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AGirl : 칸 국제광고제 PR부문 그랑프리

지난 주에 끝난 2015 칸 국제 광고제의 각 부문별 그랑프리 수상작들을 대충 봤다. 칸 국제 광고제는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로 이름을 바꿨던데, 한국어로 뭘로 번역할지 딱히 감이 안 온다-_- 국제 창의성제? ㅋㅋㅋ

쭉 보니까 인상적인 작품이 하나 있는데, PR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LikeAGirl이라는 영상이다. 프록터앤갬블의 여성 생리대 브랜드 Always의 광고라고 한다. 헐 이런 브랜드가 있는 줄도 몰랐네. 처음에는 Always가 그냥 부사인줄 알았다. ㅋㅋㅋ 국내에서는 ‘위스퍼(Whisper)’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듯.

like a girl이라는 표현의 편견에 대한 지적을 담은 영상. 친절하게도 한국어 자막이 있다. 브랜드 PR광고라서 그런지 제품 자체의 홍보는 안 하는 듯. 근데 한국어로 ‘여자애같다’는 표현은 잘 쓰지 않아서 이에 대한 편견이 외국만큼은 아닐 듯 하다.

Leo Burnett Toronto라는 광고사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의 홈페이지의 our work를 보면 다른 작품도 볼 수 있다. 이케아 광고인 #HouseRules도 약간 재미있다.

와트드림을 구입하다

블루투스로 제어가 가능한 선풍기가 필요했다. 날이 애매하게 더워서 멀리 있는 선풍기를 켰다가 껐다가 하려니 상당히 귀찮았다. 근데 검색해보니 아직 그런 제품이 시중에는 없는 듯. 언젠가는 모든 가전제품이 블루투스로 제어가 가능한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미래에 살고 있나-_-

물론 리모콘 선풍기도 시중에 있긴 하지만, 리모콘을 줏으러 이동하는 거나 선풍기로 직접 이동하는 거랑 별반 차이없으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ㅎㅎ

다행히도 콘센트의 전력을 블루투스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 있었다. 이름하여 와트드림wattdream 인데, 옥션에서 팔길래 두 개 구입해봤다.

보니까 타이머 조절도 되고 하루 일과중에 전력이 들어오는 스케줄 조정도 되는 듯. 뭐 본인은 쓰지 않을 기능이지만-_- ㅋㅋㅋ

사용법은 무척 쉽다. 콘센트에 꽂고, 블루투스를 켠 폰에 앱을 깔아 실행하면 검색해준다.

앱이 액티비티에 없으면 매번 앱을 기동한 후 기기를 감지하는데 수초 정도 걸린다. 나는 즉시적 제어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건 아마 기술적으로 안 될 것 같다. 여하간 그래서 폰으로 선풍기의 전원을 제어하고 있다. ㅋㅋㅋ 나름 편하군. 손이 닿지 않는 콘센트라든지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활용법이 있을 것 같아 일단 두 개 주문했는데-_- 어디에 쓰지?

Clifford Stoll의 클라인 병 가게

해커뉴스에서 매우 인상적인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Clifford Stoll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자신이 제조한 다양한 종류의 클라인 병을 팔고 있다고 한다. 다음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http://www.kleinbottle.com/

사이트를 읽어보면 초초초초초초 너드한 느낌이 팍팍 난다. 예를 들면 이런거. ㅋㅋㅋㅋ

Acme – the most trusted manufacturer of onesided, zero volume, locally Euclidean, Riemannian, affine, borosilicate glass manifolds that are fully immersed in 3-space!

와 광고문구 쥑인다-_-

배송방법을 보니 국제 배송도 해주는 모양이다. 지구 외 행성으로 배송하려면 10억 달러의 배송비를 내 놓으라고 돼 있다-_-

그의 집 지하에는 천 개의 클라인 병 재고가 쌓여 있는 모양인데, 재고를 관리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numberphile 동영상을 보시라.

