beauty of Bounded Gaps
Jordan Ellenberg 선생의 글

읽고 말하기 수열과 콘웨이 상수의 증명

일전에 읽고 말하기 수열(Look and Say Sequence)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그 증명을 찾지 못해서 애석해 했던 적이 있다. 뭐 본 블로그 방문자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노파심에서 한 번 더 소개해 본다. ㅋ

읽고 말하기 수열이란 주어진 숫자의 나열을 보고 그 숫자를 읽는 법을 그대로 다음 줄에 쓰는 수열이다. 맨 처음에는 1이 주어지는데, 이를 읽으면 ‘한 개의 1’이므로 11이 된다. 이것은 ‘두 개의 1’이 있으므로 다음 값은 21이 되고, 이번에는 ‘한 개의 2와 한 개의 1’이 있으므로 다음 값은 1211이 된다. 그 다음은 111221, 312211, 13112221, 1113213211, … 이렇게 계속 된다.

이 단계에서 길이가 늘어나는 비율이 오늘의 관심사인데, 각 단계에서 숫자의 개수를 \lambda_n 이라 하면, 다음 극한으로 정의될 수 있다.

\displaystyle \lim_{n\to\infty}\frac{\lambda_{n+1}}{\lambda_n}

이 극한은 대략 1.30357769…에 수렴하는데, 이른바 잡기에 능한(?) Conway선생의 이름을 딴 Conway’s Constant이다. 놀라운 점은 이 값이 대수적 수이며 다음 71차(!) 방정식의 유일한 실근이다.

x71 − x69 − 2x68 − x67 + 2x66 + 2x65 + x64 − x63 − x62 − x61 − x60 − x59 + 2x58 + 5x57 + 3x56 − 2x55 − 10x54 − 3x53 − 2x52 + 6x51 + 6x50 + x49 + 9x48 − 3x47 − 7x46 − 8x45 − 8x44 + 10x43 + 6x42 + 8x41 − 5x40 − 12x39 + 7x38 − 7x37 + 7x36 + x35 − 3x34 + 10x33 + x32 − 6x31 − 2x30 − 10x29 − 3x28 + 2x27 + 9x26 − 3x25 + 14x24 − 8x23 − 7x21 + 9x20 + 3x19 − 4x18 − 10x17 − 7x16 + 12x15 + 7x14 + 2x13 − 12x12 − 4x11 − 2x10 + 5x9 + x7 − 7x6 + 7x5 − 4x4 + 12x3 − 6x2 + 3x − 6 = 0

증명을 어떻게 했는지 꽤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 웹서핑을 하다보니 이 증명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포스트가 있어 소개한다. ㅋㅋ

A Derivation of Conway’s Degree-71 “Look-and-Say” Polynomial by Nathaniel Johnston

뭐 본인의 설명은 위 블로그의 내용을 베낀 것에 지나지 않으니 설명이 불충분하면 위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먼저 다음 표를 보기 바란다.

