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PD 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PD수첩10점
PD수첩 제작진.지승호 지음/북폴리오

탐사 보도 프로그램은 KBS의 ‘추적 60분’이나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지금까지의 그 임팩트나 위력은 MBC의 ‘PD 수첩‘이 압도적이다. 당장 떠오르는 주요 주제만 하더라도 PD수첩 최대의 위기였던 황우석 사건 관련 보도를 비롯하여, 미국산 쇠고기 보도, 그리고 최근에 방영되었던 ‘검사와 스폰서’도 떠오른다. 얼마전에는 김재철 사장의 지시로 결방되는 사태[1]까지 발생하였다.

이 책은 PD 수첩이 20주년을 맞아 각종 굵은 사건들을 취재했던 몇몇 PD 들을 인터뷰하여 그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면 각종 다양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무려 20년이나 이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나, 저력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황우석의 신화를 벗겨낸 한학수 PD와 광우병 논란의 중심이 된 김보슬 PD의 인터뷰 또한 들어있다.

자주 나오는 내용이 PD 수첩의 최대 위기였던 황우석 사태 당시의 정황들이었는데, 상당히 인상깊다. 의미심장한 문구나 표현도 많이 등장하고 긴박하고 절박했던 당시 상황이나 분위기도 어느정도 감지된다. 인상깊은 점들은 그들의 놀라운 저널리즘 정신이다. 저널리즘을 상실한 개념없는 기사를 많이 봤는데, 아직 국내에는 저널리즘의 정신이 이런 곳에 살아있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MB 정부 들어서면서 전반적으로 언론과 저널리즘 정신의 퇴보가 짙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PD 수첩이 결방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그들의 걱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회의감마저 든다.

PD 수첩에는 사이비 종교인들의 폭로 방송도 많았는데, 말로만 들었던 주조정실 점거사건 이야기도 나온다. 허허 이거참 이렇게 읽고 있으면 무슨 판타지나 외국 이야기 같은 황당함마저 느껴진다.

PD 저널리즘이라는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용어에 대한 문답도 있었다. 인터뷰에서는 저널리즘에 취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굳이 구별할 필요성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여러 인상적인 대화나 문구가 참으로 많다.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뭐 일부 사람들은 별로 읽고 싶지 않겠지만… ㅋ

 


2017.8.13

 


[1] 내 백과사전 ‘4대강 비밀’ 불방사태 발발 2010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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