영상을 보니 제일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유리로 만든 클라인 병을 수학자에게 가져갔더니 얼마에 팔래? 라고 묻길래 몰라 100달러? 라고 대답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100달러를 주더라. 그래서 충격을 받았다-_-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팔려고 천 개를 쌓아놓고 있다는 이야기.

판매 물품중에 그의 클라인 컵이 꽤 매력적인데, 물컵의 안쪽과 바깥쪽에 음료수가 담긴다.

twomugs5

와우 하나 사고 싶구만. 질러볼까 심히 고민된다. ㅋㅋㅋㅋ

여하간 대단히 인상적이라 해커뉴스에도 감탄했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ㅋㅋㅋ The Cuckoo’s Egg라는 해커들 사이에서 유명한 책의 저자라고 한다. 완전 만화같은 세계에서 사는 사람인 듯.

 


2015.6.27
CRAWLSPACE WAREHOUSE INCLUDES MIDGET FORKLIFT in Hack a day

[서평] 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 역사가 보여주는 반복된 패턴, 그 속에서 찾는 투자의 법칙

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10점
윤재수 지음/길벗

일제 강점기의 미두취인소부터 소개하는 대한민국 투자 100년사의 개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테마 역사의 관점에서도 흥미롭고 투자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책이다. 비교적 최근에 쓰인 책이라 옐런 이야기까지 나온다.

쌀 선물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두취인소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전설적인 반복창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로운데, 일전에 읽은 전봉관씨의 저서 ‘럭키경성‘에 더 자세히 나오니 이쪽을 참고 바란다. 한편 한국전쟁 이후 회복만으로도 여념이 없을 것 같았던 50년대에 있었던 투자자의 세력 싸움도 실감나게 묘사된다. ㅎㅎ

과거 거래소의 풍경부터 전자화된 현재 모습까지 거래소의 시대적 변천이나 문화도 조금씩 나오지만, 후반부 부터는 세력이나 유행에 따른 특정 종목들의 등락 이야기가 대부분이 된다. 이밖에 파생상품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일전에 파생상품 고수들의 해산물 별명에 관해 책의 일부를 인용한 적이 있다.

뭐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현재 빠른 정보전달과 HTS에 익숙해 있는 본인에게 과거의 매매 풍경에 대해서 문화충격을 느낄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투자자는 과거의 실패사례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는 의외로 생각이 비슷해서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은 읽어 볼만한 책이라 본다.

여담으로 알라딘 이북으로 읽었는데, 무성의하게 만든 티가 너무 많이 난다. 그림 아래쪽의 텍스트와 본문이 분간되지 않게 배치되어 있고, 표가 가로로 길어서 짤려 나오는 등, 그리 보기에 편리하지는 않다.

Social Capital과 언어다양성의 상관관계

이코노미스트지에서 기괴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Social capital in the 21st century Jun 18th 2015, 11:41

Social capital이라는 사회학 용어를 처음 봤는데, 대충 검색해 보니 사회 구성원의 공동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의지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 같다. 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룰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면 높고, 개별적 이기주의가 강하면 낮은 듯. 정의는 쉽지만 실제로 수치화하기에는 무척 까다로운 개념이 아닐 수 없다.

성균관대학교의 Dan Lee, Kap-Young Jeong, Sean Chae는 72개국의 social capital을 수치화한 결과[1]를 발표한 모양인데, 이 연구결과를 이용하여 남덴마크 대학의 Bodo Steiner와 Cong Wang는 언어 다양성이 높을 수록 이 social capital이 낮다는 연구[2]를 발표한 모양.

언어 다양성은 국가 내에 임의의 두 사람을 뽑았을 때 두 사람이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을 확률로 정의한 듯 하다.

근데 social captial이라는 개념 자체를 수치화하는 것 부터 매우 모호한 가정이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대충 차트를 보니 본인이 보기에는 언어 다양성과 social capital 사이에 correlation이 존재한다고 가정한 것부터가 매우 의아하다. 여기서 이코노미스트지는 한 발 더 나가서 social capital이 높으면 부유한 국가라는 암묵적인 가정까지 하고 있다. 음… 뭐 그건 어느정도 인정해 줄 수 있을 지도?