# Subsequence Length Evolves Into
1 1112 4 (63)
2 1112133 7 (64)(62)
3 111213322112 12 (65)
4 111213322113 12 (66)
5 1113 4 (68)
6 11131 5 (69)
7 111311222112 12 (84)(55)
8 111312 6 (70)
9 11131221 8 (71)
10 1113122112 10 (76)
11 1113122113 10 (77)
12 11131221131112 14 (82)
13 111312211312 12 (78)
14 11131221131211 14 (79)
15 111312211312113211 18 (80)
16 111312211312113221133211322112211213322112 42 (81)(29)(91)
17 111312211312113221133211322112211213322113 42 (81)(29)(90)
18 11131221131211322113322112 26 (81)(30)
19 11131221133112 14 (75)(29)(92)
20 1113122113322113111221131221 28 (75)(32)
21 11131221222112 14 (72)
22 111312212221121123222112 24 (73)
23 111312212221121123222113 24 (74)
24 11132 5 (83)
25 1113222 7 (86)
26 1113222112 10 (87)
27 1113222113 10 (88)
28 11133112 8 (89)(92)
29 12 2 (1)
30 123222112 9 (3)
31 123222113 9 (4)
32 12322211331222113112211 23 (2)(61)(29)(85)
33 13 2 (5)
34 131112 6 (28)
35 13112221133211322112211213322112 32 (24)(33)(61)(29)(91)
36 13112221133211322112211213322113 32 (24)(33)(61)(29)(90)
37 13122112 8 (7)
38 132 3 (8)
39 13211 5 (9)
40 132112 6 (10)
41 1321122112 10 (21)
42 132112211213322112 18 (22)
43 132112211213322113 18 (23)
44 132113 6 (11)
45 1321131112 10 (19)
46 13211312 8 (12)
47 1321132 7 (13)
48 13211321 8 (14)
49 132113212221 12 (15)
50 13211321222113222112 20 (18)
51 1321132122211322212221121123222112 34 (16)
52 1321132122211322212221121123222113 34 (17)
53 13211322211312113211 20 (20)
54 1321133112 10 (6)(61)(29)(92)
55 1322112 7 (26)
56 1322113 7 (27)
57 13221133112 11 (25)(29)(92)
58 1322113312211 13 (25)(29)(67)
59 132211331222113112211 21 (25)(29)(85)
60 13221133122211332 17 (25)(29)(68)(61)(29)(89)
61 22 2 (61)
62 3 1 (33)
63 3112 4 (40)
64 3112112 7 (41)
65 31121123222112 14 (42)
66 31121123222113 14 (43)
67 3112221 7 (38)(39)
68 3113 4 (44)
69 311311 6 (48)
70 31131112 8 (54)
71 3113112211 10 (49)
72 3113112211322112 16 (50)
73 3113112211322112211213322112 28 (51)
74 3113112211322112211213322113 28 (52)
75 311311222 9 (47)(38)
76 311311222112 12 (47)(55)
77 311311222113 12 (47)(56)
78 3113112221131112 16 (47)(57)
79 311311222113111221 18 (47)(58)
80 311311222113111221131221 24 (47)(59)
81 31131122211311122113222 23 (47)(60)
82 3113112221133112 16 (47)(33)(61)(29)(92)
83 311312 6 (45)
84 31132 5 (46)
85 311322113212221 15 (53)
86 311332 6 (38)(29)(89)
87 3113322112 10 (38)(30)
88 3113322113 10 (38)(31)
89 312 3 (34)
90 312211322212221121123222113 27 (36)
91 312211322212221121123222112 27 (35)
92 32112 5 (37)

표의 맨 마지막 열은 각 단계에서 등장한 수열이 다음 단계로 이전할 때 변하는 표의 번호를 가리킨다. 읽고 말하기 수열에서 여덟 번째 단계에 이르면 (24)(39)가 되는데, 이 이후로는 이 표안에 갇히게 되어 모든 결과물이 이 표에 제시된 수열들의 결합으로 표현가능하게 된다.

이 표를 바탕으로 92×92 크기의 행렬을 만들 수 있는데, 행렬의 각 entry는 C_{ij} \times \ell_i / \ell_j이다. 여기서 \ell_i는 i번째 수열의 길이이고, C_{ij}는 j번째 수열이 다음 단계가 될 때 i번째 수열이 나오는 회수이다. 이 행렬을 T 라고 하자. 행렬 T는 다음 그림으로 표현가능하다.
matrix
여기서 흰 사각형은 영이고, 검은 사각형은 entry중 가장 큰 값인 2이다. 회색 사각형은 영이 아닌 값이 들어 있다. 값이 클 수록 어둡다. 물론 이 이미지는 저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이다.

