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라멘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라는 애니메이션의 5화에는 토마토 라멘 이야기가 잠시 나온다. 응?? 토마토!? 이런 음식이 있다니!! 이건 듣도보도 못한 발상이군!! ㅋ

설 연휴에 아키하바라에서 쓸데없이 얼쩡거리다가, 토마토 라멘을 먹을 수 없을까 검색해보니 아주 가까운 곳에 토마토 라멘 전문점[1]이 있었다. 전문점!?!? interrobang[2]이 필요하다! ㅋ 지금 검색해보니 이 가게의 홈페이지[3]도 있다.

일단 치즈 토마토 라멘을 주문. 국물이 새빨개 보여서 매울 줄 알았는데, 전혀 눈꼽만큼도 맵지 않다.

아 근데 치즈 향과 맛에 묻혀서 토마토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아 좀 실망인가 싶어서 먹다보니 그릇 바닥에 토마토 과육이 깔려 있었다-_- 젠장 잘 섞어서 먹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1차 시도 실패.

다다음 날에 다시 찾아가서 이번에는 가장 기본 메뉴인 ‘태양의 라멘’을 주문했다.

음.. 이번에는 잘 섞어서 먹었음. 근데 나는 토마토라는 과일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ㅋ

엄청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맛있었음. 생각해보지도 못한 색다른 음식을 시도해봤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을 듯. ㅎㅎㅎ 뭐 아키하바라 여행가면 한두끼니 정도는 먹어둘만 하다. ㅋ 아키하바라에서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여러 라멘을 먹어봤는데,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ㅋ

 


[1] https://www.google.co.kr/maps/ ….
[2] 내 백과사전 놀람과 의문의 조합 : interrobang 2014년 10월 2일
[3] http://taiyo-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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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적인 RSA와 심각하게 허술한 보안 상태인 QQ 브라우저

얼마전에 텐센트가 중국 기업 최초로 시총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는 뉴스[1]를 봤는데, 바이두, 알리바바와 함께 천하삼분지계를 노리는 세 회사 중에서 텐센트가 제일 잘 나가는 모양이다.

해커뉴스[2]에서 텐센트의 QQ 브라우저가 얼마나 보안에 취약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arxiv의 글[3]을 봤는데, 와 진짜 대단하네-_- 텐센트가 중국 정부의 검열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ㅎㅎ 시총 5천억달러의 위업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내용[3]을 보니 QQ브라우저는 텐센트 서비스로 로그인 하는 순간에 IMEI, IMSI, 와이파이 맥주소, 와이파이 SSID, 안드로이드 ID, 방문한 모든 페이지의 URL 등등의 개인정보를 전송한다고 한다-_-

QQ 브라우저는 PRNG 알고리즘으로 AES를 쓴다고 하는데, 그냥 쓰는게 아니라 89999999이하의 난수를 생성하는 nextInt(89999999) 함수 앞에 문자열 10000000을 붙여 사용하여 엔트로피를 줄여 쓴다(즉, 원래 경우의 수인 2128보다 작게 줄여 쓴다)고 한다. 경우의 수가 작으면 그만큼 뚫기도 쉬워진다.

이 뿐만 아니라, QQ 브라우저가 쓰는 RSA 알고리즘은 겨우 128비트(!) 밖에 안 되는데, 합성수 245406417573740884710047745869965023463 을 쓰고 있다고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maple의 ifactor 함수로 시험삼아 돌려보니 1초만에
245406417573740884710047745869965023463 = 14119218591450688427 * 17381019776996486069
이라고 바로 인수분해 된다-_- 1024비트 합성수도 불안하다고 난리치는 세상에 128비트라니… ㅋ

게다가 QQ 브라우저의 RSA 알고리즘은 완전히 교과서 그대로인 RSA (즉, textbook RSA)라서 padding이나 일체의 보완책이 없기 때문에 매우 뚫기 쉽다고 한다. RSA를 교과서 내용 그대로만 쓰는 경우에는 매우 취약하다는 건 처음 알았네-_-

비대칭 암호의 경우, 공격자가 암호장비와 복호장비가 별도로 확보되는 상황이 있는데, 암호장비에 적절한 평문을 넣어 공격하는 방법이 Chosen-plaintext attack이고, 복호장비에 적절한 암호문을 넣어 공격하는 방법이 Chosen-ciphertext attack(CCA)이다. 이 때, 적절한 암호문을 융통성있게 잘 넣어 보는 공격법이 Adaptive chosen-ciphertext attack이라고 하는데, 업계에서는 CCA2라는 약자로 부르는 것 같다. 이런 건 처음 알았음. ㅎㅎ

