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만화

모바일에서는 로딩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니 LTE 데이터 모자라는 분들은 와이파이로 보는 것을 권장함.

3차원 컨텐츠를 공유하는 Sketchfab이라는 웹사이트[1]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ㅎㅎ WebGL을 이용하여 데스크탑 크롬과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3D모델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사이트이다. 안드로이드의 크롬브라우저에서도 작동하고 카드보드 용의 전용 VR 앱[2]도 있다.

해커뉴스[3]를 보니 어떤 사람이 만든 3D만화를 소개하던데 그 댓글에 있는 Sketchfab의 모델들[4~8]이 무척 훌륭해서 걍 포스팅 해봄. ㅋ

계속 읽기

인공지능과 듀엣 피아노 연주

해커뉴스[1]를 보니 어떤 사람이 텐서 플로우로 듀엣 피아노 연주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모양이다. 사이트 소개[2]에 의하면 the Magenta project[3], Tone.js[4]의 툴을 사용했다고 한다. 유튜브 영상[5]도 있다.

키보드가 있는 데스크탑으로 실제로 연주해볼 수 있는데, 사이트[6]에 크롬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된다. 익스플로러는 작동하지 않는다.

키보드의 A 키가 ‘도’에 해당하고 차례로 ASDFGHJKL;’ 키가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파 에 해당한다. 반음은 위쪽의 WE TYU OP 키를 누르면 된다.

본인은 피아노에 완전 무지하므로 성능을 평가하기는 어려웠는데, 해커뉴스[1]사람들의 글을 보니 그리 만족할만한 연주는 안 되는듯 ㅋ

 


[1]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3670995
[2] https://aiexperiments.withgoogle.com/ai-duet
[3] https://github.com/tensorflow/magenta
[4] https://github.com/Tonejs/Tone.js
[5] https://www.youtube.com/watch?v=0ZE1bfPtvZo
[6] https://aiexperiments.withgoogle.com/ai-duet/view/

수학의 쓸모: 청년 수학자와의 대화

슬로우 뉴스에 어느 대수기하학을 전공하는 수학도의 인터뷰[1]가 올라와 있다. 대수기하학 업계가 굉장히 좁다고 들었는데, 이쪽 관계자는 이미 누구인지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결국 인터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문제는 일자리야! 멍청아!-_-

일전에 Breakthrough상 이야기[2]를 했지만, 쓸데없이 노벨/필즈상 수상자 초청이나 우주인 만들기 이런 보여주기성 이벤트보다는, 그 돈으로 대학원생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나 만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이 수학도도 일자리 걱정을 하는 것 같다. 국내 수학박사의 상당수가 학원계로 가는 걸[3] 보면 박사교육까지 투자한 지식과 시간이 사교육이라는 약간 비생산적 분야로 흘러가는게 약간 아쉽다.

“어떤 대화: 청년 과학기술인의 목소리”[4]에는 수학 말고도 여러 분야 과학도들과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관심분야의 인터뷰를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4]에 실린 어느 천체물리학자의 인터뷰 중에서

멋지게 커다란 이야기로 시작해서 암울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이 자리가 굉장히 초라해지네요.

이론 물리학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지 마.

아 왜요.
유학 가.

-_-

 


[1] 슬로우 뉴스 수학의 쓸모: 청년 수학자와의 대화 2017-02-16
[2] 내 백과사전 Breakthrough 상 수학부문 2014년 7월 10일
[3] 내 백과사전 뉴스1의 산업수학 관련 기사중 국내 수학박사 진로 조사 2016년 10월 6일
[4] http://www.esckorea.org/article/data_view/275

Bacteria와 Archaea의 공통조상

닉 레인 저/김정은 역, “바이털 퀘스천”, 까치, 2016

p111-114

두 영역 사이의 차이(Bacteria와 Archaea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보니, 두 영역의 공통 조상이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공통된 형질은 공통 조상으로부터 전해진 반면 서로 다른 형질은 각각 독립적으로 나타났다고 가정하면, 두 영역의 공통 조상은 과연 어떤 세포였을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말 그대로 유령 같은 세포였다. 어떤 측면에서는 오늘날의 세포와 비슷했을 것이고,또다른 측면에서는…… 음,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DNA 전사, 리보솜 번역, ATP 합성효소, 아미노산의 생합성 외에는 두 영역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별로 없다.

