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서 출간 여부를 쉽게 검색하기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도서[1]나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책의 번역서가 출간됐는지를 자주 검색하는데, 원서 제목을 키워드로 매번 검색하는게 상당히 귀찮다. 어떤 사람이 각종 서적 관련 api 제공을 비교하는 글[2]을 봤는데, 나도 해 볼 수 없을까 싶어 궁리해 봤다. ㅎ

개인적으로는 알라딘을 많이 사용하므로 알라딘 api를 이용하였다. 다른 api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모른다.

알라딘을 이용하려면 알라딘 ttb가 있어야 하는데[3], 본인의 경우는 옛날에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사용이 간단했다. 하루 5천번 사용 제한이 있다고 하던데[3], 본인은 5천번은 커녕 백 번도 이용할 일이 없으므로 충분하다.

아쉽게도 요즘 대세인 파이썬[4]은 할 줄 모르고, 본인이 쓸 줄 아는 게 perl 밖에 없으므로, 개인적으로 쓰는 웹서버[5]에 아래 스크립트를 사용하였다. 물론 LWP::Simple이 있어야 한다. 별도로 준비된 검색 키워드가 저장된 텍스트 파일을 읽어서, 그 키워드 목록을 검색해 주는 코드다. 키워드 파일 내에서 샾 기호(#) 이후로는 무시하므로 주석으로 사용할 수 있다.

#!/usr/bin/perl

use LWP::Simple;

open(FP, "검색 키워드 파일 절대 경로");
 @line = <FP>;
 $lines = @line;
close(FP);

print <<HTML_HEAD;
Content-type: text/html

<html><body>
HTML_HEAD

 while($lines>0)
 {
  if($line[--$lines] ne "\n")
  {
    @comment_sp = split(/\s*#|\n/, $line[$lines] );     #키워드 파일에서 샾 이후로 무시함.
    $temp_xml = get( "http://www.aladin.co.kr/ttb/api/ItemSearch.aspx?ttbkey=(본인의 ttb)&QueryType=Keyword&MaxResults=3&output=xml&Query=" . $comment_sp[0]);

    print "<br>$line[$lines] : ";

    if ( $temp_xml ) {
        @all=split("\n", $temp_xml);
        $num=@all;
        for($i=0;$i<$num;$i++)
        {
            if($all[$i] =~ m/<totalResults>/)
            {
                $all[$i] =~ s/\s*<\/?totalResults>\s*//g;

                if( $all[$i] > 0)
                {
                   print "<font color=red>$all[$i]</font>";
                   print "<dd>click : <a href=\"http://www.aladin.co.kr/ttb/api/ItemSearch.aspx?ttbkey=(본인의 ttb)&QueryType=Keyword&MaxResults=3&output=xml&Query=";
                   print "$line[$lines]\">$line[$lines]</a></dd>\n";
                }
                else
                {
                   print $all[$i] . "\n";
                }
            }
        }
    }
    else
    {
        print "404 not found";
    }
  }
 }

print "\n</body></html>";

본인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서, 변수 이름이라든지 등등 여러가지로 코드가 더럽긴 하다. 욕하지 마시라-_- 더 아름답게 xml을 다루는 방법이 틀림없이 있겠지만, 좀 검색해보니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냥 regex로 막무가내로 프린트 했다.

여하간 이걸 이용하면 지정된 여러가지 책 제목들의 신간이 출간되었는지 한 방에 확인할 수 있다.

근데 이 코드의 문제점은 루프가 다 돌 때까지 결과가 출력되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아마 Suffering from Buffering이라 불리는 현상[6] 같은데, 본인은 해결방법을 모르겠다. 이걸 해결해보려고 여러가지 삽질을 했는데,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뭐 본인의 경우 키워드가 20여개 미만이라서 20초 정도 기다리면 해결되니까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ㅎㅎㅎ