자 이제 각 단계의 주어진 수열에 대해 벡터 v를 생각해보자. i번째 entry는 c_i \ell_i이다. 여기서 c_i는 i번째 수열이 나타나는 회수이다. Tv는 다음 단계를 묘사하는 벡터가 되고 v에 T를 곱할 수록 그 다음 단계를 가리키는 벡터가 된다. 각 벡터의 entry 합이 바로 수열의 길이가 된다. 따라서 이걸 바탕으로 각 수열의 길이를 표현하는 점화식을 만들 수 있고, 선형점화식에서 극한을 구하는 방법은 잘 알려져 있다. (아마 기본적으로는 고교 수준일 것이다. 물론 직접 계산은 안 해봤지만-_-) 다행히도 행렬에 영이 많아서 컴퓨터로 하면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92차 방정식을 얻게 되는데, 인수분해하면 x^{18}(x-1)^2(x+1)이 나오고 남은 인수가 위 소개한 71차 방정식이 된다고 한다.

국가별 교육 효율성 지수 순위(2010)

GEMS Education Solutions라는 요상한 단체에서 OECD 국가를 대상으로 교육 효율성 지수라는 것을 만든 모양인데, 그 결과를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New school values Sep 13th 2014

‘교육 효율성’을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가치를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이라, 뭔가 이 결과에 가치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여하간 보고서 자체는 여기에서 웹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문서를 플래시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해 놔서 모바일로는 원본을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본인이 스크린 캡춰로 이미지파일로 만들어 봤다. 이 표는 annex C에 있다.
efficiency_index
자기네들이 가장 교육효율이 좋다고 생각하는 핀란드를 100으로 잡은 듯. 어떤 방법을 썼나 싶었는데 annex E에 설명이 있다. 근데 시작부터 Stochastic frontier analysis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게 뭔지 처음 듣는 소리였다.ㅋㅋㅋ 왠지 하나를 공부하려면 다른 하나를 알아야 하는 지식의 미궁에 빠질 것 같아서 걍 GG -_-

이코노미스트지는 경제지답게 이 순위와 중학 교사 급여를 비교해놓았는데, 원 데이터는 위 보고서의 21페이지에 있다.
20140913_IRC678
명목 급여가 아니고 ppp 보정된 급여임에 유의하시라. 이걸보면 인덱스 순위와 교사급여와는 별반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듯. 켁. 표의 중간에 숫자는 PISA 수학 점수이다. 본 블로그에서 여러번 소개한 바 있다. 체코 중학 교사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ㅎ

총소리로 위치 추적하기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워싱턴 DC에서는 도심지에서 총격 소리가 들렸을 때, 설치된 마이크의 소리로 격발지역 위치를 동정하고 경찰이 수사하고 추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총소리로 어떻게 위치를 추적할까?

이코노미스트 Calling the shots Sep 13th 2014

참고로 위 기사의 첫 문장은 오래된 철학 질문인 “If a tree falls in a forest and no one is around to hear it, does it make a sound?“를 패러디한 것이다.

여하간 위 기사에는 현황만 있고 기술적인 설명이 없는데, 본인이 알기로는 다음과 같다.

전시에서 갑자기 적의 포격을 받게 될 때, 포탄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면 우왕좌왕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매복한 적에게 갑자기 소총사격을 당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본인은 포병에 있었는데, 실전에서는 아마 포탄이 워낙 빨라서 육안으로 날아오는 것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수학자들은 포사격의 소리를 듣고 포탄이 발사되는 위치를 추정하는 기법을 생각해냈는데, 그 기본 원리는 무척 단순하다. 세 개의 마이크로폰을 장착하면, 두 마이크로폰에 도달하는 소리의 시간차를 이용하여, 가능한 포탄 격발지 위치의 마이크로폰을 초점으로 하는 쌍곡선을 그릴 수 있다. 세 마이크로폰을 이용하여 두 쌍곡선을 그리면 그 교점이 격발지가 된다. 이미지 출처
hyperbolas
그림의 파란선은 A, B가 초점인 쌍곡선이고, 빨간선은 B, C가 초점인 쌍곡선이다. 방정식을 풀어 교점의 좌표를 구하는 것 정도는 고교 수학을 정상적으로 이수한-_- 모든 고교생들이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이른바 Sound ranging이라는 기법인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때 까지도 쓰인 모양이지만, 포탄이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 파악이 어렵기도 하고, 더욱 발전된 군사기술들이 쓰이면서 현대 전쟁에서는 이 방법이 더 이상 쓰이지 않는 것 같다.