저자는 글[3]에서 CCA2를 이용하면 교과서적인 RSA가 얼마나 뚫기 쉬운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밖에도 알려진 다양한 공격법으로 뚫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음… ㅋ

 


[1] 연합뉴스 텐센트, 中 IT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천억弗 돌파 2017/11/21 09:51
[2]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6362488
[3] Jeffrey Knockel, Thomas Ristenpart, Jedidiah Crandall, “When Textbook RSA is Used to Protect the Privacy of Hundreds of Millions of Users”, arXiv:1802.03367 [cs.CR]

칭기즈 칸 집안 정리

몽골제국 기행[1] 읽다가 하도 헷갈려서 공부할 겸 걍 정리함-_- 당연히 그 많은 모든 자식을 기록한 것은 아님. 아시아 인구의 8%가 칭기즈 칸의 후손으로 추정[2]될 정도로 많다고 함 ㅋ

칭기즈 칸 (1대 대칸)
아들 1 주치 칸
손자 1-1 바투 칸 (킵차크 칸국 건설)

아들 2 차가타이 칸 (차카타이 칸국 건설)

아들 3 우구데이 (오고타이) 칸 (2대 대칸, 우구데이 칸국 통치)
손자 3-1 구육 (귀위크) 칸 (3대 대칸)

아들 4 톨루이 (툴루이) 칸
손자 4-1 훌레구 (훌라구) (일 칸국 건설)
손자 4-2 뭉케 (몽케) 칸 (4대 대칸)
손자 4-3 쿠빌라이 칸 (5대 대칸)
손자 4-4 아릭 부케 (아리크 부카)

 


Carpine : 1245년 4월 5일 리옹출발 – 1246년 7월 22일 카라코룸 도착
Rubruck : 1253년 3월경 출발 – 1253년 12월 27일 뭉케 궁정 도착
마르코 폴로 : 1269년 쿠빌라이 칸 만남

 


[1]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111715
[2] Zerjal et. al (2003). The Genetic Legacy of the Mongols.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 72(3), 717–721. doi:10.1086/367774

Gil Kalai 선생의 양자 컴퓨터에 대한 부정적 견해

가끔 Gil Kalai 선생의 블로그[1]를 보는데, 오늘 보니 때 마침 콴타 매거진에서 Gil Kalai 선생을 인터뷰한 기사[2]를 링크해 놓고 있었다.

본 블로그에서는 주로 조합론 문제와 관련하여 Gil Kalai 선생의 블로그를 언급한 적[3,4,5]이 있다. 음… Gil Kalai 선생이 양자 컴퓨터에 대해 꽤나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Gil Kalai 선생의 위키피디아 항목에서 전에는 언급이 없었는데, 오늘 보니 양자 컴퓨터에 대한 언급이 생겼네. ㅎㅎ 물론 그의 견해는 학계에서 마이너한 것은 사실이다. 뭐 본인은 판단할 능력은 없지만 나름 흥미롭게 관전할 만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ㅎ

 


[1] My Argument Against Quantum Computers: An Interview with Katia Moskvitch on Quanta Magazine in Combinatorics and more
[2] Quanta Magazine The Argument Against Quantum Computers February 7, 2018
[3] 내 백과사전 R(5,5)의 upper bound가 하나 줄어들다 2017년 3월 30일
[4] 내 백과사전 8차원에서 가장 밀도있는 구 쌓기 문제가 해결되다 2016년 3월 25일
[5] 내 백과사전 15명의 여학생 문제와 Steiner system의 존재성 2014년 1월 17일

김지현 설치미술가 작품과 캥거루의 어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조형 작품이 우연히 주목을 받게 되어 컬트적 인기를 얻고 있다[1]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인이 그 작품이름을 물으니 현지인이 모르겠다고 대답한 덕분에 ‘모루겠소요’라는 이름으로 소문이 났다는 진위 불명의 소문[2]도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보고 캥거루 이야기를 하는데-_-, 아마 구구 이미티르어 단어 중에 가장 유명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뭐 이 블로그 방문자는 다들 알고 있으리라 보지만, ‘캥거루’는 모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UC San Diego 소속의 인류학/언어학을 연구하는 John B. Haviland 선생[3]이 만든 쿡 선장이 남긴 구구 이미티르어 단어 목록을 해설하는 Oceania 저널의 글[4]을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로 구구 이미티르어는 무척 독특한 언어인데, 일전에 기 도이처 선생의 책[5]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도이처 선생의 책은 무척 흥미로우니 일독을 권한다. ㅎ