뭐 이런 식으로 오렌지 파이[7]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음. 근데 요새 술먹고 자꾸 글 쓰니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아 지는 듯 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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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2019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9년 12월 8일
[2] 국내 도서 검색 OPEN API 비교 (anpigon.github.io)
[3] OpenAPI 안내 (blog.aladin.co.kr)
[4] 이코노미스트 Python has brought computer programming to a vast new audience Jul 19th 2018
[5] 내 백과사전 라즈베리 파이를 어떻게 활용하십니까? 2019년 6월 26일
[6] Suffering from Buffering? (perl.plover.com)
[7] 내 백과사전 오렌지 파이 제로 wifi 연결하기 2017년 3월 16일

[서평] 일본 난학의 개척자 스기타 겐파쿠, 에도의 몸을 열다, 난학의 세계사

[1] 일본 난학의 개척자 스기타 겐파쿠
이종각 (지은이) 서해문집 2013-10-25

[2] 에도의 몸을 열다 – 난학과 해부학을 통해 본 18세기 일본
타이먼 스크리치 (지은이),박경희 (옮긴이) 그린비 2008-01-15

[3] 난학의 세계사 – 중화적 세계를 넘어 일본이 유럽과 열대에서 접속하다
이종찬 (지은이) 알마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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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학과 관련하여 세 권의 책을 읽어봤는데, 이하 세 권의 책을 각각 순서대로 [1], [2], [3]이라 칭하겠음.

[1]의 서문을 일전에 인용한 적[4]이 있다. 당시 오바마 번의 번의였던 스기타 겐파쿠가 사형수 해부를 참관하면서, 서양 의학서의 정확성에 감탄하여 해체신서를 발간했다는 이야기에 흥미가 생겨서 찾아봤다. 사실 해체신서가 최초의 의학 번역서는 아니어서, 약간의 차이로 먼저 나온 번역서가 있었고, 원서의 뒤쪽 주석부분을 빠트렸기 때문에 분량상 절반 밖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사회가 서구권의 학술적 우위를 감지하고, 세계를 보다 넓게 보기 시작하는 촉매가 되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1]에는 전문역사가가 아닌 사람이 쓴 역사 저술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 그대로 있는데, 출처를 표기하지 않고, 감정적 주장이 많아 주관적 판단인지 객관적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모호한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1;p37]에 조선이 조총의 성능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임란 이후에 들어서 일본으로부터 조총을 수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잘못된 내용이다. 조선은 임란 도중에 항왜의 도움으로 나름 무기 기술의 진보를 이루었는데, 역사스페셜[5]에 잘 나온다. 어쨌든 [1]도 참고정도는 할 만하다고 본다. [3]에서도 주석으로 [1]을 언급하고 있다.

[1;p187]에 17세기 일본 수학자 세키 다카카즈에 대한 언급이 한 줄 나오는데, 처음 알았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원주율을 소수점이하 10자리까지 계산했고, 행렬식(!)을 사용했다고 나온다. 오! 진짠지 모르겠지만 진짜라면 놀랍구만.

스기타는 비교적 장수하여 말년에 자신이 번역을 하게 된 경위를 서술한 ‘난학사시’를 썼는데, 오랫동안 잊혀져 왔다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발굴하여 출판했다고 한다. [1]의 뒷부분과 [3]의 앞부분에 ‘난학사시’의 전문 번역이 있어서 두 권을 대조하며 읽어봤다. 두 저자의 참고한 저술이 달라서인지, 문장은 크게 차이나지만 대체로 내용은 일치한다. 그러나 [3]에 훨씬 더 자세한 설명과 주석이 있고, [1]에 가타카나 독음만 나와 있는 부분이 [3]에는 원 단어로 표기되는 등[6], 몇몇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데, [3]이 훨씬 정확한 듯 보인다.