막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막을 통한 생체 에너지 생산은 보편적이지만 막 자체는 그렇지 않다. 세균과 고세균의 공통 조상이 세균형 막을 가지고 있었고, 그 다음에 고세균이 뭔가에 적응하기 위해서 막을 바꾸었을 것 이라고도 상상해볼 수 있다. 어쩌면 고세균의 막이 고온에 더 적합했을지도 모른다. 얼핏 보면 그럴듯한 이야기 같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첫째,대부분의 고세균은 호열성 생물이 아니다. 온화한 조건에서 사는 종이 훨씬 더 많으며, 온화한 조건에서는 고세균의 지질이 뚜렷한 장점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히려 뜨거운 온천에는 세균이 더 많이 산다. 그 세균들의 막은 고온에 완벽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 세균과 고세균은 거의 모든 환경에 공존하고 있으며, 대단히 밀접한 공생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 다. 두 무리 중 한 쪽이 힘들게 막 지질을 단번에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막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왜 우리는 세균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에 막 지질이 대규모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일까? 완전히 새로운 막을 처음부터 발명하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 왜 뜨거운 온천에 살고 있는 세균들은 고세균의 지질을 획득하지 않을까?

더 인상적인 두 번째 문제는, 세균과 고세균 막의 중요한 차이가 순수하게 무작위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세균은 글리세롤(glycerol)의 입체 이성질체(stereo-isomer, 거울상) 중 하나를 이용하는 반면,고세균은 다른 하나를 이용한다.10 만약 정말로 고세균이 고온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서 지질을 모두 대체했다고 해도, 글리세롤을 글리세롤로 바꿔야 할 이유를 자연선택에서 딱히 상상하기 어렵다. 단순히 모양이 비틀린 것뿐이다. 그러나 왼쪽으로 돌아간 형태의 글리세롤을 만드는 효소가 오른쪽으로 돌아간 형태의 글리세롤을 만드는 효소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이성질체를 다른 이성질체로 바꾸려면, (새로운 이성질체를 만드는) 새로운 효소를 “발명하고,” 각각의 모든 세포에서 (완전히 잘 작동하는) 예전 효소를 체계적으로 제거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새롭게 만들어진 효소가 진화적으로 별다른 장점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나라면 그런 교체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한 종류의 지질을 다른 종류의 지질로 물리적으로 대체한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공통 조상이 실제로 만들었던 것은 어떤 종류의 막이었을까? 분명 오늘날의 모든 막과는 확연히 달랐을 것이다. 왜 그럴까?

화학삼투 짝 반응이 진화에서 대단히 초기에 등장했다는 생각과 관련된 문제들도 무척 까다롭다. 그 메커니즘이 대단히 정교하다는 점도 그런 문제들 중 하나이다. 앞에서 우리는 거대한 호흡 복합체들, 그리고 피스톤과 회전 모터로 이루어진 놀라운 분자 기계인 ATP 합성효소에 관해서 알아보았다. 이런 복잡한 것들이 정말 DNA의 복제가 시작되기도 전인 진화 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그럴 리가 없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감정적인 반응이다. ATP 합성효소는 리보솜 이상으로 복잡하지 않으며, 리보솜이 초기에 진화했다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두 번째 문제는 막 자체이다. 막의 종류가 무엇인지에 관한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이번에도 때 이른 정교함이라는 문제가 심히 거슬린다. 오늘날의 세포에서 화학삼투 짝 반응은 막이 양성자를 거의 투과시키지 못할 때에만 효과가 있다. 그러나 초기 막에 관한 모든 실험에서, 초기의 막이 양성자를 매우 잘 투과시켰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면 양성자를 막 바깥쪽에 쌓아두기가 극히 어렵다. 문제는 양성자가 투과하지 못하는 막에 수많은 정교한 단백질이 박혀 있기 전에는 화학삼투 짝 반응이 아무런 쓸모도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막이 완성된 뒤에야 비로소 주어진 목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이 모든 부분들이 발달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전형적인 닭과 달걀 문제이다. 양성자 기울기를 만들 방법이 없다면, 양성자를 퍼내는 법이 있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만한 방법을 제4장에서 제시하도록 하겠다.

