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율과 사기꾼

어느 학생이 나에게 말하길, 모 대학 수학과를 수석 졸업했다는 자신의 수학선생님이 말했다는데 원주율이 아직 무리수임이 증명되지 않아서 아직도 순환마디를 찾기 위해 컴퓨터로 계산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원주율이 무리수임을 증명하는 것은 고교 수학으로도 간단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Niven의 증명을 보여줬다. 위키피디아에도 나와 있다.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때로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선생도 때로는 모르는 것이 있는데, 학생들은 그걸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학원선생의 경우는 자신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더욱 뭔가 모른다고 말하기 어렵다. 나도 가끔 막히는 문제에서 즉답을 하지 못할 때 모르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학생에게 당황하는 표정이 나타나는 것이 역력하다. 첫 수업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다음 수업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모르는 것을 아는 듯이 사기치는 것이 더 좋지 않다. 무엇보다 도의적인 문제가 있지 않은가. 수석 졸업 사기꾼이 나보다 좋은 사회적 평판을 얻고 있다니 아쉬운 일이다.

문득 떠올리는 2009년 이시노마키 여행

알자지라 뉴스를 보니 어제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또 있었다고 한다.

알자지라 Earthquake jolts northeast Japan 10 Jul 2011 02:34

일전에 기행문을 쓴 적이 있지만, 2009년에 센다이 일대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센다이는 올해 3월 일본을 강타한 그 지진의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이다. 센다이에서 센세키 선을 따라 한 시간정도 전철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 이시노마키라는 포항크기 정도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후세 다쓰지 현창비와 그분의 유물을 전시해둔 문화회관을 방문하기 위해 그곳까지 간 일이 있다. 당시에 사진기를 잃어버린 탓에 사진기를 찾느라 제대로 관광도 못하고, 편의점에서 산 빵으로 버티다가 비맞으며 싸돌아다닌 추억이 있다-_-

지금 센다이에 방문이 가능한지 궁금한데, 구글어스로 최근 있었던 지진의 진원지를 검색해보니 이시노마키 시가 일본전체 중에서도 진원지에 가장 가까운 곳이 아닌가-_- 아무래도 그분의 유물이 유실되지 않았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센다이에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

머리를 밀다


포항사-_-에 출가를 하고나니 이제 천하의 큰 일도 화롯불 속의 한점 눈송이일 뿐이다.

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의 눈송이요
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
그 누가 잠깐의 꿈 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가 죽어가랴
만고의 진리를 향해 모든 것 다 버리고
초연히 내 홀로 걸어가노라.
彌天大業紅爐雪(미천대업홍로설)
跨海雄基赫日露(과해웅기혁일로)
誰人甘死片時夢(수인감사편시몽)
超然獨步萬古眞(초연독보만고진)

성철스님 출가시

어제부터 하고 있는 삽질들

본인의 데스크탑 컴퓨터가 하나 필요한 관계로 십시일반해서 컴퓨터를 구했다.

친구가 버리고 간 엄청나게 더러운-_- 컴퓨터 본체를 들고옴
반쯤 고장난 모니터를 구해서 연결
반쯤 부서져서 선이 나온 마우스 구함
일부의 키가 안 눌러지는 키보드를 빌림-_-
USB 메모리스틱의 cd영역 설정 및 파티션 분할 – UFdiskutility로 해결
USB 메모리스틱으로 부팅 – 이거 하는데 애먹었다 ㅋ
우분투10.04 설치 – 이건 쉬웠음
텔넷 데몬 돌리기
virtual box 설치
window xp iso 다운로드 – 몇번의 시행착오

앞으로 할 삽질
virtual box에 xp깔기
xp에 프로그램 깔기
sage 설치

2010 지름절

자자 올해도 12월 3일 소비자의 날지름절이 다가왔다. 지름절은 본 블로그에서 기념하는 몇 안되는 기념일 중 하나이다. ㅋ 예년과는 달리 수입이 위축된 상황이라 그냥 책 대여섯 권을 지름절 공양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이게 이래뵈도 거진 십만원 가까이 되니, 지름신도 나름 만족하겠지뭐-_-

사코와 반제티 – 세계를 뒤흔든 20세기 미국의 마녀재판
알기쉬운 에스페란토어 입문
허구의 민족주의
SF 명예의 전당 2 : 화성의 오디세이
시체도둑
에드가상수상작품집 [3]
위험한 호기심 – 짝짓기부터 죽음까지 세상의 거의 모든 심리실험
아나키스트의 초상 – 카이로스총서 3
바벨탑에 도전한 사나이 – 자멘호프 전기

질렐루야! ㅎㅎㅎ

홈런볼 딸기맛!!