예를 들어, [1;p205]에 ‘니시 젠자부로(西善三郎)’라고 언급하는 부분에 [3;p28]에는 ‘니시 키치베에(西吉兵衛)’라고 다르게 나오는데, 검색해보니 둘 다 실존인물인 듯 하다.[7] 다만, 난학사시 본문에 가문의 시조라고 했는데, 위키피디아에 니시 키치베에가 가문의 시조라고 나와 있다. 또한 ‘젠자부로’는 뒤쪽에 다시 언급되는데, 문맥상 동일인물이 아닌 듯 하므로 [3]이 정확한 듯 하다. 게다가 [1]에 없는 일부 문단[1;p206,p218]이 [3]에는 있다.[3;pp29-34,pp47-48]

[2]는 에도 시대의 해부를 통해 바라보는 사회상을 말하고자 하는 내용 같은데, 너무 근거없는 억측이 많은 듯 하여 좀 재미없었다. 일본어의 이해하다(分かる)와 절개하다(分ける)는 중국에서 온 외래 관념이라는 주장[2;p16]이라든지, 언어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엉터리같은 민간어원설이 원체 많기 때문에, 이런 류의 근거없는 주장은 쉽게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렘브란트의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작품[8]은 실제 해부 강의를 묘사했을 리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데[2;p25] 해부를 손부터 하는게 어딨냐는게 그 근거다-_- 근데 [2;p252]에는 인간의 손이 해부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자기 자신의 저술 내에서도 앞뒤가 안 맞는 소리를 하고 있다-_- ‘서양의 해부 관넘에 따르면 신체의 절대적 내부에 다가가면 갈 수록 하느님에게 다가가게 된다'[2;p186]는 등등, 이런 밑도끝도 없는 주장이 책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니 황당한 책이다.

[3]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 부분이 ‘난학사시’의 번역이고, 뒷부분은 세계사적 흐름 속에 난학과의 연관성이다. 유럽 정세와 난학을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어서 이건 꽤 재미있었다. [3;p177]에 18세기에 러시아가 영국과 협력하여 일본을 공격한다는 소문에 프랑스가 긴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영국과 러시아가 아시아 패권을 두고 다투는 그레이트 게임 이전의 유럽정세라서, 그런 상상이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다.

[3;p151]에 막부가 쇄국 정책을 했다는 관점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딱 이 대목에서 Ronald Toby 선생의 저술[9]이 떠오르는데, 아니나다를까 [3;p183]에 Toby 선생의 저술을 언급하고 있었다.

[3;p171]에 에도와 나가사키는 난학의 우위를 두고 경쟁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거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궁금하다. 에도파와 나가사키파가 상호 폄하했다는 근거가 좀 불명확한 듯 하다.

[3]의 주석에는 상당히 많은 책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찾아보니 상당수가 이미 절판이었다. 아놔… 이런 걸 볼 때마다 절판 걱정이 없는 ebook이 빨리 확산돼야 함을 느낀다.

일본의 난학의 대척점으로 쉽게 떠오르는게 조선의 실학인데, [1]에 따르면 겐파쿠의 말년에는 난학을 배우려는 무리가 각지에 성행했다고 나온다. 실학이 개인적 몽상으로서 부각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학파를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 읽으면서 아무래도 이 차이는 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3]의 뒷부분에 실학과 난학의 차이점에 대한 비교가 상당히 상세히 실려 있다. 실학은 청각, 난학은 시각이라는 비유는 꽤 신선한 듯 하다.

[1], [2]도 참고 정도는 될 수 있으나, 세 권 중 [3]만 유익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 찾아보니 절판이네-_- 책의 일부를 인용[10]했으니 독서 여부를 결정하는데 참고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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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백과사전 해체신서(解體新書)의 탄생 2019년 11월 18일
[5] 역사스페셜 6 – 전술과 전략 그리고 전쟁 베일을 벗다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은이) 효형출판 2003-09-10
[6] 내 백과사전 니시 젠자부로와 네덜란드어 학습 2019년 11월 22일
[7] 西善三郎 (kotobank.jp)
[8] 내 백과사전 렘브란트 – 튈프 교수의 해부학 강의 De anatomische les van Dr. Nicolaes Tulp 2019년 11월 17일
[9] 일본 근세의 쇄국이라는 외교 – 일본의 ‘쇄국’은 ‘쇄국’이 아니었다 로널드 토비 (지은이),허은주 (옮긴이) 창해 2013-02-22
[10] 내 백과사전 동인도 회사의 데지마 무역 이윤을 가늠하기 2019년 11월 27일

2019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다. ㅋ 2010년[1], 2011년[2], 2012년[3], 2013년[4], 2014년[5], 2015년[6], 2016년[7], 2017년[8], 2018년[9]에 썼던 포스트를 참고하시라. ㅎㅎ

늘 그랬듯이, 올해 기사[10]를 쭉 보면서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책들만 나열해 본다. 올해 선정된 책들 중에서 과학 분야는 흥미가 땡기는게 하나도 없구만. ㅎㅎ 근래 미중 무역분쟁 때문인지 미중 관계를 조명하는 책이 몇 권 선정돼 있다.

