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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의 신기한 여행 1 – ![]() 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배인섭 옮김/오즈북스 |
어릴 적에 읽은 여러가지 작품들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원작이 무엇일까 검색하게 되는데, 몇 안되는 단서와 미미한 기억에 의존해 마침내 제목을 알아내는 순간의 쾌감이 꽤 대단하다. ㅎㅎ 그리하여 성인이 되어 다시 완역본을 읽을 때의 느낌은 또 꽤 다르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나 ‘여우 이야기‘는 그렇게 알아낸 작품들이다.
마찬가지로 어릴 적에 만화로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다. 농장의 어린애가 말썽만 피우다가 요정의 마법에 의해 난쟁이가 되어 거위를 타고 기러기떼에 합류하여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여러가지 고생 끝에 집에 돌아온다는 이야기인데, 지금 회상해보면 틀림없이 만화가가 창작한 이야기일리가 없을 듯해서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역시나 ‘닐스의 신기한 여행‘이라는 작품이 아닌가. 더군다나 이 책의 작가 Selma Lagerlöf는 이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니 이만저만한 작품이 아니었다. 켁. 그녀는 최초의 여성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최초의 스웨덴 수상자라고 한다.
동화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다니!!! 그런데 이 책은 동화이지만 동화같지가 않다. 뭐 이 서평에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넘어가도록 하자.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라. ㅎㅎ 사실 그녀는 동화 전문 작가는 아니라고 한다. 이 작품은 조국 스웨덴의 자연과 풍속 등을 어린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교육계의 의뢰를 받아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릴 적에는 몰랐지만 동화 속에서 닐스가 거위를 타고 여행하는 경로가 실제 지명과 연결되어 있다. 백년 전의 스웨덴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릴적에 만화로 읽을 때는 축약된 내용이라 그런지 몰랐는데, 동화치고는 분량이 상당히 많다. 전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 권을 다 합치면 900페이지가 넘으니 어지간한 책 보다도 두껍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중에 축약된 내용의 책이 너무 많은데 역시 뭐든 읽으려면 완역본을 읽는 편이 좋다.
동화라서 성인에게 권고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한 번쯤 아이와 읽어보는 것은 괜찮을 듯 싶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어릴 때 부터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듯.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