방에 홈런볼을 쌓아놓고 사는 자칭 홈런볼 매니아로서 경천동지할 사건이 생겼으니, 바로 홈런볼 딸기맛이 새로 나왔다는 사실. ㅋ

치즈맛, 메론맛, 생크림맛 다 먹어봤지만 딸기맛도 좋구나. 우효효효효효

참고로 딸기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물질이 필요하다. 딸기향을 우습게 보지말라! ㅋㅋ

이코노미스트 해지

작년에 1년간 이코노미스트지를 구독했는데, 이코노미스트지 사이트에서 직접 결제했는데도 국내 배송 대행사가 배송해 주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ㅎㅎ

그런데 우편함에 배달된 잡지를 동네 종이 줍는 할매들이 하도 자주 빼가는 바람에 많은 이슈를 받지 못했다. 너무 못 받는 이슈가 많아서 열받은 나머지, 잡지사와 우체국 및 우리 동네 담당 배달부에게 연락하고 이리저리 다방면으로 조사하다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였다. 동네 우체부 아저씨는 분명히 우편함에 넣었다니까, 비주기적으로 우편함에서 이코노미스트지를 빼가는 사람이 있는 듯 했다. 범인은 결국 잡지 못하고 1년간 구독하다보니 작년 말부터 더이상 배달되지 않길래 자동으로 구독이 해지된줄 알았다.

사실 기사를 웹으로 읽는 것 보다도 종이로 보는 편을 선호하는데, 하도 잃어버린 이슈가 많으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연장신청을 안 했다.

그런데 평소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잘 안 보다가 오늘 봤더니만, 젠장 아직도 런던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젠장. 분기별로 돈이 나가는데 벌써 두 번이나 나갔다. -_-

이코노미스트지 사이트의 FAQ를 찾아 보니 해지하려면 이메일을 보내라고 나와있다. 이런 젠장. 서류상으로는 여태까지 이코노미스트지가 해지되지 않은 것 같다. 어쩐지 웹으로는 유료 컨텐츠에 억세스 되는 것이 이상하다 했다. 그러면 여태 집으로 배달 안 된 이슈는 대체 뭐람. 동네 종이줍는 할매들부터 시작해서 이코노미스트지 한 번 받아보는데 여러가지로 애로사항이 꽃피게 만든다.

대충 full refund를 받을 수 있냐고 이메일을 보내긴 했지만, 과연 될지 의문이구만. 켁.

10 스위스 프랑

일전에 10 마르크 지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10 스위스 프랑 지폐(구모델)를 구했다. 다름 아닌 오일러 할배!!

Swiss Franc, Leonhard Euler

오오오 그것도 유통되지 않은 새거!!! 완전 빳빳한 새 돈이다. ㅋㅋㅋ

근데 아쉽게도 독일 10 마르크 가우스 지폐는 정규분포 곡선이랑 방정식이 지폐에 그려져 있는데, 이건 수학 기호가 하나도 없다. 좀 간지가 덜난다. ㅎㅎ

수학문신

이 글은 일전에 포스트 한 글입니다.


Math Tatoo
난생 처음 문신이라는 걸 해봤다. ㅋ 문신하는데가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길래 가서 했다. 본인은 좀 특이한 걸 항상 추구하는 성격이다. ㅋ

아무튼 불법시술소 같이 생긴 허름한 2층 집에 들어가니 사람좋게 생긴 아저씨가 있었다. 가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좀 했는데 의외로 그림보다 글자가 더 그리기 어렵다고 한다. 문신은 한번 그으면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실수해도 티 안나는 그림과는 달리, 글자는 조금의 실수도 표시가 나기 때문에 레터링이 더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아저씨가 20만원을 불렀는데 아무래도 바가지 같기도 했지만, 그 사람도 나름 직업적 자부심 비슷한게 있는 듯 해서, 장인의 실력도 볼 겸 기분좋게 쓰기로 했다.

가기전에 스토크스 정리와 리만가설 \zeta(a + bi)=0, b\ne 0 \rightarrow a = 1/2 두 개를 크기별로 한글(워드 프로세서)로 출력해가지고 갔는데 아저씨가 말하기를 직선이 오히려 힘들다고 한다. 곡선은 구부러져서 어느정도 융통성이 있는데 직선은 구부러지면 티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선이 적은 스톡스 정리로 하기로 결정했다. 문신경력 15년만에 수학기호는 처음이란다. ㅋ

은바늘을 잉크에 찍어서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면 미세하게 살을 빠르게 찔러서 물감을 살 속에 넣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바늘이 빠르게 움직이니 바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잉크가 살 위로 번지면 잉크에 묻혀 궤적도 보이지 않으므로 오직 감으로만 그릴 수 밖에 없다. 깨나 경력이 없으면 어려운 작업인 듯. 인테그랄의 곡선을 자세히 보면 두께가 다양하게 변하는데 이거 그리는데 무척 신경써서 그렸다. ㅋ

아저씨가 무지 집중해서 그리던데 첨에는 말좀 걸다가 좀 지나서는 말을 안 걸었다. ㅎㅎ 아무튼 꽤 깔끔하게 끝났다. 이것도 상처라서 관리를 잘 해 줘야 한다고 한다. 어제부터 계속 보습제 바르고 있다.

사진으로 외국애들 문신한거 몇 개 봤는데 열라 허접해 보이던데, 내껀 폰트가 열라 멋있게 된 듯-_- ㅋㅋ

 


2009.5.29
Science Tattoo Emporium

 


2011.11.8
Amazing Math Tatto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