Winners Take All: The Elite Charade of Changing the World. By Anand Giridharadas. Knopf; 304 pages; $26.95. Allen Lane; £12.99
Assad or We Burn the Country. By Sam Dagher. Little, Brown; 592 pages; $29 and £25
The Light that Failed. By Stephen Holmes and Ivan Krastev. Pegasus Books; 256 pages; $26.95. Allen Lane; £20
Presidential Misconduct: From George Washington to Today. Edited by James Banner junior. New Press; 512 pages; $29.99
Say Nothing. By Patrick Radden Keefe. Doubleday; 464 pages; $28.95. William Collins; £20
How to be a Dictator. By Frank Dikötter. Bloomsbury; 304 pages; $28 and £25
Good Economics for Hard Times. By Abhijit Banerjee and Esther Duflo. PublicAffairs; 432 pages; $30. Allen Lane; £25
Narrative Economics. By Robert Shiller. Princeton University Press; 400 pages; $27.95 and £20

위 책들 중 Winners Take All의 역서[11]가 이미 있었다. 음… 한 번 읽어봐야 할 듯.

디쾨터 선생이 또 책 썼네. 지난 책들[12]을 꽤 재미있게 읽어서, 역서가 나오면 사봐야 할 듯 하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Abhijit Banerjee, Esther Duflo선생의 책이 선정되어 있던데, 이 책은 역서가 없지만, 다른 책의 역서[13]가 출간되어 있다. 근데 이 책[13]은 노벨상 발표 직후에 검색했을 때는 절판이었던데, 좀 지나니까 금새 재판매 하더만-_- 2쇄를 찍은 듯 하다.

작년 선정된 책[9] 중에서 Crashed의 역서[14]가 출간되었다. 이것도 사 놓고 여태 안 읽고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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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2010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0년 12월 16일
[2] 내 백과사전 2011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1년 12월 20일
[3] 내 백과사전 2012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2년 12월 8일
[4] 내 백과사전 2013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3년 12월 27일
[5] 내 백과사전 2014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4년 12월 7일
[6] 내 백과사전 2015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5년 12월 8일
[7] 내 백과사전 2016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6년 12월 9일
[8] 내 백과사전 2017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7년 12월 11일
[9] 내 백과사전 2018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8년 12월 1일
[10] 이코노미스트 Our books of the year Dec 7th 2019
[11] 엘리트 독식 사회 –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열망과 위선 아난드 기리다라다스 (지은이),정인경 (옮긴이) 생각의힘 2019-06-03 원제 : Winners Take All: The Elite Charade of Changing the World (2018년)
[12] 내 백과사전 [서평] 해방의 비극, 마오의 대기근, 문화 대혁명 2018년 1월 5일
[13]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MIT 경제학자들이 밝혀낸 빈곤의 비밀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은이),이순희 (옮긴이) 생각연구소 2012-05-15 원제 : Poor Economics: A Radical Rethinking of the Way to Fight Global Poverty (2011년)
[14] 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애덤 투즈 (지은이),우진하 (옮긴이)아카넷2019-06-24원제 : Crashed: How a Decade of Financial Crises Changed the World (2018년)

Narendra Modi와 (a+b)^2

인도는 여러 큰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독립하려는 세력이 판을 치는데, 일전에 아삼 해방 연합 전선이나 낙살라이트 이야기[1]를 들은 적이 있다. 여하간 현 총리인 Narendra Modi가 국가주의적 강성우파로서 나름 명성을 떨치는 듯 하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 Narendra를 초 까는 기사를 여러 번 봤긴 했는데, 본인 같은 한국인으로서는 현지사정을 모르니 크게 와닿지는 않은 듯. 뭐 개인적으로는 영국이 인도 정치에 가타부타 이야기 하는게, 일본이 한국 정치에 가타부타 이야기 하는 느낌이라서, 보기에 별로다-_-

