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신뢰와 당파성의 관계

이코노미스트 No green Tea Sep 8th 2011

이코노미스트지의 데일리 차트에 꽤 흥미로운 것이 실렸다. 기후변화에 대한 신뢰와 당파성의 관계를 보여주는 도표인데, 기후변화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 중 티파티 지지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 이제는 환경문제까지도 당파성을 따져야 하는걸 보면 확실히 일전에 이야기 했듯이, 진실이 점점 과학의 손을 떠나고 있다. 과연 정상은 아닌 것 같다.

근데 하키스틱 데이터에 회의적인 관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문외한이 보기에 이게 정말인가 헷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일전에 있었던 소위 ‘기후 게이트 Climategate‘ 때문에 더 헷갈린다. 지구과학의 연구자들이 합리적 합의를 좀 확실히 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가별 원자력 전력생산량(2009)

이코노미스트 The nuclear family Mar 15th 2011

어제 독일에서는 낡은 원자력 발전소 사용연장 협상을 중지했다고 한다. 아마 이번 지진으로 폭발한 원자력 발전소를 보고 느끼는 심리적 여파일 수도 있을 것이다. ㅎ

일본은 자국내 전력 소비량의 29%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력량으로는 세계 3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프랑스는 무려 75%를 원자력에 의존한다. 뭐 그동네는 지진이 없을 듯 하니 괜찮을 듯… 위 그래프의 막대 길이는 전력량이고 우측의 숫자가 자국내 전력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된다. 한국은 일본보다 다소 높은 35%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의존도를 좀 더 높여도 되지 않을까 모르겠다. ㅎ

국가별 삼림 면적 변화율

이코노미스트 Sylvan states Feb 11th 2011, 11:01

UN의 식량 농업 기구에 따르면 2010년 세계 삼림 면적은 40억 3천만 헥타르라고 한다. 매년 삼림면적은 줄어들고 있지만 그 줄어드는 양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 1990년부터 2000년간 830만 헥타르가 줄었는데 비해서 지난 10년간 감소한 양은 대략 520만 헥타르 정도라고 한다.

중국이 가장 성공적으로 삼림의 면적을 늘리고 있는데, 일전의 녹색 페인트 사건을 회상해보면 저 통계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ㅎㅎ

[서평]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6점
로완 제이콥슨 지음, 노태복 옮김, 우건석 감수/에코리브르

Colony collapse disorder는 벌집에서 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양봉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현상이므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현상에 대한 추적 조사나 원인 규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은 CCD에 대한 정보 보다는 인간의 총체적인 환경파괴를 경고하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어서 선택이 약간 적절하지는 않았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꿀벌로 인해 지탱되는 생태계의 구조, 생태계에서 꿀벌의 역할, 농업에서 꿀벌의 역할과 이익 창출과정 등을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또한 각종 환경오염과 공장생산 방식으로 인하여 꿀벌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설명하고, 아직 CCD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이러한 비정상적인 대량생산 구조와 환경오염이 CCD의 원인일 것이다라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리고 있다. 뭐 전반적으로 동의못할 바는 아니지만, 학술적인 체계가 적고 감정적인 호소에 중심을 두고 있어 약간 불만이다.

저자가 미국 양봉업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문제점을 추적하고 있어서 해외의 실태는 어떤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추정한다. 이 책에는 CCD말고도 꿀벌에 기생하는 응애의 폐해 등 각종 양봉업에 미치는 기생충 및 질병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이러한 각종 꿀벌의 질병으로 인해 양봉업의 붕괴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어서, 현재 미국 양봉업에 종사중인 사람 중 대다수는 15년 내에 이 산업이 완전히 붕괴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한다. 암울한 전망이 아닐 수 없다.

생물에 기반한 사업이 모종의 질병에 의해 붕괴되는 현상을 추적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주는 느낌이 일전에 읽은 ‘바나나 :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과 매우 흡사하게 느껴진다. 환경과 산업에 관한 리포트에 흥미가 있다면 이 책도 흥미가 있을 듯 하다.

꿀벌의 이용 중에서 군사적으로 지뢰 탐색에 활용되는 부분은 매우 흥미가 있었다. 일전에 별도의 포스트를 한 바 있으니 참조 바란다. p248에 난초의 기만적인 번식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일전에 소개한 ‘동물들은 암컷의 바람기를 어떻게 잠재울까‘라는 책에 좀 더 상세하고 실제적인 내용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 책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썩 효율이 높은 기만전략은 아니라고 한다.

결국 이 책은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로 읽혀지는데, 책의 광고문구에서 저 유명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연상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사실 ‘침묵의 봄’에 의한 부정적 영향 또한 간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포 마케팅보다는 좀 더 학문적 기반을 둔 이성적 접근을 취하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다.