나는 제1장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상 생명의 진화에 관해서 몇 가지 큰 질문을 던졌다. 생명은 어째서 그렇게 일찍 출현했을까? 생명의 형태적 복잡성은 왜 수십억 년 동안 정체되어 있었을까? 핵이 있는 복잡한 세포는 왜 40억 년 동안 단 한번 등장했을까? 유성생식에서 노화에 이르기까지, 세균 이나 고세균에서는 결코 발견된 적이 없는 당혹스러운 특징들이 왜 모든 진핵생물에서 나타나는 것일까? 나는 여기에 마찬가지로 심란한 질문 두 개를 추가하고자 한다. 왜 모든 생명은 막을 사이에 둔 양성자 기울기의 형태로 에너지를 얻을까? 그리고 이런 기이하지만 근본적인 과정은 어떻게 (그리고 언제) 진화했을까?

 


10 지질은 하나의 친수성 머리와 둘 또는 세 개의 소수성 “꼬리”(세균에서는 지방산, 고세균 에서는 이소프렌[isoprene])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두 부분으로 인해서 지질이 기름방울이 아닌 이중막을 형성할 수 있다. 고세균과 세균의 막에서 머리 부분은 글리세롤 이라는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각 거울을 보는 것처럼 좌우가 바뀐 모양을 하고 있다. 이와 흥미로운 접점을 이루는 일반적인 사실은,모든 생명체가 왼쪽 이성질체 아미노산과 오른쪽 이성질체 당만 DNA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키랄성(chirality)이라고 불리는 이런 포갤 수 없는 대칭성은 생물 효소 수준에서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이성질체에 대한 일종의 무생물적 편견이라는 측면에서 설명되곤 한다. 세균과 고세균이 상반된 형태의 글리세롤 이성질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연과 선택이 어쩌면 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까지 읽으니 소름이… ㅋㅋㅋ

일전에 생물은 L-아미노산과 D-포도당만 사용한다는 이야기[1]를 했는데, 박테리아와 고세균의 공통 조상은 정말 어떤 모습의 생물이었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지, 또 어떻게 그런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지 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크~~~

 


[1] 내 백과사전 CP violation을 이용한 초기 생명의 chirality를 설명하는 가설 2016년 3월 23일

여러 동물의 거울 자각 테스트

아틀랜틱 기사[1]에 여러 동물에 관한 거울 자각 테스트의 효용에 대한 기사가 나와 있다. 흥미로우니 기사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일전에 동물의 마음에 관한 이코노미스트지의 에세이[2]를 소개했듯이, 동물이 어떤 종류의 인지적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 맞다. 그런데 그 마음이 거울을 보고 자기라는 것을 자각하는지, 아니면 ‘저쪽에 있는 녀석이 왜 나를 따라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지,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데, 아틀랜틱 기사[1]에 이와 관련된 여러 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거울을 보고 자신을 자각하는 테스트는 Gordon G. Gallup이라는 심리학자가 1970년에 침팬지를 대상으로 개발[3]하여 유명해졌다고 한다. 스스로 볼 수 없는 얼굴의 위치에 표식을 해 놓고 거울로 발견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주로 쓰이는 듯.

종별로 항상 일정하게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은 아니고 침팬치와 같은 영장류도 테스트에 실패할 때가 있는 듯 하다. 개, 판다, 바다사자와 같은 동물은 실패하고, 가오리(manta rays)와 같은 생물은 행동을 해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새도 통과를 못하지만, 새 중에서 뇌가 비교적 큰 편이라는 유럽 까치(european magpie)는 거울을 보고 자신의 깃털에 달린 노란 점을 떼려고 하는 행동을 한다[4]고 한다.

