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국의 연쇄살인 :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수사와 심리분석

한국의 연쇄살인10점
표창원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일전에 읽은 브라이언 이니스의 ‘살인의 현장'[1]에서 범죄자 프로파일링 기법에 대한 소개가 잠깐 나오는데 국내에도 그러한 기법이 실제로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책 소개에 ‘한국의 프로파일러’라고 되어 있는 걸 봐서는 국내에도 프로파일링 기법이 어느정도 활용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국내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시대별과 케이스별로 사건을 소개하고 결말과 문제점 및 연구해야 할 부분을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 자체가 2005년에 씌여진 탓에 연쇄살인 사례 소개의 마지막은 유영철의 케이스로 끝난다. 아마 개정판을 낸다면 강호순, 정남규, 막가파의 케이스가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ㅎㅎ

’15쇄’라는 위압적인 인쇄 정보가 보여주듯이 연쇄살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상당한 분량이 팔린 듯 하다. ㅎㅎ 이 책이 씌여진 시점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가 거의 끝나가는 때라서인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저자의 안타까움이 꽤나 드러난다.

이 책은 법의학책은 아니지만 여러 법의학책을 보면서 국내 케이스에 대한 연구도 궁금하던 차에 사 보게 된 것인데, 나름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 여러 기해결된 및 미해결된 연쇄살인 사건의 케이스를 각 사건별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종종 영화에서 뛰어난 지능을 가진 연쇄 살인마가 경찰을 농락하면서 고도의 두뇌싸움을 벌이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실제로는 사실 연쇄 살인마 중에서 고학력자나 뛰어난 지능을 가진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다만 유영철과 같이 검거를 피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가끔 있는 것 같다.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94년 전국을 경악케 한 ‘지존파 사건‘인데, 당시 본인은 어릴적 이야기라서 사건의 경과나 상세한 내막은 몰랐는데, 본서에 사건의 경위가 잘 서술되어 있다. 마침 검색하니 당시 지존파를 검거했던 고병천 경정의 인터뷰[2]가 있으니 관심있으면 읽어볼만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존파’라는 이름은 영화 ‘지존무상’을 보고 자신들이 스스로 지었다고 되어 있는데, 인터뷰 내용[2]과 약간 다른 것 같다. 아, 참고로 왜 경찰이 조직폭력단의 이름을 지어주는 지에 대한 이유는 일전에 포스팅한 글[3]을 참조하기 바란다.

연쇄살인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연쇄살인자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왜 이러한 사람이 생겨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연쇄살인자는 대체로 불우한 가정이나 학대 경험 등의 공통점이 있다. 일전에 소개한 탈옥수 신창원의 한마디[4]처럼 작은 한 마디가 희대의 범죄자를 만들 수도 있다. 사회 속에서 사람간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1] 내 백과사전 [서평] 살인의 현장 : 법의학과 과학수사 최신 이론편 2010년 7월 18일
[2] 노컷뉴스 지존파 잡은 경찰 “지존파는 내가 지어준 이름” 2007-10-19 09:00
[3] http://zariski.egloos.com/2481308
[4] http://zariski.egloos.com/23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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