 


한편, 설치미술가 김지현 작가가 누구인지 꽤 궁금해졌는데, 국립 현대미술관의 약력소개[6]에 따르면 서울대 조소과 출신이라고 한다. 개인전과 단체전도 꽤 많이 한 경험이 있는 작가인 듯.

화제가 된 작품은 ‘총알맨들’이라는 작품인데, 네오룩의 전시 소개[7,8]에 그의 작품들을 몇 개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사진을 그대로 카피하는 건 좀 그래서 링크만 걸어둠. ㅋ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나름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인 듯 하다.

참고로 네오룩은 자신의 소개[9]에 따르면 아트 컨설팅이나 아트 정보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음.. 뭔가 험난해 보이는 길인 듯 한데, 사이트가 극도로 단순해 보이지만 https라서, 사이트 관리자가 꽤 지식인 같아 보인다. ㅋ

나무위키[2]에 따르면 올림픽 때문에 설치한 작품은 아니라고 한다. 이전부터 설치한 작품인 듯. 나름 시리즈 작품인 듯 하다. ㅎ

 


2018.2.11
ねとらぼ 五輪の謎オブジェ「モルゲッソヨ」にネット民熱狂 イラストやアスキーアート、ついには3DCGアニメ化を果たす 2018年02月10日 15時00分

 


[1] 허핑턴포스트 일본 SNS 유저들에게 평창 올림픽 프레스센터의 동상이 화제가 됐다(사진) 2018년 02월 09일 13시 58분 KST
[2] 모루겟소요 in 나무위키
[3] http://anthro.ucsd.edu/people/faculty/faculty-profiles/john-haviland.html
[4] Haviland, John B. (1974). “A last look at Cook’s Guugu-Yimidhirr wordlist” (PDF). Oceania 44 (3): 216–232.
[5] 내 백과사전 [서평] 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 : 언어로 보는 문화 2012년 5월 3일
[6] http://www.mmca.go.kr/ …
[7] https://neolook.com/archives/20080522f
[8] https://neolook.com/archives/20090720e
[9] https://neolook.com/about-us

10대층의 카카오톡 이탈 현상

자신과 거리가 있는 세대의 분위기나 사용습관 같은 건 생각보다 알기 어렵다. 10~20대의 카카오톡 이탈에 대한 기사[1]를 봤는데, 이걸 보니 일전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메시징 앱 서비스에 대한 인터뷰[2]가 생각나서 함 포스팅해 봄. ㅋ 인터뷰[2]를 보면 생각치 못한 메시징 서비스의 차이들이 나온다.

여하간 나도 궁금해져서, 면식이 있는 중학교 1학년 세 명 (A, B, C라 하자) 에게 한번 물어봤다.

A의 경우, 메시징 서비스에 흥미가 별로 없어서 통신사 제공 기본 메시징 서비스(SMS)를 사용중이었다.
B의 경우, 부모의 압박으로 일체의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SMS만 사용중이었다.
C는 자신과 주변의 친구들 모두 페이스북 메신저가 대세라고 대답했다.

A, B, C 모두 카카오톡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고, B는 텔레그램을 알고 있었다. 네이버 라인 등 다른 메신저를 언급한 학생은 없었다. 아무래도 존재를 모르는 듯.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을 약간 노땅의 특징-_-으로 느낀다는 점이 좀 흥미로웠다. ㅋ 아줌마들이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내면 좀 그렇다나? ㅋ

뭐 여하간 샘플은 세 명 뿐이지만 10대층의 카카오톡 이탈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ㅋㅋ 얘네들이 크면 윗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카카오톡을 아예 안 쓰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 같지는 않다. 카카오톡의 어두운 미래가 아닐까 싶다.

