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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 Googled – ![]() 켄 올레타 지음, 김우열 옮김/타임비즈 |
고감자 님의 소개로 읽어본 책이다.
이 책은 구글의 기술이나 알고리즘 등 전문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 책의 내용은 구글의 역사를 타임라인을 따라 소개하는데, 책의 전반부는 두 명의 창업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회사를 일으켜 세웠는가 하는 과정에 대한 서술로서 사람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책의 후반부에는 구글이라는 기업이 미디어 시장에서 일으켜 온 변혁의 과정을 설명함으로서 기업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MS의 야후 인수시도라든지, IT 뉴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어온 사람이라면 기억날만한 사건들도 좀 있을 것이다.
전반부는 두 창업자의 행보와 구글이 어떻게 사업을 시작했나 하는 내용이다. 뭐 이런 이야기들은 다른 여러 경로로도 접할 수 있으니 재미로 읽을만하다.
이 책은 구글의 기술적 측면에서 호의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많은 여타 저서와는 달리 구글의 행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사업자들은 개인정보의 축적을 두려워하는 대중의 심리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내용이 자주 나온다.
책의 뒤로 갈 수록 시장을 재편하는 구글의 막강한 영향력이 소개된다. 광고시장부터 방송시장 및 출판시장에 이르기까지 변화는 급속히 다가오고 있고 그 트리거를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데, 사업자들의 마인드가 이를 따라오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뭐 이런거야 늘상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니 책 표지에 쓰인 광고만큼 놀랄일은 그리 많지 않다.
책의 서두와 말미에 ‘이노베이터의 딜레마’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크리스텐슨의 저서 ‘성공기업의 딜레마‘의 내용을 대충 알고 있으면 이해가 쉽다. 일전에 MS가 왜 쿠리어를 죽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듯이,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 사례는 좀 낡은 느낌이 들지만 아직까지 쓸모있는 내용인 것 같다.
몇 군데 인상깊은 부분을 짚어본다.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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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자신감 넘치는 시기, 그러니가 1998년에 나는 워싱턴 레드먼드에 있던 거대한 MS 캠퍼스로 빌 게이츠를 만나러 갔다. 인터뷰 도중에 나는 그가 상상하는 ‘악몽’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가장 두려운 장애물이 무엇인가요?” 빌 게이츠는 다이어트 콜라를 한 모금 마시고 부드럽게 의자를 앞뒤로 흔들며, 조용히 내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 마침내 입을 열었을 때 그는 평소라면 언급했을 만한 ‘막강한 적수’들의 목록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넷스케이프,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애플 … 연방정부도 없었다. 대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차고에서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하고 있지 않을까 두렵군요.” 천하의 빌 게이츠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 차고일지 심지어 어느 나라일지, 그 기술이 무엇일지조차 추측하지 못했다. 단지 안정된 기업의 적이 혁신인 경우가 많다는 것만 알았을 뿐. 공교롭게도 바로 그 1998년, 실리콘 밸리의 한 차고에서 빌게이츠의 악몽이 시작되고 있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3년 전, 스탠퍼드 대학원 입학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났다. |
허걱.. 게이츠가 정말 저런 이야기를 저 타이밍에 이야기 했다면, 그의 대단한 혜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p462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프랑스를 이긴 이유가 나오는데, 전차간 무선통신이 승패를 가를 정도로 결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일전에 소개한 칼 하인츠 프리저(Karl-Heinz Frieser)의 저서 ‘전격전의 전설‘에 매우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 이 책은 클레이 셔키의 말을 인용하는데, 이 사람 약방의 감초도 아닌데-_-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이름이다. 일전에 TED에서 인지잉여에 관한 강의를 본 적이 있다.
역자가 저자와 연락을 취하며 번역에 애매한 부분을 교정했다고 하니까 오역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역자의 정성과 노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술적 관점이나 구글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볼만한 책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데, 기업가들은 너무 안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