약간 old tech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런 마이크로폰 기법을 워싱턴 DC 경찰들은 잘 활용하는 모양. 물론 폭죽이나 기타 소음과 구별해야하기 때문에 좀 정교한 알고리즘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이렇지 않나 싶다.

언어에 따른 난독증의 생리적 차이

이코노미스트 웹사이트에 재미난 논문[1]이 소개되어 있다. 네이쳐 지의 article과 letter가 뭔 차이가 있는지부터 궁금해졌는데,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있다. 근데 읽어봐도 도찐개찐같아 보인다-_-

이코노미스트 Disability of a different character Sep 8th 2014, 14:28

여하간 중국어는 서구권 언어와 다르게 alphabetic writing system이 아닌 logographic writing system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획 하나에 발음이 전혀 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곤 하는데, 이코노미스트지에서 ‘특별할 특特’자와 ‘가질 지持’자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영단어에도 스펠링 하나로 뜻이 달라지는 경우는 있으나 발음이 왕창 달라지는 경우는 없다.

결국 alphabetic writing system을 가진 언어는 소리로서 단어를 기억하게 되고 logographic writing system을 가진 언어는 형태로서 단어를 기억하게 되는데, 이 결과 언어를 학습하는 뇌의 활성부위가 달라진다고 한다. 일전에 중국어를 배운 화자는 측두엽에 회백질이 생겨난다는 이야기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을 듯 하다.

이 언어적 차이는 난독증 환자에게서도 차이를 보이는 모양이다. 난독증은 정상적인 인지능력이 있는 사람이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현상인데, 이전까지는 난독증이 범 생물학적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온 모양. 그러나 MRI 스캔을 통해 두 언어의 난독중 환자도 뇌의 활성부위가 다르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뇌의 활성부위가 다르다고 다른 생물학적 매커니즘을 갖는다고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애초에 정상적인 영어 화자와 중국어 화자도 다르지 않은가. 차라리 두 언어의 난독증 환자군을 범 언어적인 인지기능을 가지면서도 차이를 보이는 어떤 외부적 실험을 찾아내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싶기도하다. 어쨌든 충분히 주목해볼만한 현상 아닌가 싶다.

 


[1] Wai Ting Siok, Charles A. Perfetti, Zhen Jin & Li Hai Tan, “Biological abnormality of impaired reading is constrained by culture“, Nature 431, 71-76 (2 September 2004) | doi:10.1038/nature02865

고대 마야어 해독 과정

니컬러스 에번스 저/김기혁, 호정은 역,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글항아리, 2012

p276-280

토착민들의 현대어가 고대 문자 체계의 비밀을 풀어준 첫 번재 사례는 고대 마야어 기록의 해독이었다. 의 명작 『마야 문자 해독Breaking the Maya Code』에는 이 과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마야 문자를 해독하려는 시도는 수 세기 동안 지지부진했다. 영국 고고학자 톰슨이 마야 상형문자는 “마야어의 단어나 구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을 나타내는 것”15이라고 주장한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최악의 수렁에 빠져들어 있었다. 마야 상형문자가 언어를 직접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면, 중앙아메리카의 400만 이상 인구가 사용하는 20여 개 현대 마야어 속에서 해독의 단서를 찾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된다. 독단적인 데다 완고하고 학문적 권한이 강했던 톰슨은 자신의 견해를 수십 년간 지배적인 것으로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학자들은 현대 마야어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외면하게 되었다.

고대 마야 상형문자가 실제 언어를 표상하는 문자체계라고 보고 연구의 흐름을 바꿔 놓은 것은 언어학자 워프였다. 워프는 마야 상형문자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마야어에 대해 충분히 공부해온 학자였다. 그는 유카테크 마야어처럼 많은 마야어가 특이하게 VOS(술어+목적어+주어) 어순 – 예를 들어 마야어화된 엉터리 영어 문장 wrote the story the scribe 처럼 – 을 띤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이 어순이 전 세계 언어의 3퍼센트에만 나타날 정도로 드물다는 것을 생각하면 워프가 이것을 변별적 증거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드레스덴 고사본에 나타나는 각 그림의 상영문자 뭉치를연구하면서 그는 그 상형문자 역시 VOS 어순을 띠며, 주로 신이 마야어의 주어 위치인 마지막에 온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는 마야 상형문자가 톰슨이 주장해온 것 처럼 비언어적 사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한 언어의 단어를 직접적으로 가리킨다는 것을 마시한다.