해외에서는 10대가 페이스북에서 이탈한다고 하던데[3], 아무래도 어떤 플랫폼이 지배적인 위치가 되면 애들은 어른들 없는 곳으로 도망치는 듯. ㅎㅎㅎ

 


2018.2.13
지디넷 떠나는 1020…페이스북 더이상 쿨하지 않나 2018.02.13.07:52
recode Facebook lost around 2.8 million U.S. users under 25 last year. 2018 won’t be much better. Feb 12, 2018, 6:00am EST

 


[1] 뉴스1 카카오 호실적에도 웃지못한 이유…10~20대 이탈 ‘심각’ 2018-02-08 13:43
[2] 블로터 [블로터중등포럼] “갠톡은 카톡보단 페메죠” 2018.01.25
[3] 비지니스 인사이더 Facebook really is losing teen users to Instagram and Snapchat Aug. 22, 2017, 6:38 AM

Goodstein의 정리와 증명불가능성

며칠 전에 Goodstein의 정리라는 걸 처음 봤다. 대충 위키피디아를 읽고 글을 써본다. ㅋㅋ 이 글에 나온 모든 지식은 위키피디아에 있음.

Goodstein의 정리가 뭔고 하면, 상속 n진법 표현(hereditary base-n notation)이라는 걸 생각해보자. 이건 또 뭔고 하면-_-

35는 이진법으로 2^5 + 2^1 +2^0 인데, 지수 5는 이진법으로 표현되지 않았으므로 다시 한 번 이진법으로 표현한다. 즉, 2^{2^2 +1} + 2^1 +2^0 이 hereditary base-2 notation이 된다.

임의의 어떤 수가 초항으로 주어질 때, hereditary base-2 notation부터 시작해서 hereditary base-n notation을 hereditary base-(n+1) notation으로 바꿔치기 한 후 1을 뺀 수를 다음 항으로 하는 수열을 생각하자.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에 나온 예시를 그대로 옮겨보자.
초항이 19 = 2^{2^2}+2^1 + 2^0이면,
두 번째 항은 3^{3^3} + 3^1 + 3^0 -1 = 7625597484990이 된다. ㅋ
세 번째 항은 4^{4^4} + 3 \approx 1.3 \times 10^{154} 이 되고,
네 번째 항은 5^{5^5} + 2 \approx 1.8 \times 10^{2184}
다섯 번째 항은 6^{6^6} + 1 \approx 2.6 \times 10^{36305}
여섯 번째 항은 7^{7^7} \approx 3.8 \times 10^{695974}
일곱 번째 항은
\begin{gathered}8^{8^8} -1 = \hfill \\ \quad 7\cdot 8^{7\cdot 8^7 + 7\cdot 8^6 + 7\cdot 8^5 + 7\cdot 8^4 +7\cdot 8^3 +7\cdot 8^2 +7\cdot 8+7}+\hfill\\ \quad 7\cdot 8^{7\cdot 8^7 + 7\cdot 8^6 + 7\cdot 8^5 + 7\cdot 8^4 +7\cdot 8^3 +7\cdot 8^2 +7\cdot 8+6}+\\ \quad \cdots +7\cdot 8^2 + 7\cdot 8 +7 \hfill\\ \quad \approx 3 \times 10^{15151335}\hfill\end{gathered}
이 된다. 아놔-_-

이런 수열을 Goodstein 수열이라고 하는데, Goodstein의 정리는, 모든 Goodstein 수열은 궁극적으로 영에 수렴한다는 정리이다. 헐-_- 저게 영이 된다고??

근데 증명은 ordinal number를 가지고 하는 것 같다. 별로 수 같지 않은 존재지만-_- ordinal number의 addition, multiplication, exponentiation이 잘 정의돼 있다고 한다. 각 base를 ordinal number로 바꿔치기한 새로운 수열을 병렬적으로 생각하면 strictly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이 병렬적 수열이 영에 수렴하기 때문에 Goodstein 수열도 영으로 수렴한다고 하는 듯. 사실 잘 이해가 안 돼서 책을 좀 찾아봤는데, 수리논리학 책을 본 적이 없으니 아놔 봐도 잘 이해가 안 됨-_-

근데 뭔가 수 같지 않은 걸로 증명하는게 영 보기 좋지 않은데, 정수론 문제니까 정수 집합 안에서 깔삼하게 증명 안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대 반전-_-!!! 이 정리는 Peano arithmetic에서 증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를 보니 이 증명은 꽤 빡세다고 하네-_-

여하간, 참인 명제지만 공리계 안에서 증명 불가능한 사례인데, 일전에 이야기한 적[1]이 있다. 보통 이런 명제는 자기를 지칭하는 self-reference를 포함하는 어거지 같은 명제가 많지만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런 거-_-) 몇 안 되는 self-reference가 아닌 명제들 이라나 뭐라나.