 


2010.12.24
이코노미스트 Epigenetic anointment Dec 23rd 2010, 16:21

참고로 책 내용 중에서 무화과의 말벌 수정과 번식에 관한 내용은 이 포스트를 읽는 것이 참고가 될 것이다.
무화과와 기생충 by byontae

 


2010.12.31
내셔널지오그래픽 Bee Viruses Spread via Flower Pollen December 29, 2010

사하라 이남 지역의 살충모기장 보급율(2009)

과거에는 에이즈가 global health 분야에서 주요한 테마였지만, 점차 감염율이 감소하고 있는 최근에는 에이즈보다 사망율이 높은 말라리아가 더욱 주목을 받는 듯 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특히 말라리아에 관심이 많은 듯 한데, 말라리아에 대한 기원과 관련된 논문도 소개하는 등 말라리아에 관한 기사가 종종 보인다.

연간 80만명 이상의 사람이 말라리아로 죽는데, 그 중 대부분은 어린 아이이다. 어제 발표된 WHO의 보고서에서는 말라리아의 확산을 경고하고 있다고 한다. WHO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보시기 바란다. 보고서의 도입부를 살짝 읽어보니 모로코와 투르크메니스탄은 말라리아가 박멸된 국가로 선정된 모양이다. 좋은 현상인듯 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병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므로, 살충처리된 모기장은 비교적 양호한 예방책이 될 수 있는데,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살충처리된 모기장의 보급율에 대한 도표가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려있다.

이코노미스트 Net results Dec 14th 2010, 16:59

최근 10년간 전체적으로 보급율이 상당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모기의 진화 속도는 상당해서 내성을 가진 모기의 출현이 빠르므로, 다양한 종류의 살충제 조합을 이용해야 적절한 말라리아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일전에 말라리아 방지 노력에 관한 기사를 참고바란다.

이글루스의 유명한 기생충 블로거 byontae님이 계신 곳이 스와질란드인데, 살충모기장 보급률이 상당히 낮다. 말라리아 연구에 적절한 환경이 될지도 모르겠다. ㅎ

나폴리 쓰레기 사태

이탈리아의 도시 중 하나인 나폴리는 역사가 깊고 밀라노 다음으로 인구가 밀집된 도시로서, 남부 이탈리아의 중심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도시는 쓰레기 매립지를 찾지못해 쓰레기 수거업자들이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면서 도시 전체가 쓰레기화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뉴스위크 Naples Blasts Berlusconi as Garbage Piles Up October 27, 2010

구글 이미지 서치에 Naples trash라고 검색하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켁.

이 문제가 꽤나 오래된 탓인지 위키피디아의 관련 항목마저 생겨났다. 그런데 이러한 쓰레기 사태의 원인 중 일부는 이 지역 마피아인 Camorra의 책임도 있다고 한다. 위키에 따르면 이 지역 쓰레기 처리업을 이용하여 마피아들이 돈을 좀 만지는 모양이다.

여하간 도시 곳곳에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처리되지 못하고 독성물질을 뿜는 모양인데, 나폴리 근방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잠시 보류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ㅎㅎㅎ

유튜브에 영상도 있는데, 도로 옆으로 끝도없이 늘어선 쓰레기의 열이 무척 인상적이다. ㅋ
계속 읽기

[서평] 바나나 :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

바나나10점
댄 쾨펠 지음, 김세진 옮김/이마고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일단 샛 노란색을 띤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바나나에 대해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을까 싶어 충동구매했다. ㅎㅎ 그러나 책의 겉보기와는 달리 그리 가벼운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세지는 지극히 명료하다. 즉, 바나나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별로 느낌이 안 올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간단히 요약해서 말해보겠다. 바나나는 다양한 종이 있지만, 식용의 경우는 인간에 의존해서만 무성생식을 하는 몇 안되는 작물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그 식용 바나나는 유전적으로 질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금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바나나 질병이 각종 식용 바나나를 고사시키고 있으며, 수십년 안에 바나나는 멸종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알리고 싶어 저자는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바나나가 인류와 관계한 역사부터, 각종 국가들의 정치상황이 바나나 재배로 인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보여주는 통시적 소개로 시작하여, 세계 각종 바나나 재배 현황과 유전자개발까지의 공시적 소개로 끝내고 있어, 저널리스트 다운 치밀한 글쓰기의 면모가 엿보인다. 또한 마국 과일시장에서 바나나가 어떻게 높은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미국이 노동력 착취의 극대화를 위해 저지른 해악을 여실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몇몇 바나나의 종이 어떻게 사라졌고, 지금 바나나가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국적인 기호품의 대부분은 비극을 낳기 마련인데, 좋은 예로 과거에는 후추나 비단을 들 수 있고 근대에는 다이아몬드나 커피 등을 들 수 있다. 바나나도 마찬가지인데, 소비자가 싼 가격에 이국적인 과일의 풍미를 즐겁게 누리는 동안, 외국에서는 어떠한 비극이 일어나는지 전혀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자신의 소소한 즐거움이 타인의 고통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어떻게 깨달으리오. 그런 의미에서 SSM이라든지 택배 노동자의 죽음 등 자신의 소소한 이익을 위해 주변의 소시민의 고통에 대해 개념이 없는 인간이 너무나 많다. 지금은 상황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바나나도 오늘날의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 무수한 노동자의 고통이 뒤따랐고, 그 슬픈 이야기들이 서사시처럼 이 책속에 알알이 박혀있다.