뭐 Narendra씨에 대해 주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이슬람을 탄압하는 힌두교 근본주의스러운 느낌은 없지 않은 듯 하다. 알 자지라 기사 페이스북에, 반 이슬람스러운 댓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 인도인스러운(?) 이름은 많더라. ㅎㅎ 아, 어디까지나 그냥 느낌일 뿐임. 뭐 다들 인도와 파키스탄이 사이가 안 좋은 건 아실테지만, 그 영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여하간 Narendra 선생이 연설을 할 때, (a+b)^2 = a^2 + 2ab +b^2에서 2ab가 새로 생기는(?) 부분을 수사적인 의미로 강조하는 연설을 많이 하신 모양이다. 재생시간 2분 29초.

헐. ㅋㅋㅋㅋ 뭐 수사적 표현이라 생각하면 나름 창의적 연설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수학을 공부한 사람에게는 전혀 감동이 안 될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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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낙살라이트 Naxalite 2013년 6월 1일

Open Insulin Project

당뇨를 세분화하려는 시도[1]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뇨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당뇨이고, 2형 당뇨는 노인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져서 생기는 당뇨라고 들었다.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_-

1형 당뇨의 경우, 어릴 때부터 매일 피를 뽑아서 혈당을 체크하고, 혈당이 낮아지면 주사를 놓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큰 요소가 된다. 그래서 혈당기기 개조를 하는 등의 시도[2]도 있었던 모양인데, 뭐 여하간 이런 행위는 잘못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으므로 공무원들이 불안해 하는 건 이해할 만 하다고 본다. 미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서,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기기가 FDA의 허가를 받기 너무 까다로우니, 각자 알아서 만들어 개조하라는 취지로 라즈베리 파이 같은 오픈 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인공 췌장을 만드는 OpenAPS라는 프로젝트도 생겼다고 한다. 일전의 인공심장[3]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장비라서 좀 관심이 간다. ㅎㅎ 여기까지는 본인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근데 한 술 더 떠서, 유튜브의 the verge 채널에서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 시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재생시간 8분 57초.

현재 인슐린 생산을 과점하는 3개 메이져 제약회사가 특허 내용을 미세하게 바꿔서 재특허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인슐린 특허를 가지고 있고, 인슐린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인슐린 제조과정을 오픈하여 누구나 인슐린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Open Insulin Project를 소개하는 영상이다. 와 놀랍구만. 홈페이지[4]도 있던데, 프로젝트의 취지에 맞게 인슐린 제조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야 할 듯 한데, 왜 없지??? 뭐 비교적 쉽게 만드는 과정을 아직 연구하는 중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하다. 위키피디아 항목에도 등록되지 않은 걸 보면,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듯 하다.

일전의 테라노스 사태[5]도 봤었지만, 의학 혁신은 IT혁신과 성격이 전혀 달라서 구현도 쉽지 않고 허가도 훨씬 까다로운 것 같다. 만약 이런 프로젝트가 널리 퍼지면, 확률상 사람이 죽는 상황이 절대 없을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세상의 자동차를 모두 없애면 자동차 사고 사망자수는 분명 0이 되듯이, 세상 모든 것은 편의와 위험의 절충물이다. Open Insulin Project도 사회가 어느 정도 수용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

뭐 여하간 본인은 의학에 문외한이므로 본 글은 모두 흘려 들으시길 바란다. 뭐 본 블로그의 글의 30%정도는 술먹고 쓰는 글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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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5

6분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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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당뇨병에는 5가지가 있다는 연구 2018년 3월 5일
[2] the science life 혈당 측정 기기 개조로 고발 당한 한 당뇨 환자의 엄마 March 9, 2018
[3] 내 백과사전 휴대용 인공 심장으로 555일을 지낸 사람 2016년 6월 9일
[4] https://openinsulin.org/
[5] 내 백과사전 [서평] 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2019년 4월 6일