사람에 대해서는 주로 영아에게 시행되는데, 서구권 아기들은 나이가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 되면 대부분 거울 테스트를 통과한다고 한다. 그러나 케냐와 같이 거울이 흔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82명 중에 2명만이 통과했다[5]고 하니, 이 거울 테스트도 신경/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인식능력을 확인한다기 보다는 문화의 영향이라고 해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6세가 된 케냐 어린이는 거울을 응시할 뿐, 이마에 붙은 표식을 떼지 않았다고 하는데, 본인 생각으로는 거울로 자신임을 인식했다고 하더라도 이마에 뭔가 붙어 있는 것을 떼려는 행동을 안 하는 것 자체도 어떤 문화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 싶다. 일전에 마셜 맥루한의 저서에서 영화감상도 문명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6]를 했는데, 그런 맥락에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틀랜틱 기사[1]에는 이런 문화적 해석에 기반한 추론도 나온다. 고릴라가 거울 테스트에 실패하지만, 고릴라 사회에서는 직접 눈을 보는 행위는 공격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개도 거울 테스트에 실패하지만 개는 시각정보 보다 후각정보에 더 많이 반응한다. 아시아 코끼리의 2/3도 실패하지만 코끼리는 먼지와 진흙과 같은 물질을 몸에 붙이지, 일부러 떼지는 않는다. Clark’s nutcracker라는 새는 거울 테스트를 실시하면 잠재적 먹이 도둑으로 판단하여 음식을 보관하는 것을 자제하지만, 흐린 거울을 이용하면 오히려 자기라고 더 잘 인식을 하는 모양[7]이다.

결국 거울 테스트가 무엇을 알려주는지에 대한 해석은 신중할 필요가 있고, 일방적인 이분법적 해석은 삼가야 한다는 이야기 같다. 세상 무엇이든 간단한 건 없는 것 같다.

 


[1] 아틀랜틱 What Mirrors Tell Us About Animal Minds 10:16 AM ET
[2] 내 백과사전 동물이 생각하는 법 2015년 12월 23일
[3] Gallup, GG Jr. (1970). “Chimpanzees: Self recognition”. Science. 167 (3914): 86–87. doi:10.1126/science.167.3914.86
[4] Prior, H., Schwarz, A., & Güntürkün, O. (2008). “Mirror-Induced Behavior in the Magpie (Pica pica): Evidence of Self-Recognition”. PLoS Biology, 6(8), e202. http://doi.org/10.1371/journal.pbio.0060202
[5] Tanya Broesch, et al. (2010) “Cultural Variations in Children’s Mirror Self-Recognition”, Journal of Cross-Cultural Psychology Vol 42, Issue 6, pp. 1018 – 1029, doi:10.1177/0022022110381114
[6] http://zariski.egloos.com/2262564
[7] Dawson Clary, Debbie M. Kelly (2016) “Graded Mirror Self-Recognition by Clark’s Nutcrackers”, Scientific Reports 6, Article number: 36459 doi:10.1038/srep36459

[서평]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 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파크애비뉴의 영장류6점
웬즈데이 마틴 지음, 신선해 옮김/사회평론

이 책은 저자인 웬즈데이 마틴이 맨해튼의 Upper East Side 지역에 이사하여 다시 이사를 나가기까지 수 년간 거주하며 경험한 체험을 인류학/영장류학적 관점에서 서술하는 책이다. 일전에 소개한 ‘괴짜사회학'[1]은 미국 최하층 빈민의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그 대척점인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어 무척 대조를 이룬다. 같은 미국의 대조적인 두 면을 보는 듯 하여 흥미롭다.

