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교과서서 사라지는 ‘진화론’

서울신문 과학 교과서서 사라지는 ‘진화론’ 2012-05-17
쿠키뉴스 진화론 퇴치 첫 성과, 고교 교과서에 ‘시조새’ 사라진다 2012.01.04 20:01

미국에나 있을 법한 일이 한국에도 일어나다니…-_- 원숭이 재판이나 도버 재판이 한국에도 일어날 판이로구만. 한국 과학교육이 퇴보하고 있다.

일전에 ‘진화의 역사‘라는 책을 소개할 때, 진화론의 역사는 기독교에 대한 투쟁의 역사이다라고 쓴 적이 있는데, 그 말을 그냥 그대로 가져다 써도 되겠다.

참고로 코리아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진화론 신뢰비율은 62.2%라고 한다. 미국보다는 낫지만 주요 선진국들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 그런데 학교에서 ‘진화론 창조론 모두 가르쳐야 한다’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 62.7%이다. OTL

예전 이글루스 시절에 진화론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글들을 많이 소개했는데, 워드프레스로 오면서 거의 올리지 않은 듯 하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Darwinist님의 ‘창조론자들의 넌센스에 대한 15가지 답변‘을 참조하셨으면 한다. 아니면 들풀님의 ‘고등학생에게 발리는 대선 후보‘도 재미있다. ㅎㅎㅎ

신호위반딱지의 부당함을 물리학으로 증명하다

파하하하하하 개그다.

지디넷코리아 교통신호 위반?…재판서 수학풀이로 “무죄“ 2012.04.15 / PM 10:22

내용인즉슨 Dmitri Krioukov라는 물리학자가 교통신호위반 딱지를 떼였는데, 자신이 왜 억울한지에 관해 물리학으로 증명해 보이니 판사들이 어버버버… 하면서 딱지를 취소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물리학을 이런데 써먹을 수 있다!! ㅋ

검색해보니 그의 결백을 주장하는 논문이 아카이브에 올라와 있다.

http://arxiv.org/abs/1204.0162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걸 TeX으로 친걸 보면 진짜로 결백한 모양이구만-_-

DNA 컴퓨터

얼마전에 yong27님께서 블로그에 올린 멋진 포스트를 봤다.

3D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분자생물학 by yong27

각종 생화학적 작용을 3D 애니메이션화 한 것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DNA를 복제하는 과정이 무척 기계적이라고 느껴지는데, 화학작용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러한 기계적인 기작이 화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이러한 기작을 논리 게이트로 활용하여 컴퓨터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던 차에, 이코노미스트지에 DNA computing에 관한 기사가 올라와 있어 소개한다. 오오오오 이런 분야가 있다니!

이코노미스트 Computing with soup Mar 3rd 2012

알고리즘에 관심이 있다면 외판원 문제를 들어본 일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NP-hard 문제인데, Leonard Adleman 이라는 친구가 1994년에 DNA와 RNA를 이용한 논리 게이트를 조립하여 외판원 문제를 푸는 분자구조를 만든 모양이다. 우측 박스에 그 과정이 설명되어 있다. 오 대단하다.

기사를 보니 실제로는 계산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은 듯 하다. 뭐 자세한 기작은 본인도 잘 모른다. 얼마전 사이언스 지에서 꽤 복잡한 회로를 구현한 논문이 게재된 모양이다. 기사를 읽어봐서는 어떤 연산을 하는 건지 잘 이해되지는 않는데, 여하간 회로의 크기는 1세제곱 미크론(백만분의 일미터)이고, 계산이 끝나는데 여덟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대충 읽어보니 컴퓨터공학에서의 응용 뿐만 아니라, 의학에서의 응용도 염두에 두는 듯 하다. 특정한 세포를 찾아내어 사살하는 프로그램을 담은 컴퓨터를 이용해 암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듯 하다.

아직 양자 컴퓨터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그나마 구현 가능성이 있는 가장 작은 크기의 컴퓨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하간 전기 없이 동작하는 세포크기의 컴퓨터가 실제로 등장한다면 컴퓨팅 환경의 혁신이 한 번 더 일어날 듯 싶다. 몸 속 컴퓨터라.. 오오 멋있는 걸 ㅋㅋ

린 마굴리스, 칼 세이건을 만나다

세포내 공생 가설로도 유명하지만,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전부인으로도 유명한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의 책에 칼 세이건이랑 만나던 당시의 이야기가 있어 옮겨본다.