수십년 후 미국 뉴헤이븐에서 언어학 실습 방법론 과정을 가르치면서 유카테크어, 초르티어 화자들과 함께 마야 기록을 가지고 씨름하던 라운스베리는 금석학 연구자 셸레, 매튜와 작업하여 좀 더 상세한 마야어 표준 어순 원리를 제시했다. 현대 마야어의 어순은 전형적으로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시간/날짜 :: 동사 :: 주어

고대 마야어도 이 어순을 띠리라 가정함으로써, 텍스트에서 날짜 표현을 솎아내고 한정된 동사군, 즉 왕의 일생에서 주된 세 가지 사건은 탄생-즉위-운명을 가리키는 ‘사건 상형문자event glyphs’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탄생에서 즉위, 죽음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여섯 팔렝케16 왕의 일대기가 펼쳐졌다. (…) 어떤 마야 유적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완벽한 왕의 목록이었다.”17

아마도 해독에 있어서 문헌학적으로 가장 어려운 과제는, 해석 후보들 가운데 어떤 해석이 주어진 구절에 가장 잘 들어맞는가를 결정하는 일일 것이다. 특정 문화에 대한 지식이 고텍스트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몇몇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마야어 해독과정을 통해 고전의 문화 스키마가 현대 마야어 화자들의 문화에 여전히 남아있는 사례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해독과정에 현대 마야어 화자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5세기에 걸친 기독교화 과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문화는 난해한 상형문자를 푸는 데 핵심이 되는 믿음 체계와 개념어들을 많이 유지하고 있다.

옛 마야 꽃병에 나타난 상형문자를 가지고 이를 설명해보자. 많은 마야 명문이 그러하듯, 큰 그림의 상형문자가 있고 그 옆에 텍스트로 된 설명이 있다. 꽃병에는 바다에 떠 있는 수련재규어Waterlily Jaguar가 그려져 있고, WATERLILY JAGUAR u way(a) SEIBAL ahau로 읽을 수 있는 텍스트가 옆에 나란히 있다(그림 7.4 참조). 음성학적 음절 기호의 의미는 소문자로 쓰고, 지명 SEIBAL 같은 표의문자의 의미는 대문자로 썼다는 점에 주의하자.

maya
그림 7.4 고대 마야 꽃병에 있는 재규어와 way 상형문자18

대문자로 쓴 경우 그 발음은 확실히 알 수 없다. way(a)라는 단어에서 괄호친 (a)는 발음될 수도 발음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해당 단어는 영어 ‘wire’처럼 발음했을 수도, ‘why’처럼 발음했을 수도 있다. Ahau가 ‘신lord’을 의미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면 u way(a)는 무엇일까? 이 단어가 u way로 발음되었을까, 아니면 u waya로 발음되었을까? 또 이 전체 구절은 무슨 뜻일까?

현대 마야어 화자들이 알려준 정보에 의거하면 이러한 질문은 쉽게 풀린다. 고대 올멕 문명시기부터 메소아메리카 전통문화에는 ‘동물 분신animal alter ego, animal counterpart’이라는 핵심 개념이 있다. 스페인어로는 ‘나구알‘이라고 하는데 아즈텍어에서 기원한 말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과 운명을 함께하는 나구알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지위에 따라 나구알의 종류는 달라지는데, 고위 귀족이라면 재규어, 평민이라면 쥐를 나구알로 가진다.

way와 관련될 만한 단어도 현대 마야 제어에 나타난다. 유카테크어에서 way는 ‘마법 변신transform by enchantment’을 의미한다. 멕시코 남부 킨타나오로 지역에 사는 마야어 화자들은 고양이나 거미원숭이로 변신할 수 있는 마법사 이야기를 마야 문명 연구자 그루베에게 들려주었는데, 자기가 변신할 수 있는 동물을 ‘u way(자기 나구알his nagual)’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는 꽃병에 있는 난해한 구절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즉 이 단어를 음성학적으로 어떻게 읽는지 정확히 보여주며, 나아가 꽃병 텍스트 전체의 해석을 가능케 해준다. 이 꽃병의 텍스트는 다음과 같이 번역된다.