처음에는 인류학에 초점을 둔 학술적인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일화에 더 집중하고 있어 약간 실망했다. 다만 그 일화들이 기상천외하기에 좀 재미는 있었다. 엄청나게 돈이 많은 트로피 와이프들이 패션과 자식들에 목매고 사는 희안한 이야기들이 많다. 서문[2]은 되게 재미있었는데-_- 젠장-_-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한 때 백악관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맨해튼에 계속 산다[3]고 하여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고 하는데, 맨해튼 여자들이 자식의 어린이집 확보에 목숨을 거는 이야기를 보니 충분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ㅋ

여러모로 철저히 여성사회의 여성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 남성인 본인으로서는 재미있다고 느낄만한 구석이 많다. 특히 저자가 명품가방에 대한 찬사를 수 페이지에 걸쳐 늘어놓는 이야기를 보면 신세계 이야기라 아니할 수 없을 듯 하다. ㅎㅎ 여자들 생각이 원래 이런가? ㅋㅋ

책의 뒷부분에 요새 영장류학에서 이름을 날리는 Frans de Waal 선생이 언급되어 있는데, 본 블로그에서 원숭이도 불평등을 거부한다는 이야기[4]에서 소개한 그 사람이다. Waal 선생은 페이스북[5]을 열심히 하는데, 주기적으로 멋진 동물사진을 올려주니 동물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팔로우 하시길 바란다. ㅎㅎ

인류학과 영장류학에 대한 학술적 결과를 여러 개 인용하고 있으나, 논문의 출처를 써 놓지 않은 것이 무척 흠이다. 유년기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인용[6]을 참고하기 바란다. 생각보다 덜 학술적인 내용이라 실망했지만, 가볍게 일화적 내용을 즐길 의도라면 볼만하다.

 


[1] 내 백과사전 [서평] 괴짜사회학 2017년 2월 9일
[2] 내 백과사전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서문 중에서 2017년 2월 10일
[3] 한국일보 막내 전학은 당분간 NO… 트럼프, 아내 두고 백악관行 2016.11.21 16:22
[4] 내 백과사전 원숭이도 불평등을 거부한다 2012년 8월 24일
[5] https://www.facebook.com/franspublic/?fref=ts
[6] 내 백과사전 유년기 발생과 후손숭배 2017년 2월 11일

유년기 발생과 후손숭배

웬즈데이 마틴 저,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사회평론, 2016

p92-96

(전략)

현재의 우리와 달리 초기 인류는 갓 태어나 독립하기까지 오랜 기간을 지체하지 않고 곧장 성체가 되는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것이 과학 저술가인 칩 월터가 말하듯 ‘약 100만 년 전, 진화의 영향으로 우리 종의 일생 중 영아기와 소년기 사이에 약 6년의 유년기가 추가’되었다. 그 이유는? 수십 년간 전문가들은 인간이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어린 시기에 이런 기술을 익히는 기간이 필요해졌다고 여겼다. 인간다워지는데 필요한 모든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유년기가 엿가락처럼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별한 존재로서 우리 인류는 특별한 요소, 즉 유년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 이론에는 허점이 있다. 단지 아이들이 불 피우는 법과 유창하게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하려고 일정 기간 부모가 부담을 짊어지고, 부모와 의존적인 신생아와 무리 전체가 위험을 감수 해야 했다면 아마 인간은 자연선택 과정에서 도태되고 말았을 것이다. 유년기 발생의 진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학자들은 인간의 유년기가 항상 현재의 유년기와 같았다는 기존의 가정을 버려야 했다. 원래는 놀면서 배우는 시기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년기는 아이가 아닌 어른에게 유익한 진화였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번식기의 성인이 번식에 따르는 부담을 덜고 다시 번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유년기가 생겼다는 가설이 유일하게 이치에 맞는다. 배리 보긴, 크리스틴 호크스Kristen Hawkes, 앤 젤러 등의 인류학자들은 아이들이 도우미이자 애보개 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아이들의 도움으로 어미가 휴식과 영양을 취하여 다시 양육과 출산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협력적 양육자’로 진화하여 사람 속의 다른 종들과 달리 번성하는데 기여한 것은 남성 파트너가 아닌 아이들로, 유년기는 놀이가 아닌 노동의 시기였다.

