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의 수학자 탄압

이미 타오 형도 구글 버즈에 링크를 올려놔서 많이들 보셨을 듯 하지만, 일단 사건을 소개해 본다.

Misha Verbitsky라는 러시아 수학자가 얼마전에 기이한 죄명으로 체포되었는데, 죄목이 좀 골때린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Igor Pugach라는 러시아 정치인의 사진을 올렸는데, 그 정치인의 수염이 상표권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상표권 침해를 했다는 것이다. 하 참. 이 정치인은 위키에 없는걸 보면 듣보잡인 듯. 다음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참조하기 바란다.

Bizarre persecution of Russian mathematician in Secret Blogging Seminar
The Moscow Times Mathematician Slapped With Travel Ban at Request of Bearded ‘Prince’ 19 April 2012

이 수학자는 전공이 복소 기하학complex geometry 인 듯하다. 하바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듯 하다. 위키에 따르면 카피레프트 운동 등 사회운동도 활발히 하는 듯 한데, 그냥 짐작컨대 그의 사회운동을 탄압하려는 속셈인 듯 하다. 러시아 정부는 수학자 Misha Verbitsky의 탄압을 중단하길 바란다.

독립을 원하지 않는 한국은행

일전에 읽었던 ‘헤지펀드 열전‘에는 독일통일 당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서 강한 고금리정책을 실시했던 독일의 중앙은행장 헬무트 슐레징거가 금리를 내리라는 정치적 압력을 강하게 받는 장면이 나온다.(p223)

슐레징거 행장은 너무나 압력을 받아 회의장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경력을 바쳐왔던 직장인 분데스방크의 독립성을 숭상하였다; 그는 정치적 압력에 저항하였으며, 특히 외국으로부터의 압력에 반발하였다. 슐레징거 행장은 그의 침착성을 회복한 후, 그는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지만 올릴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발언하였다.

중앙은행장의 독립성은 무척 중요하다.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거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을 무시하는 건 뭐 다 주지하는 사실일 터. 최근에 발간된 이코노미인사이트 4월호에는 중앙은행장의 문제점을 여러가지 지목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독립을 원하지 않는 중앙은행 총재’이다.

이코노미 인사이트 불 대신 한숨이 꺼지지 않는 한국은행 2012년 03월 22일 (목)

이 기사에서는 한국은행장 김중수 총재는 금리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라고 지목하는데 과연, 근자에 발표된 신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역시나 비둘기파가 득세했다고 한다. 게다가 친정부 인사이니만큼 독립은 물건너간 터.

뉴스핌 신임 금통위원 4인방, ‘비둘기파’ 득세 (종합) 2012-04-13 18:15
이투데이 장고 끝 악수 둔 금통위원 내정 2012-04-16 10:03
앞으로 4년, 금리인상이 있을까? by 펄

음.. 향후 4년간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람들에게 물가는 안중에도 없겠지.. 이 꽉 깨물고 준비하시라.

미국의 계층별 세율 변화

이코노미스트 Tax me if you can Apr 11th 2012

미국의 상위 0.1%, 1%, 20%의 연도별 세율 변화 그래프. 최상위 0.1%의 세율이 1%보다 오히려 낮아지는데, 그 이유는 급여에 대한 세율보다 자본 수익(return on capital)에 대한 세율이 더 낮은데, 최상위 계층은 급여보다 자본 수익으로 돈을 더 벌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사회 방향에 관한 논의에서 외국의 사례를 따질 때 미국을 예로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싶다.

The Cost of Knowledge : Elsevier 보이콧 운동

근자에 들어 수학계의 이슈 중 하나가 출판사 Elsevier 보이콧 운동이다.

지난 1월에 수학자 Timothy Gowers자신의 블로그에 이 출판사의 저널은 낱개 가격이 지나치게 가격이 비싸고, 다른 가치와 중요도를 가지는 번들을 끼워팔고 있으며, Elsevier는 SOPAPROTECT IP ActResearch Works Act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보이콧을 하자고 이야기한 모양이다. 이 이야기가 반향이 되어 지식의 공개 접근 운동을 펼치는 The Cost of Knowledge라는 웹사이트까지 만들어진 모양이다.

http://thecostofknowledge.com/

뉴욕타임즈의 기사로도 소개되었다.

뉴욕타임즈 Mathematicians Organize Boycott of a Publisher February 13, 2012
가디언 Wellcome Trust joins ‘academic spring’ to open up science Monday 9 April 2012 20.44 BST
이코노미스트 Open sesame Apr 14th 2012
사이언스온 [뉴스] 과학 학술출판 공룡기업에 과학자들 반기 들다 2012.02.13
사이언스온 [뉴스] 과학출판 공룡기업 ‘보이코트 과학자’ 달래기 나서 2012.02.29

이 비슷한 사건이 2006년에도 있었는데, Elsevier 에서 발간하는 저널인 Topology의 editorial board 아홉 명이 저널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연구자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사퇴했다고 한다. 이걸 보면 이 이후로도 Elsevier 의 행태가 나아진 점은 없는 듯 하다. 본인은 아주 오래전에 Mathematical Intelligencer를 잠시 구독한 것 외에는 저널을 사 본 적이 없어서 저널의 가격이 얼마나 높은지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지식과 정보의 자유화를 바라는 측면에서 그의 운동을 환영한다. 어차피 본인은 평생 논문 쓸 일도 없겠지만, 만에 하나 쓴다면 Elsevier에는 가급적 보내지 않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 ㅎㅎ

 


2012.4.24
Harvard Library pushes open access
아마 전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을 하버드 대학조차 저널의 가입비용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른 대학이야 오죽하겠나.