차이나 케이블스 China Cables

내가 볼 때는 꽤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사건인데, 국내에서 거의 화제가 안 되는 듯 하여, 걍 포스팅해본다. ㅎㅎ

경위는 불명하지만, 중국에서 신장 위구르 사람들을 집단 강제 수용하고 세뇌하는 과정을 담은 기밀문서가 유출된 모양인데, 이른바 China Cables로 불리고 있는 듯 하다. 다국적 탐사언론 단체인 ICIJ에서 정리하고 있는 모양인데, 과거 파나마 페이퍼스[1]와 파라다이스 페이퍼스[2] 사건때 뉴스타파에서 다루었던 만큼, 국내쪽은 뉴스타파에서 시리즈 기사[3~7]로 다루고 있다. 그 밖에 BBC 한국어 기사[8]에서도 다루고 있어 참고할만 하다. 영국쪽 기사화는 BBC와 가디언이 맡은 모양인데, 그 기사가 한국어로 변역된 듯 하다. ICIJ 홈페이지에서도 특집 사이트[9]가 개설되어 있던데, 기사가 많아서 다 보지는 않았다. (게다가 영어 울렁증이-_- ㅋ)

BBC는 별도로 교화 시설에 들어가서 촬영까지 한 모양인데, 기사[8]에서 영상을 볼 수 있다. 와 범죄할 사람을 미리 알아내서 잠재적 범죄자를 가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21세기에 SF적 디스토피아를 진짜 실현할 줄은 몰랐다. 1984가 따로 없구만. 뭐 일전에 홍콩 서점 주인의 연쇄 실종 사건[10]도 있었고, 위구르와 티벳 탄압 이야기[10]는 간간히 들어서, 중국의 국가적 부도덕성을 짐작 못하는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기사로 보니 진짜 심하다.

뉴스타파에서 중국이 zapya라는 앱[12]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는 듯 하다는 정황증거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4],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궁금해진다. 보니까 국내에서도 쓰는 사람 많아 보이는데, 매우 찜찜한 앱이 아닐 수 없다. 여하간 쓰고 있는 분들은 일단 빨리 삭제하는 게 몸에 좋을 듯-_-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은 유출경위인데, 중국 공산당도 매우 궁금해 할 듯 하다-_- 과거에는 위키리크스와 같이 비교적 공신력이 떨어지거나, 제보자 노출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방법으로 폭로를 했는데, 매닝이나 스노든을 거치면서 점점 제보자 보호가 잘 되는 듯 하다. 일전에 파나마 페이퍼스[1]와 ICIJ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담은 오버마이어 형제의 책[13]을 보니, 진짜 목숨걸고 힘들게 문서를 전송하던데, 아마 이번 차이나 케이블스의 문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한다.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본 블로그에서 NSA와 CIA 욕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 부도덕성과 패악의 정도는 중국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근데 이 탄압 문제를 마땅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게 더 문제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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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
extreme tech Leaked: How Chinese Use AI, Apps for Mass Incarceration, Internment December 2, 2019 at 9: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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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7
아시아투데이 中, 미 신장인권법에 강력 반발, 양국 갈등 심화 2019. 12. 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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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Panama Papers 2016년 4월 6일
[2] 내 백과사전 Paradise Papers 2017년 11월 8일
[3] 뉴스타파 [차이나 케이블스]① 중국 기밀문서 폭로…알고리즘으로 위구르족 체포, 구금 2019년 11월 25일 07시 00분
[4] 뉴스타파 [차이나 케이블스]② ‘모바일 앱으로 각개 감시’…중국이 위구르족을 가두는 법 2019년 11월 25일 07시 00분
[5] 뉴스타파 [차이나 케이블스]③ 중국극비문서 Q&A: 위구르족의 시련 2019년 11월 25일 07시 00분
[6] 뉴스타파 [차이나 케이블스]④ 위구르족 탄압 중국 기밀문서 원문 공개 2019년 11월 25일 07시 00분
[7] 뉴스타파 [차이나 케이블스]⑤ “중국으로만 보내지 마세요”…한 위구르인의 편지 2019년 11월 25일 07시 00분
[8] BBC 신장 위구르: 중국이 위구르 무슬림을 어떻게 세뇌하는지가 문서 유출로 드러났다 2019년 11월 25일
[9] china cables (icij.org)
[10] 내 백과사전 홍콩 서점 관계자들의 의문의 연쇄실종 2016년 1월 6일
[11] 내 백과사전 티벳 독립을 위한 분신자살 2013년 1월 26일
[12] Zapya – 파일 전송 및 공유 (google playstore)
[13] 내 백과사전 [서평] 파나마 페이퍼스 – 전 세계를 뒤흔든 폭로 이야기 2017년 12월 10일