동시대 인류의 생활상에서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자녀는 일곱 살만 되어도 가정에 큰 보탬이 된다. 청소, 요리, 빨래, 불 피우기 같은 집안일에 가축 돌보기와 장사까지 하지만, 주로 하는 일은 친동생과 사촌동생들을 돌보는 것이다. UCLA 의 인류학자 토머스 바이스너Thomas S. Weisner는 전 세계 186개 사회를 조사하여 대부분의 사회에서 어린아이들을 주로 곁에서 돌보는 인물은 엄마가 아니라 손위 형제자매라는 것을 밝혀냈다. 다양한 연령의 이들로 구성된 무리 안에서 이들은 서로 돕고 돌보며, 어른의 일을 거들고 관찰하면서 배운 기술을 공유하고 흡수한다.

이러한 질서는 특히 아동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비교적 단순한 기술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환경에서 모두에게 유익하다. 예를 들어, 멕시코의 마야 전통마을에서는 주로 이들이 집안일을 하고 시장 좌판을 꾸린다. 인류학자 캐런 크레이머Karen Krame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숙달하기 때문에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고, 그 부모들도 서구 산업사회의 부모들 같은 스트레스•우울감•피로를 호소하지 않는다고 한다. 서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세 살만 되어도 야무지게 제 몫을 해내기 때문에 ‘자식이 있으면 절대 가난해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자녀는 자산이다. 그만큼 사랑받고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런 문화권에서 아이들은 실질적인 기여를 통해 가정에 진정한 기쁨을 안긴다. 아이들 덕에 부모는 풍요로워진다.

그러나 서구 산업사회는 유년기의 역할을 뒤집어놓았다. 서구 사회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의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보살피고 아껴줄 뿐이다. 서구사회의 아이들은 형제자매와 사촌들로 이루어진 혼합연령집단 안에서 풍부한 어휘력과 실용적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게 아니라 전문기관의 교육을 (어떤 아이들은 두 돌 때부터) 받는다.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 (저출산시대에 가장 효율적으로 아이들 무리를 형성하는 방법) 그리고 친족이 아니며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어른 즉 교사들과 함께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갇히게 된다. 온종일 같이 어울리기만 해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손위 형제자매나 사촌들은 물론 없고, 학교 이외의 사회에서도 격리된 채, 아이들의 학습은 노동 집약적인 양자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그래서 엄마가 “엄마, 엄마, 엄마” 그리고 “아빠, 아빠, 아빠”를 한없이 반복해 말해줘야 아이 말문이 트일까 말까다). 이것도 일례에 불과하다. 현대 서구사회에서는 자녀라는 존재가 곧 부모의 일거리다. 아이가 부모를 돕기보다는 부모의 삶 자체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부모는 이를 수시로 체감할 수 있다. 아이 방 침대를 정돈할 때나 아이에게 맞춰 특별 영앙식을 먹이고 뒷정리를 할 때, 혹은 그런 일에 돈을 쓸 때마다.

메러디스 스몰은 지질학적 현 시기인 인류세의 아이들이 ‘더없이 소중하지만 쓸모없다’는 유명한 표현을 남겼다. 서구사회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유별나다. 다른 문화권의 조상숭배처럼 서구사회는 ‘후손숭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아이들을 끔찍이 아낀다. 그러나 동시에, 아이를 키우느라 돈이 무지하게 많이 들고 기운도 남아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사실 괜한 불평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생활은 무위도식에 가까우니까. 이렇게 진화상의 질서가 반전되면서, 엄마들의 생태적•경제적•사회적 환경은 특이한 형태를 띠게 된다. 유년기가 속 편하고 한가한 시기라는 개념이 현대 서구사회의 풍족함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엄마가 유일하진 않더라도 주된 양육자 겸 보호자여야 하며 유년기 내내 아이의 생존뿐 아니라 행복까지, 심지어 아이의 아이까지 평생토록 책임져야 한다는 개념도 마찬가지다. 유년기의 변화와 더불어 모성도 변화하여 이제 과거나 다른 지역과는 사실상 완전히 달라졌다.

음.. 왠지 서구 이야기가 아닌 듯 한데…? ㅋ

저자가 연구결과의 레퍼런스를 전혀 달아놓지 않아 언급한 연구들의 출처를 알 수가 없다.