린 마굴리스 저/이한음 역, “공생자 행성”, 사이언스북스, 2007
p39-42

열네 살 때 시카고 대학교의 특수 조기 입학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정말로 행운이었다. 비록 3년 6개월 뒤에 학사 학위 하나와 남편을 비롯하여 많은 것을 얻고 졸업했지만, 가장 오래도록 내게 남아있었던 것은 철저하고 세심하게 함양된 비판적 회의주의였다. 내가 시카고 대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그 학교의 교훈(校訓) 때문이다. 사람은 언제나 진실한 말과 허튼소리를 구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가르침 말이다.

학우이자 신예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나보다 다섯 살 연상이었다. 흑갈색 머리카락을 늘 덥수룩하게 기르고 다니던 그는 키가 크고 멋있었으며 말을 유창하게 잘했다. 당시에도 그의 머릿속에는 온갖 착상들이 넘쳐났다. 어느 날 수학 강의동인 에크하르트 홀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가 나는 말 그대로 그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세이건은 이제 막 천문학자 생활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물리학과 대학원 학생이었고, 나는 그저 조급하고 열정적이며 무지한 소녀에 불과했다.

나는 과학에는 무지했다. 그랬기에 나는 칼이라는 인물과 특히 그의 유창한 말솜씨에 푹 빠지고 말았다. 그때 벌써 그는 세련된 전문가처럼 보였다. 첫 만남 뒤로 그는 늘 나와 함께 다녔고, 광활한 시간과 공간에 관한 그의 날카로운 식견에 귀를 기울이려는 친구들도 함께 어울렸다. 천문학 동호회 회장이자 여기저기에 글을 쓰는 언론인이자 대중 연설가이기도 했던 그는 주위에 모인 무식한 바보인 우리에게 과학 탐구에 뛰어들어 열절을 쏟을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의 과학 사랑은 전염성이 있었다.

그렇지만 사랑의 땅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열정 가득한 행로는 처음부터 가시밭길이었고, 결말 역시 피폐했다. 아버지는 칼의 불손한 태도를 싫어했고, 어머니는 그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다. 세이건과 나는 남쪽에 있는 멕시코로 떠났다가 동쪽 뉴저지로 이사했다. 우리는 함께 여러 지역으로 이사를 다녔고 몇 차례 갈라서기도 했다. 심지어 나는 그와 혼인하는 것이 어리석고 자멸적인 행동인 이유를 나열하는 나의 모습을 비디오에 담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열아홉살이 된 1957년 6월 6일, 우리는 마침내 멋진 결혼식을 올렸다. 우아하게 차려입은 어머니만이 최선을 다해 예식을 주관했다. 시어머니 레이철 세이건(Rachel Sagan)도 결혼식 내내 지켜보았지만, 그날 내게 이런 내용의 전보를 한 통 보내셨다. “독신 생활을 단 한 주도 못해보고 아줌마가 되었구나.” 결혼식이 있기 전 주에, 탁월한 인물인 로버트 허친슨(Robert Hutchins, 1899~1977년)이 세운 전통에 따라 전공도 선택 과목도 없는 시카고 대학교 교양학부 학위 수여식이 열렸다. 고등 교육을 혁신시킨 개혁가 허친슨은 서른 살 때부터 22년 동안 시카고 대학교에 재직한 끝에 총장이 되었다. 비록 내가 입학했을 때는 서부로 떠나고 없었지만, 내가 시카고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천재성과 진보적인 교과 과정 덕분이었다.

날으는 자동차

미래 영화에서 흔하게 나오는 장면 중의 하나가 바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데, 예전에 본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나온다. 본인이 어릴 적만 하더라도 어린이용 과학책에서는 ’21세기의 세상’ 뭐 이런 제목과 함께 나오는 다양한 그림에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자동차가 즐비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콩 한 쪽 크기의 영양제를 먹으면 하루를 너끈히 버티며, 영화 ‘백투더 퓨처‘의 미래판과 같은 세상이 정말 올 것 같은 기술 유토피아를 그리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택도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ㅋㅋ, 여하간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는 공상과학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없어서 지난주에 발행된 이코노미스트지의 Technology Quarterly를 이제사 읽었는데, 첫 기사가 바로 이 날으는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코노미스트 What happened to the flying car? Mar 3rd 2012

메사추세츠에 소재하는 Terrafugia라는 회사에서 올해 말부터 Transition이라는 비행 자동차를 판매하는 모양인데, 벌써 예약주문이 100대나 들어와 있다고 한다. 가격은 대당 279,000 달러로서 대략 3억원정도니까 의외로 생각만큼 비싸지도 않다.