러시아 시위 현장의 정규분포식

최근 있었던 러시아 총선에서 부정선거 시위가 이어졌는데, 시위 현장 사진에서 정규분포 식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어 놀랐다.

오오 시위 한 번 멋있군. ㅎㅎㅎ 피켓에는 “우리는 정규분포를 지지한다”라는 의미의 러시아어가 쓰여져 있다고 한다. 러시아어를 몰라서 패스.. ㅋ


위 사진에서는 “우리는 Churov(러시아의 중앙선거위원회장)를 믿지 않는다. 우리는 가우스를 믿는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ㅎ

이미지 출처

이랜드의 돈질

얼마전에 사망한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보석 컬렉션 경매가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열렸다고 한다. 대부분이 경매 예상가 이상을 뛰어넘은 상당한 가격에 거래되어 주목받고 있다.

귀금속 경제신문 리즈 테일러, 크리스티 기록 다수 경신 2012.01.06

기사를 읽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라고 알려진 33.19캐럿의 D 칼라, Fl 등급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한국의 이랜드880만 달러로 낙찰되었다는 것이다. 캐럿당 가격으로 세계최고가라고 한다. 아니 이랜드는 옷 파는 회사 아니었나? 뭐하러 보석은 살까 싶어서 검색해봤다.

주간한국 사치품 사들이는 이랜드, 직원들은 갸우뚱 2012/01/12 09:09:48

이거 아주 가관이구만. 이랜드가 사들인 각종 사치품의 양이 상당한 듯 하다. 극동의 졸부근성이 사치의 기록을 경신하는구만.

그나저나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경향신문에 따르면 ‘우방랜드’가 이랜드에 지분이 팔리면서 개명된 테마파크 ‘이월드‘에 전시된다고 한다. 헉… 울집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다.

경향신문 이랜드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 샀다 2011-12-15 15:09:47

미국의 보석감정 교육기관인 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가 보석 상식 아이패드 앱을 내놓았다 하길래 설치해봤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의 D 칼라면 색상에서 무색투명의 최고 등급이고, FL등급은 Flawless로서 투명도 최고 등급이다. 에메랄드 컷이면 에메랄드의 형태를 본뜬 사각형 커팅을 말한다. 이런 젠장 열라 좋은 다이아몬드로구만. 한 번 보고싶기는 하다. 보러 가 보면 이랜드에게 낚이는 건가-_-

알 자지라에 소개된 강정마을 문제

알 자지라 사이트를 보다가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가 소개되길래 흥미로와서 동영상을 봤다.

알 자지라 A Call Against Arms 09 Nov 2011 14:40

다큐멘터리 비슷하게 밀착취재를 한 모양인데, 잘 만든 듯 하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뭐 사실 본인이 디테일한 사안을 잘 모르는 논쟁점이라서 개인적으로 찬/반을 말하기 어렵다.

ETA, 테러를 공식적으로 종료하다

이코노미스트지를 읽다가 깜짝 놀란 소식이 있어 소개한다. ETA가 공식적으로 테러를 완전히 종료한다고 선언한 모양이다.

이코노미스트 The war is over Oct 29th 2011

2009년 타밀 호랑이가 무력 진압되면서 오랜기간 끌던 타밀 민족의 독립노력은 허사가 되었긴 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아직도 독립의 의지는 진행중인 것 같다. 뭐 티벳은 다들 잘 아실테고,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에서 지속적으로 정부에 저항하는 시민운동이 전개중이고, 또한 최근들어 쿠르드 노동자당과 터키정부의 충돌소식도 잦다.

ETA는 역사도 깊고 가장 유명한 반정부 테러단체로 손꼽힌다. 프랑스 남서부 및 스페인 북부에 걸치는 바스크 지방에는 바스크 민족이 분포하는데, 이들은 스페인 프랑코 정부 당시 자신의 언어 사용 권한을 박탈당하고 민족주의적 의지를 억압받았다.

일전에 소개한 앤터니 비버의 책 ‘스페인 내전‘에 따르면 프랑코는 민족주의적 성격을 억압했지만 공화정부는 이를 허용한 탓에 많은 바스크 사람이 공화정부의 편에 섰다고 한다. 당시 스페인은 사회에서 카톨릭의 영향력이 거셌고, 카톨릭이 국민정부 진영에 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바스크 출신 수도사들이 공화정부의 측에 서 있었다고 한다. 특히 공화군 부대가 산토냐에 퇴각하면서 여기를 점령한 국민군 부대가 바스크 민족주의당 대표와의 항복합의를 무시하고 수많은 바스크인을 즉결처형했고(p422), 이는 후에 ETA가 스페인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근거가 된다.

이코노미스트지에 ETA 독립운동의 타임라인도 소개하고 있으므로 참고할만 하다.

이코노미스트 From first blood to ceasefire Feb 12th 2011, 16:30

여하간 40년 이상 지속된 테러가 종료된 이번 사건은 스페인 역사에서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이벤트인 것 같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아직 속단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일전에 몇 번 테러 중지 선언을 하는 것을 보면 활동할만한 동력을 많이 잃은 것이 사실인 듯 하다. 이제 바스크의 민족의식도 점차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