 


[1] 내 백과사전 참인 명제와 증명가능한 명제의 차이 2017년 3월 18일

커지는 암 치료 시장

몇 년 전에 영국 암 연구협회(CRUK)에서 암에 관한 7가지 난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1억 파운드(!!)의 상금을 걸었다는 기사[1]를 봤다. 노벨상의 상금은 분야별로 900만 크로네[2]고, 상금이 쓸데없이 많기로 소문[3]난-_- breakthrough prize도 인당 300만 달러이고, 클레이 수학연구소에서 7가지 수학난제에 건 상금도 백만달러 밖에(?) 안 되니, 이 정도의 돈은 1억 파운드 앞에서는 껌값(?)이 될 듯 하다. ㅋㅋㅋ 역시 암 학계는 스케일이 다르구만!! 하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암 연구에 대한 시장이 크고 필요성도 크다는 반증이 아닐까.

지난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암 시장에 투자하는게 꽤 짭짤할 것 같다-_-는 기사[4]가 나와 있다. 투자와 암치료 양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나칠 수 없는 기사구만 ㅋㅋㅋㅋ

지난 5년간 암 치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만 해도 20억 달러 수준에서 45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커지고 있다고 한다. 뭐 기술기업이 다 그렇듯이 high risk high return인데, 암치료 부문은 그 중에서도 더 짭잘한-_- 이유로 이코노미스트지[4]는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로, 세계 중산층의 성장으로 암치료 수요가 향후 커지게 된다. 뭐 이거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둘째로, 요새 새로운 유전자 조작과 치료법으로 시도되는 꽤 희망적 기술들이 있다. 일전에 CAR-T 이야기[5]도 했지만, 학자들도 놀고 있는게 아니라서, 여러모로 장기간 꾸준히 암치료 후 생존율이 올라가는 추세 같다. 암 종류별 생존율 그래프도 어디서 본 기억이 나는데 출처가 기억이 안 나네-_-
셋째로, 다른 의학 기술에 비해 정부 허가가 빠르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느긋하게 허가 내줄리가 없을 듯 하다. ㅎ

반면에, 투자의 위험성으로 이코노미스트지[4]는 변동성을 언급하고 있다. 뉴욕시장의 NYSE Arca Biotechnology Index라는 게 있는 줄 몰랐네. ㅎ 뭐 본인도 바이오 주에 꽤 투자하는 편인데, 오르내림의 부침이 심하다. 몇 번 잘못 매수하는 바람에 심리적 타격이 심하다-_-

뭐 여하간 새로운 치료법이 꼭 성공적이라는 보장도 없을 테고, CAR-T도 효과는 뛰어나다지만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눈 튀어 나올 정도라서-_- 얼마나 대중화 될런지 의문이기도 하니, 세상사 뭐든 high risk high return이 아닐까 싶다. ㅋ

 


[1] 라포르시안 영국 암연구협회, 암치료 7가지 난제 해결에 1800억 상금 걸어 2015.10.15 17:27
[2] 연합뉴스 올해 노벨상 상금은 각각 12억7천만 원 2017/09/26 11:42
[3] 내 백과사전 Breakthrough 상 수학부문 2014년 7월 10일
[4] 이코노미스트 Cancer is a curse, but also a growth market for investors Feb 1st 2018
[5] 내 백과사전 CAR-T의 FDA 허가 2017년 7월 15일

[서평] 카오스 멍키 – 혼돈의 시대, 어떻게 기회를 낚아챌 것인가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저/문수민 역, “카오스 멍키 – 혼돈의 시대, 어떻게 기회를 낚아챌 것인가“, 비즈페이퍼, 2017

 


이 책은 버클리 물리학과 출신인 저자가 골드만 삭스에서 퀀트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AdGrok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후, 자신의 회사를 트위터에 매각하고, 다시 페이스북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기까지, 대략 4년간 자신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홈페이지[1]를 보니 자기 책 광고 열심히 하는 듯 ㅎㅎ 퀀트 – 창업가 – 제품 매니저 – 작가로 이어지는 나름 독특한 커리어 변화인 듯 하다.