내 생각에는 이 사람들이 걍 correlation이 없다고 결론내면 연구가 쫑나고 허무하니까 걍 발표 한거 아닌가-_-? 오늘도 걍 영양가 없는 포스팅 하게 만드네-_-

20150620_bkp504

 


[1] Dan Lee, Kap-Young Jeong and Sean Chae, “Measuring Social Capital in East Asia and Other World Regions: Index of Social Capital for 72 Countries”, Global Economic Review, 2011.

[2] Cong Wang and Bodo Steiner, “Can Ethno-Linguistic Diversity Explain Cross-Country Differences in Social Capital?: A Global Perspective”, Economic Record, 2015.

김봉수 교수 인터뷰

한국일보 “주식 무조건 나 따라만 사면 망합니다” 2015.06.17 14:08
한국일보 [뒤끝뉴스] ‘카이스트의 현인’ 지인 돈 날린 사연 2015.06.22 13:45

오마하의 현자‘는 알았어도 ‘카이스트의 현자’는 처음 알았네 ㅋㅋㅋ

4억으로 500억을 만들었다니 \left(\frac{500}{4}\right)^{1/10}\approx 1.621이므로 연평균 62% 수익률인 듯. 서브프라임 위기 때 손실을 봤다니 평시에는 더 많이 벌었을 듯 하다. 짐작컨대 완벽히 가치투자적 기법을 사용하는 걸로 봐서는 워런 버핏 못지 않을 듯 하구만. 근데 저 교수는 4억으로 시작했다는데, 나는 그 4억도 없으니 평생 개미로 살아야 할 듯-_-

 


2015.6.23
한국경제 ‘슈퍼개미’ 김봉수 카이스트 교수, 부산방직·고려신용정보로 한달새 24억 벌어 2015-04-29 13:58:20
주간동아 “공부하기 싫으면 주식투자 하지 마라” 2015.04.13
철저히 가치투자를 위주로 진행하는 것 같은 사람이다. 과거에 이 사람이 산 주식을 대충 검색해보니 수치분석을 중요하게 보는 듯, 특히 PBR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반도체, 바이오, 제약 등 미래지향적인 회사는 수치화 할 수 없는 기술가치가 있기 때문에 수치가능한 지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자기의 회사 분석 기법이 잘 통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듯.

x86의 mov 명령만으로 컴파일러 만들기

해커뉴스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봤다.

Turing complete란 튜링 머신과 동등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는데, 뭐 본인의 전공이 아니라 잘 모른다. ㅋ

Turing complete한 머신들은 다양한 종류가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심지어 (아마 지적 유희의 일환으로) 하나의 명령어만으로 작동하는 Turing complete한 컴퓨터를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가상의 머신을 ‘궁극의 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ultimate 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라고 한다나 뭐라나-_-

실제로 x86의 mov 명령어만으로도 Turing complete하다는 것이 증명가능하다고 하는데, 케임브리지 대학의 Stephen Dolan의 논문[1]에 증명이 있다고 한다. 근데 뭐 본인은 논문의 앞부분이랑 끝부분만 봤기 때문에 증명의 과정은 잘 모르겠다. ㅋ

이 논문의 말미에는 오직 mov 명령만으로 아마 컴파일러를 만들 수 있겠지라고 영국식 농담 비스무리하게 써 놓았는데, 그걸 실제로 실행한 친구[2]가 있어서 해커뉴스에서 화제가 된 것. 음… 뭔가 잉여로움이 느껴진다.