    마야 어순 : water-pool Jaguar is the nagual of the Seibal Lord
    번역 : the King of Seibal’s nagual (animal counterpart) is water-pool Jaguar(세이발 왕의 나구알은 수련재규어다)

이 사례에서 핵심이 된 음성학적ㆍ의미론적ㆍ문화적 정보는 모두 현대 마야어 화자들, 자기 선조들의 유적지 근처에 살고 있는 이들로부터 얻은 것이다. 마야 도시국가가 멸망하고 500년에 걸친 스페인 식민정책이 그 전통을 부단히 유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역사적 유물에 생생하게 묘사 기록된 고대 단어와 사상, 풍습이 오늘날 그들의 문화와 언어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마야어 화자들의 도움 속에서 흥미진진한 고대 마야어 텍스트를 더 엄밀히 읽어내는 연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15_ 톰슨의 이러한 입장은 그의 저서 『마야 상형문자Maya Hieroglyphic Writing』에 대한 언어학자 힐Archibald Hill의 리뷰(1952)에서 인용한 것이다.
16_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북부에 있는 마야 유적지이며, 7세기 번성했던 마야 도시국가의 이름이기도 하다. – 역자 주
17_ Coe, Michael D. 1999 Breaking the Maya code. (Revised edition). New York: Thames&Hudson. p205
18_ Houston, Stephen D. and David Stuart. 1989 The way glyph: evidence for ‘co-existence’ among the Classic Maya. Research Reports on Ancient Maya Writing 30 Washington: Center for Maya Research.

FBI가 실크 로드 운영자를 검거한 방법

일전에 온라인 마약 거래 사이트 실크 로드인기 마약 순위 같은 것도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여기 방문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Dread Pirate Roberts라는 닉으로 알려진 운영자 Ross William Ulbricht가 검거되었다는 소식도 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FBI는 이 친구를 어떻게 잡았을까? 이거에 대한 기사가 와이어드지에 올라왔다고 해서 대충 봤다.

와이어드 FBI’s Story of Finding Silk Road’s Server Sounds a Lot Like Hacking 09.08.14 | 3:33 PM

범인을 검거할 때는 검거방법이 중요한데, 미 수정헌법 4조에 의해 영장없이 함부로 수색하다가는 법정에서 멀쩡한 범인을 풀어줘야 하는 케이스도 생기기 때문이다. 일전에 읽은 ‘아트 오브 메이킹 머니‘에서도 윌리엄스가 명백히 위조범이었음에도 영장없는 수색을 당하는 바람에 풀려난 일화가 나온다.

여하간 기사에서 FBI가 인터넷 정보를 통째로 수집하는 악명높은 집단인 NSA의 힘을 빌리지 않고 검거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방법이 재판 전까지 공개되지 않아서 DPR의 변호사는 사생활 보호법을 침해한 것이 아닌가 하고 집중공략을 한 모양.

실크로드는 Tor 네트워크로 접속이 가능한데, 이 Tor 네트워크에서는 기술적으로 서버의 위치를 추적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Tor 네트워크는 컴퓨터의 모든 트래픽을 숨겨주는 것이 아니다. 어이없게도 FBI는 실크로드의 회원가입 페이지에 약간의 설정 결함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기계가입을 막는 장치인 CHATCHA 이미지 서버에서 얻는 데이터의 일부가 어떤 Tor 노드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정보로 실제 IP의 물리적 위치인 아이슬란드에 소재한 데이터센터를 추적하는 데 성공하였다는 이야기다.

해커뉴스에 FBI의 설명을 분석하는 다른 글도 소개되어 있던데, 뭐 본인은 잘 모르니 여기까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