신발의 냄새를 맡는 Spivak 선생

위키피디아에 Spivak 이라는 성(surname)을 가진 수학자가 David Spivak, Michael Spivak 두 명 있던데, 위키피디아 David Spivak 항목에 따르면 두 사람은 친척이 아니라고 한다. David 선생의 이름은 처음 들었는데, 위키피디아를 보니 category theory와 deep learning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듯? 아니, 이게 관계가 있긴 있나????? -_-

Michael 선생은 책 저자로 여러번 들어봤다. ㅋㅋㅋㅋ 위키피디아의 인명 항목에는 보통 인물의 정면 사진이 들어있는데, Michael 선생의 항목은 신발 냄새를 맡고 있는 사진이 들어있다-_- 아니 이거 뭐하는 짓이야???? -_- 그것도 무려 1974년 사진이다-_- 올해 79세라니 연세가 많으신 듯. ㅎㅎ 어쩌면 자기 흑역사 시절의 사진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위키피디아 항목을 보니, 영어 3인칭 대명사로 성(gender)중립적인 대명사를 주장하신 모양인데, 재밌는 사람인 것 같다. 뭐 수학계의 레이디 가가[1]-_-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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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필즈상 수상자 Cédric Villani의 최근 행보 2018년 4월 9일

신박한 사기 도박 장비

유튜브느님이 oracle을 내리시길래-_- 보니까 사기도박과 타짜기술과 관련된 영상이 은근 많네-_-

어느 타짜가 소개하는 신박한 장비를 소개하는 영상을 봤는데, 이거 좀 신박하다. 재생시간 8분 13초

처음 봤을 때는 원리가 조금도 짐작이 되지 않던데-_- 출연진의 설명에 따르면, 스트리밍으로 비전 스캔을 하다가 트럼프 문양이 관측되면 읽는 듯해 보인다. 트럼프 문양과 숫자가 비교적 제한적이다보니, 비전 범위 내에서 임의의 각도에서 임의의 위치에 등장해도 인식이 가능한게 아닐까 싶다. 아마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가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하는 OCR 알고리즘과 좀 비슷하지 않을까.

예전에 독일에서 Iodine-125를 이용하는 사기도박단이 검거됐다는 이야기[1]를 들은 적이 있는데-_- 반감기가 59.49일로, 비교적 짧아서 증거물이 사라지기 때문에 쓴 게 아닐까 싶다. ㅋ 사기 도박 기술도 하이 테크의 시대가 오는구만. ㅋㅋㅋ

참고로, 하이테크는 아니지만, 손기술을 취미로 공부하신다는 김슬기씨의 채널[2]에는 재미있는 타짜기술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진짜 눈보다 손이 빠르구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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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bc Berlin police find radioactive iodine on playing cards 28 November 2017
[2] 김슬기Seulgi KIM (youtube.com)

겨울 왕국 2 (Frozen II, 2019)

눈(snow)이라는 물질은 액체처럼 흐르기도 하고, 고체처럼 뭉쳐있기도 하고, 흩날리기도 하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에서 사실감 있게 표현하기가 꽤나 까다롭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사실감있는 눈을 만들기 위해 눈의 상태마다 별도의 모델링 식을 쓴다고 하던데, 일전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제공[1]하는 논문[2]에서 이것을 단일 모델링으로 계산을 시도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논문[2]에서 MPM이라든지 PIC 등등 생소한 용어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던데, 뭐 본인은 컴퓨터 그래픽스와 유체역학 양쪽분야 모두 문외한이기 때문에-_- 거의 알아먹을 수는 없었다. 다만 이를 이용한 샘플 렌더링 영상이 유튜브에 있으니 참고할만 하다. 2013년 영상임을 감안하시기 바람. 재생시간 3분 54초.