트럼프의 트윗으로 돈을 벌기 : Trump2cash

해커뉴스[1]에 기발한 봇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고 술먹고 쓰는 글이라 그런지 웃음을 참을 수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럼프가 트위터로 막말을 해대는 것은 유명한 사실인데, 임정욱씨[2]에 따르면 참모가 쓰는 트윗과 직접 쓰는 트윗이 있는 모양이다. 여하간 트럼프는 막강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므로 말 한 마디의 영향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말들을 기계분석하여 자동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파이썬 코드[3]를 누가 올린 모양이다. 천재다! ㅋㅋㅋㅋㅋ

트럼프의 협박(?)으로 록히드 마틴은 전투기 가격을 내리고[4], 포드는 해외 공장 건립을 취소[5]했으니 과연 영향력이 작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코드로 정말 돈을 버는 사람이 나올 것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ㅎㅎㅎ 이걸 보니 예전에 일반인과 수학팬, 수학자가 도박판에서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smbc 웹툰[6]이 생각나는구만 ㅎㅎㅎ

 


2017.2.11
테크크런치[7]에 따르면 백데이터 테스트를 하면 지난 2개월간 7.07%의 수익을 낸다고 한다. 헐. 처음에는 진짜 수익인 줄 알았네-_-

 


2017.2.15
이코노미스트 How much Donald Trump’s tweets jolt stockmarkets Feb 14th 2017

 


[1]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3613826
[2] https://www.facebook.com/jungwook/posts/10155093685692125?pnref=story
[3] https://github.com/maxbbraun/trump2cash
[4] CNN After Trump attack, Lockheed Martin slashes F-35 cost 0146 GMT (0946 HKT) February 5, 2017
[5] 로이터 Chided by Trump, Ford scraps Mexico factory, adds Michigan jobs Tue Jan 3, 2017 | 5:43pm EST
[6] 내 백과사전 일반인, 수학팬, 수학자의 차이 2013년 10월 11일
[7] 테크크런치 Trump2Cash lets you invest automatically whenever the president mentions a publicly-traded company 15 hours ago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アイドルマスター シンデレラガールズ スターライトステージ

고맙게도 글로벌 서비스를 시행하는 러브라이브 모바일[1]와는 달리,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2]는 국가 제한이 걸려있어 일본내에서만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국가제한이 걸려 있어 설치가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앱들이 많이 있는데, vpn을 통해 해당 국가에서 신규로 구글 계정을 생성하면 그 국가의 앱을 설치하여 쓸 수 있다고 한다. vpn은 보안상 뭔가 미심쩍어서[3] 안 쓰는데, 이번 설에 일본에 놀러 간 김에 밤에 술먹고 할일 없을 때 호텔 안에서 일본계정을 하나 만들었다. ㅋㅋ

처음 구동하여 한 게임을 했는데, 이럴 수가!!! 모바일 게임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3d 그래픽이 나온다!!! 모바일에서 거치형 콘솔에 필적할만한 3d 렌더링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가히 문화충격(?)이라 할만하다. 반다이 남코 정말 대단하구만 ㅋㅋㅋ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이런 영상을 구현하려면 얼마나 개발자들을 갈아 넣었을지 모를 일이다-_- 본인은 엑스페리아 태블릿 z4[4]로 구동중인데, 화면이 커서 상당히 볼만하다.

스토리를 읽고 레벨을 올리는 등의 전체적인 스트럭쳐는 러브라이브 쪽과 거의 유사하다. 러브라이브 경험자라면 대충 알 수 있을 듯.

매 게임 노트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느릴 수록 좋은 건줄 알았더니만, 당췌 맞히지를 못하겠던데, 5~6정도로 조절하니 상당히 잘 맞는다.

 


[1] 내 백과사전 모바일 게임 ‘러브라이브’에 대한 단상 2015년 1월 8일
[2]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jp.co.bandainamcoent.BNEI0242
[3] 데일리시큐 구글 플레이 283개 모바일 VPN 분석…보안문제 심각 2017년 02월 12일 일요일
[4] 내 백과사전 소니 엑스페리아 z4 태블릿을 구입하다 2015년 6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