물론 이 자동차는 휘발유로 작동하고 지상에서 대략 600마일, 날아서는 400마일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오오오 드디어 공상과학의 로망이 실현되는건가! ㅋㅋ

개인 항공기기의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는 다양한데, 그 중 하나가 조작의 어려움이다. 자동차는 2차원 이동을 하지만, 비행기는 3차원 이동을 한다. 자동차 운전면허야 동네 아줌마들도 따는 거지만, 항공기기의 조작은 아마 그 정도로 만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에 따르면 다행히도 다양한 자동조작술이 발전하면서 쉬워지고 있는 추세 같다. 그 밖에도 가격이나 안전성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기사에서 인터뷰한 몇몇 사람은 비행 자동차의 대중화에 대해 대단히 낙관적인 견해를 가진 듯 한데, 본인은 그 정도는 아니다. 일단은 기기 조작이 얼마나 복잡한지 봐야 판단할 수 있을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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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10점
문국진 지음, 강창래 인터뷰어/알마

문국진 박사는 일전에 읽은 ‘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에서 이미 그 이름을 들은 바 있지만, 한국 법의학의 효시인 줄은 몰랐다.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라 불리는 이 분의 인터뷰를 책으로 묶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단순히 법의학적 상식을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터뷰 현장에서 직접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생동감있는 대화체로 글을 풀어간다. 법의학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어떻게 법의학자가 되었고, 법의학 학회를 최초로 열기위해 생각치 못했던 난관을 헤쳐가는 이야기들 하며 모두 너무 놀라운 이야기들이다. 그밖에 인권에 관한 이야기들과 여러가지 사례도 흥미롭다. 일전에 보았던 ‘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명화의 각 장면을 보면서 법의학자의 소견을 피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림에 흥미가 있다면 이것도 읽을만할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어가 전자책을 찾아서 즉석에서 책을 인용하거나 하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원활한 인터뷰를 위해서 인터뷰어도 준비를 많이 해야할 듯 하다.

읽은지 오래돼서 디테일한 내용이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_- 여하간 흥미롭게 읽은 것은 사실이다. 법의학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 할 것이다. 뒤쪽 참고도서 목록이 국내 출간된 도서들 목록이라 상당히 도움이 될 듯 하다. 그의 저작인 ‘지상아와 새튼이’도 읽어봐야겠다.

얼음구 제조기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보통 술은 차게 먹을 때 맛있다. 그래서 칵테일 제조시에 얼음이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쓰이는 얼음이 완전한 구형이라면 꽤 볼만하지 않겠는가?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ㅎㅎ

Ice Ball Mold라는 사이트에서 얼음구 제조기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그 영상이 신기하니 한 번 구경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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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마굴리스 별세

몰랐는데, 지난 11월에 린 마굴리스 언니가 별세했다고 한다. 일전에 엽록체의 기원에 관한 포스트에서 새포내 공생설(Endosymbiotic theory)에 관해 소개한 적이 있다. 내 살면서 지식으로 충격을 받은 몇 안되는 사건이 아닐까 싶다. ㅎㅎㅎ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마굴리스 언니의 단독 저술한 책이 딱 한 권 나오는데, ‘공생자 행성‘이다. 딱 제목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짐작이 된다. ㅎㅎ 그래도 한 번 사 읽어봐야 할 듯..

음펨바 효과 Mpemba effect

온도차가 크지않은 같은 양의 물을 두고 냉장고에 얼리면, 기이하게도 뜨거운 쪽이 더 빠르게 언다고 한다. 탄자니아의 과학자 Erasto Mpemba의 이름을 따서 이를 Mpemba effect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여러 해설이 있으나 아직 과학자간에 합의된 해설은 없다고 한다.

음펨바(Mpemba) 효과 – 뜨거운 물이 찬물보다 빨리언다??? by 물장수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따르면 두 물의 온도가 35도와 5도일 때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한다. 뭐 예전같으면 직접 실험해 보겠지만 요즘은 바쁘고 귀찮아서 패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