바나나는 이제 수십년 후에는 도도새와 같이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 될까? 앞으로의 기술 발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새 조명기술의 딜레마

일전에 양자점과 같은 신 조명기술의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지만, 아직은 신 조명기술로는 LED와 같은 고체조명 기술(Solid-state lighting)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그런데 이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 기술을 이용하면 정말 에너지를 더 적게 쓰게 될 것인가? 이코노미스트지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올라와 있다.

이코노미스트 Not such a bright idea Aug 26th 2010

1700년대 보통의 영국인은 연간 580 루멘 시간(lumen-hours)의 빛을 소모한다면, 현대의 영국인은 4600만 루멘 시간의 빛을 소모한다. 대략 거의 10만배의 빛을 소모하는 셈이다. 즉, 효율적인 에너지 소모는 그만큼 에너지 절약의 인센티브를 줄여서 더 많은 에너지 소모로 연결된다.

뉴멕시코의 Sandia National Laboratories에 있는 Jeff Tsao라는 친구가 고체 조명기술로 인해 20년 안에 열 배로 에너지 소모가 증가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기술개발로 인해 환경자원의 고갈이 더 빨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경제학에서 말하는 Jevons paradox와 같이 말이다. 예전에 언급한 ‘이스터섬의 수수께끼‘에서처럼 마지막 자연자원을 잘라내는 행위를 누군가 하게 되는 것이 인류의 미래가 아닌가 싶다.

어느 크리족 인디언 예언자가 했다는 말을 참고로 소개한다.

Only after the last tree has been cut down. Only after the last river has been poisoned. Only after the last fish has been caught. Only then will you find that money cannot be eaten.

[Cree Indian Prophecy]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마지막 강물이 더럽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사람이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크리족 인디언 예언자]

출처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By 소요유

쓰레기 섬 Great Pacific Garbage Patch

대양 한가운데 해류의 순환으로 인해 바다의 쓰레기가 점차 집중되는 곳을 쓰레기 섬(trash vortex, plastic vortex)이라고 부른다. 대양마다 있는 듯 한데, 북태평양의 쓰레기섬의 경우 일본열도와 하와이의 중간정도에 있고, 그 크기가 한반도의 여섯 배 이상에 달하며 10년에 10배씩 증가한다고 한다.

이러한 쓰레기는 새의 뱃속에서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바다에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ㅎㅎ

http://ko.wikipedia.org/wiki/태평양_거대_쓰레기_지대
http://en.wikipedia.org/wiki/Great_Pacific_Garbage_Patch
사진 출처

 


2010.10.31
디자인플럭스 Electrolux’s vacuum cleaners that crawl out of the oceans 2010.10.29

 


2011.1.6
연합뉴스 태평양 `거대쓰레기더미’ 과장됐다 2011/01/06 11:01

 


2012.5.11
이코노미스트 The Plastic Ocean May 10th 2012, 13:57
플라스팅 쓰레기를 정량화 하는 작업을 하는 모양인 듯. 플라스틱 쓰레기 덕에 소금쟁이 비스무레한 곤충이 번식하기 좋아진 듯.

파괴되는 갈라파고스의 자연

이코노미스트에 갈라파고스 제도가 관광객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코노미스트 On the extinction of species Jun 3rd 2010

일전에 나왔던 관광객에 의해 이스터섬의 자연이 파괴된다는 기사와 비슷한 논조인 듯 하다. 역시 문제는 관광객인가.. ㅋ

현지 택시는 한 대당 연간 7마리의 새를 죽인다고 한다. 새가 많긴 많은 모양이다. 관광객에 의해 외부 전염병이 들어오는 사례도 있는 모양인데, 조류 말라리아라는게 있는 줄 처음 알았네. ㅋㅋ 역시 인간 말라리어처럼 모기를 중간 숙주로 전염되는 모양이다.

현재로서는 갈라파고스의 생물 다양성이 겨우겨우 유지되는 수준이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관광객을 어찌할 수는 없는 듯 하다. 지난 30년간 14배나 증가했다니 대단하다.

그래도 갈라파고스는 나름 생물학에서 역사적인 장소라 할 수 있는데,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것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