방금 겨울 왕국 2를 심야 상영으로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 심야 상영을 좋아하는데, 사람이 적어서 비교적 잡음이 적고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ㅎㅎ

전편 겨울왕국 때 멋진 눈(snow) 렌더링 영상을 많이 봤기 때문에, 이번에 눈의 모션이 그동안 얼마나 더 발전했을지 기대하며 봤는데, 이번 속편은 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_- 젠장-_-

서구권의 컴퓨터 애니메이션도 일본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몰라도, 실제 신체비율보다 머리가 크고 얼굴에서 눈(eye)이 차지하는 넓이가 커졌다. 눈동자에 반사되어 비치는 카메라 뒤쪽의 배경이 슬쩍 보일 때는 상당히 감동했다. 와 이 정도로 렌더링 기술이 발전하다니.

일전에 읽은 변호사 레비 씨의 저서[3]를 보니, 영화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이 영화계에서 일종의 경력이 되었던(마치 논문 저자 처럼) 영화계의 관습을 깨고, 레비씨는 픽사에서 엔딩 크레딧에 모든 공로를 한 사람 이름을 올려 놓도록 사람들을 설득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픽사가 디즈니에 인수된 탓인지 몰라도 엔딩 크레딧을 자세히 보니, caffeination을 한 공로로 이름이 올라온 사람이 있었다-_- 헐… 뭔가 싶어서 방금 검색해봤는데, 짐작대로 영화 스태프에게 커피를 서비스한 사람인 듯하다.[4] 헐… ㅋㅋㅋㅋ

캐릭터의 손이나 살결이 상당히 사람같지 않은 면이 있는데, 일전에 읽은 ‘픽사 이야기'[5]에서 Uncanny Valley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6]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근데 이제는 컴퓨팅 파워가 나름 올라갔는데, 비현실적인 미끈한 손 보다는 좀 더 사실감 있게 만들어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ㅎㅎ

엔딩 크레딧에 Production babies라는 항목도 있던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 역시 픽사가 처음으로 넣은 것이라고 한다. 아마 레비씨 덕분이 아닌가 싶다. ㅎㅎ

모델링에 ‘홍기종’이라는 이름이 있던데,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과거 드림웍스 재직 시절의 인터뷰[7]가 있었다. 디즈니로 이직하신 듯. ‘무어의 법칙‘은 알고 있었는데, ‘슈렉의 법칙’은 처음 알았네. ㅋㅋㅋ

엔딩 크레딧 끝나고 아주 짧은 영상이 있다. 끝까지 챙겨 보시라.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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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연구자료 2014년 1월 28일
[2] Stomakhin, A., Schroeder, C., Chai, L., Teran, J., Selle, A. 2013. “A Material Point Method for Snow Simulation”. ACM Trans. Graph. 32, 4, Article 102 (July 2013), 12 pages. DOI:10.1145/2461912.2461948.
[3] 내 백과사전 [서평] 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변호사 레비 씨, 스티브 잡스의 골칫덩이 픽사에 뛰어들다! 2019년 7월 6일
[4] 인디펜던트 The guy that makes Disney animators coffee has been getting ‘caffeination’ credits for years Monday 19 September 2016 14:14
[5] 내 백과사전 [서평] 픽사 이야기 PIXAR TOUCH : 시대를 뒤흔든 창조산업의 산실, 픽사의 끝없는 도전과 성공 2011년 5월 26일
[6] 내 백과사전 Uncanny Valley 불쾌한 골짜기 2011년 3월 6일
[7] 디자인 정글 드림웍스의 CG 모델링 아티스트, 홍기종 201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