저자가 글빨이 좀 있어서 설명을 재밌게 잘 하고, 같이 일하던 사람을 열라게 깐다-_- ㅋㅋ 저자가 이런저런 지식도 많고 좀 똑똑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잘 알아보는 것 같아 보인다. 저자가 물리학과 출신이라는데, 글빨로 봐서는 왜 처음부터 작가를 안 한 건지 궁금하구만 ㅋㅋ 글빨로 자기 스타트업 AdGrok를 홍보하는 부분[2]과 페이스북의 내부사정을 묘사한 부분[3]을 본 블로그에 인용해 두었으니, 독서를 할지 말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ebook으로 봐서 인용한 부분의 실물 페이지 위치는 알 수 없다.

이 책의 광고문구를 대충보니 책 마케팅 포인트가 실리콘 밸리의 몰랐던 내부 사정과 스타트업 업계 사정을 알 수 있다는 거에 중점을 두는 듯 한데, 책의 앞부분 절반 정도는 골드만 삭스에서 스타트업 창업까지의 여정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페이스북 사내 이야기라서 좀 거리가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광고 테크에 관한 기술적 내용이 조금 나오는데, 본인이 광고 테크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라 SSP, programmatic buy 등과 같은 개념은 처음 들었다. 특히 사용자가 페이지를 클릭해서 띄우는 순간, 실시간 초고속 프로그램 경매로 어느 광고를 띄우는지 결정하는 부분은 나름 신세계였다. 나름 참고할만한 웹사이트가 몇 개[4,5,6,7]있으니 읽어볼만 하다. ‘플래시 보이스‘[8]가 떠오르는데, 저자도 이 책을 언급한다. 그 밖에 쿠키를 사용한 익명화 사용자 추적을 통해 사람 집단을 범주화 한다든지, 광고 테크에 대한 재미있는 기술적 이야기가 꽤 있다.

저자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중 어느 회사로 갈지 갈등하는 부분은 재미있다. 저녁식사를 제공하지 않는(즉, 야근이 없는) 트위터와 화장실에서 똥싸면서-_- 노트북으로 코딩하는 페이스북을 비교하면서, 저자는 페이스북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고 페이스북을 선택한다. 한국인 같으면 워라벨을 이유로 거의 대부분 트위터를 선택할텐데, 뭔가 사고방식이 비범하다고나 할까. ㅎ

개인적으로, 너무 많아진 책의 보관이 쉽지 않은 탓에 ebook으로 보는 것을 선호하는데, 알라딘에서는 ebook을 팔지 않아 리디북스[9]에서 구입하여 보았다. 리디북스 앱으로는 처음 읽는데 리디북스가 전자책만 전문으로 파는 회사여서 그런지, 사이트 전체가 https로 돼 있고 인터페이스가 여타 전자책 앱들과 달리 훌륭하다. 다른 서점들에서 전부 제공되는 전자책에 추가 10% 할인만 있었어도 리디북스로 갈아탈건데 안타깝다. ㅋ

창업이나 엔젤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하겠지만, 미국 사정이라서 별 도움은 안 될 듯 싶다. ㅋㅋ 광고 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할 지도 모르겠다. 테크 업계에 관심이 있으면 전반적으로 심심풀이로 볼만할 듯 하다. 저자의 글빨이 좀 있고, 역자가 나름 찰지게 잘 번역해서 재미있다.

 


[1] http://www.antoniogarciamartinez.com/
[2] 내 백과사전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법 2018년 1월 18일
[3] 내 백과사전 2011년 페이스북의 내부 분위기 2018년 1월 25일
[4] Programmatic buying 101 in slideshare
[5] 어떻게 디스플레이 광고가 노출되는가(Introduction to Ad Serving) in 뜨거움이 나의 세상을 바꾸어갈 수 있다는 것!
[6] 디지털 시장의 혁신적 광고 기법, 프로그래매틱 바잉 : Innovative Ad tech of Digital market, Programmatic Buying in Ewha [Brand Communication]
[7] 초보자를 위한 온라인 광고 용어 정리 : 애드익스체인지, SSP, DSP, 애드 네트워크 in gobooki.net
[8] 내 백과사전 [서평] 플래시 보이스-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2014년 10월 7일
[9] https://ridibooks.com/v2/Detail?id=15580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