뭐 본인은 직접 실행해보거나 소스코드를 검사해보지는 않았다. 귀찮아서 ㅋ

 


[1] http://www.cl.cam.ac.uk/~sd601/papers/mov.pdf
[2] https://github.com/xoreaxeaxeax/movfuscator

파생상품 고수들의 해산물 별명

윤재수 저, “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 길벗, 2015

개인투자자로 파생상품에서 이름을 날린 큰손도 등장했다. 재야의 고수로 알려진 Y씨는 압구정동에서 주로 활동한다고 해서 ‘압구정 미꾸라지’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그는 파생상품으로 수백억원을 벌어 강남에 빌딩을 샀다는 소문이 한동안 돌았다.

‘목포 세발낙지’는 선물이 도입된 초기에 D증권 목포지점 차장으로 근무하며 선물거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선물을 수백 개 단위로 매매했기 때문에 그의 선물 주문에 따라 선물가격이 움직일 정도였다고 한다.

그밖에 일산에 거주하면서 파생상품을 거래한 ‘일산 가물치’와 ‘울산 문어’ 그리고 홍콩의 큰손 ‘홍콩 숭어’ 등이 있었다.

이처럼 선물 큰손들은 대부분 물고기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파생상품은 변동성과 위험성이 큰 만큼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요리조리 위험을 피해 민첩하게 빠져나가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깃들어 있지 않을까 싶다.

파하하 책을 읽다가 이 내용이 웃겨서 검색을 좀 해봤다.

머니투데이 ‘일산가물치’ 실전 옵션스쿨 투자자 북적북적 2007.03.21 11:38
머니투데이 “한때 ‘홍콩물고기’도 우리 고객이었죠” 2010.05.10 09:30
한국경제 전설의 ‘목포 세발낙지’, 빚 내서 투자하다 결국… 2011-03-24 13:22:42
연합인포맥스 여의도 컴백한 선물시장 큰손, “목포 세발낙지” 2012.08.03 08:00:19
고수이야기–목포세발낙지 by joopiter
서울경제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회장… KR선물, IDS홀딩스에 팔았다 2014/11/06 19:21:04
머니투데이 압구정미꾸라지 “파생 수비전문가 키워 중국서 금융한류 이끌 것” 2015.06.03 15:54

울산 문어 관련 기사는 잘 안 검색된다… 아무튼 웃긴다. ㅋㅋㅋ 왜 해산물 별명인가? ㅋㅋ

리틀 앨버트는 누구일까?

아기 앨버트 실험은 비윤리적 심리학 실험으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원래 특정 반응과 관련이 없는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특정한 반응이 자동적으로 나오게 되는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를 인간에게 실시한 실험이다.

방법은 생후 9개월된 아이 “Albert”에게 먼저 실험용 흰 쥐를 보여 주고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다음으로 앨버트가 쥐를 건드릴 때마다 큰 금속성 소리를 내어 아이를 놀라고 공포를 느끼게 만들었다. 이후에 앨버트는 흰 쥐가 방에 있기만 해도 정서적 불안을 느꼈다고 한다. 나중에는 흰색이 아닌 토끼나, 개, 산타의 수염 등 털이 있는 것에 정서적 불안을 느끼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뭐 이런건 대충 검색하면 나온다.

그런데 이 앨버트는 누구인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09년에 Hall P. Beck이라는 심리학자가 자료를 추적하여 당시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유모 일을 하던 Arvilla Merritte의 아들 Douglas Merritte가 이 앨버트가 아닌가 하는 추정을 했다고 한다. 이 아이는 6세에 뇌수종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대부분의 웹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다.

근데 다른 심리학자의 후속 조사에 따르면 앨버트가 될법한 아기가 한 명 더 있었다고 한다. 위의 Douglas Merritte와는 생일이 하루 정도 차이나는 William Barger라는 아기가 있었는데, 신체 데이터가 앨버트와 더 유사했다고 한다. 더구나 William 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Albert라고 불렸다니 더욱 가능성이 있다. 이 사람은 2007년에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그의 친척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개를 무척 무서워해서 주변 사람에게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이 개 공포증이 앨버트 실험에 의한 결과인지는 물론 알 수 없지만 어쨌건 현재로서는 이 사람이 더 앨버트의 후보에 가깝다는 이야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