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큐슈 시립 미술관

이번 추석 직후에, 약간의 짬을 무리하게 내서 후쿠오카와 키타큐슈에 잠시 다녀왔다. 짧은 일정이었는데다 예전처럼 그다지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은 탓인지, 많은 장소를 들르지는 않았다.

키타큐슈 시립 미술관에 갔는데,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좀 헤맸다. 혹시나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헤맬까 싶어서 여기에 가는 길을 잠깐 설명해 본다.

키타큐슈 시의 중심은 코쿠라 역(小倉駅)이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시립 미술관 분점[1]이 있다. 이 분관 앞쪽의 도로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1번 버스를 타고 간다. 참고로 버스는 뒷문으로 타면서 번호표를 뽑는다. 버스 앞쪽의 전광판에 자신이 뽑은 번호의 숫자가 내야할 요금이 된다. 대략 250엔 정도의 거리를 가서 시치죠(七条)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후쿠오카 은행 시치죠지점(福岡銀行 七条支店) 바로 앞의 정류장이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시립 미술관 본점으로 가는 조그만 무료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온다. 이것을 타면 산위에 있는 미술관 안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잘 모르겠으면 GPS 같은 것을 들고 가자. 본인은 GPS를 들고 가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 정보[2]가 있으니 참고하시라.

셔틀버스를 타는 동네는 열라 한적하고 적당한 시외곽 지역이라 기분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키타큐슈 시 지역이 너무 인구가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다지 낙후된 지역도 아닌 매우 살기 좋은 동네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공원에 가니 단란한 가족의 오후 나들이 등 무슨 공익광고에나 나올법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잠시 휴식이 필요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뭐 어쨌든 키타큐슈 미술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무료로 공개하는 작품은 봤지만, 사실 유료로 하는 특별전 작품 감상은 안했다. ㅎㅎ 회화가 전시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회화보다는 조각이나 조형작품에 더 관심이 있었고, 동행이 볼 가치가 없다고 하는 바람에 작품 감상은 포기했다. 대신 미술관 건물 자체가 하나의 미술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소자키 아라타(磯崎新)의 작품이라고 한다. 건축쪽에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꽤 유명한 사람인 듯 싶다. 일본어 위키피디아를 보면 그가 설계한 여러 건축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사진 네 장을 올려보겠다. 사진을 별로 찍지 않은 듯 하다.


건물 외관의 모습이다. 무슨 대포를 보는 듯한 외관부터 독특하다. 산 위라서 뒤를 돌면 시가지의 전경이 보이는 것이 아주 경관이 좋다. 동행의 말을 빌자면 미술관 보다는 수학 연구소로서 더욱 제격이다. ㅎㅎ 100% 동의한다.

건물 내부에 이런 공간이 있다. 참고로 저 투명한 것은 물이다. 눈꼽만큼의 흔들림도 없는 수면이었기에, 처음에는 순간 유리가 아닐까 의심했었다. ㅎㅎ 아무 작품이 없는 공간인데, 아무래도 이 공간 자체가 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설계자가 의도한 바가 아마 그렇지 않을까.

멋있어서 한 장 더 찍었다. ㅎㅎ

그 옆으로 이어져 있는 긴 복도도 인상적이다. ㅎㅎ 천천히 걸으면서 만끽하면 좋다.

참고로 미술관 내 식당은 가격만 비싸고 평범한 음식들이다. 편의점 도시락을 하나 사서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1] https://goo.gl/maps/LakKPzeJLzD2
[2] http://www.kmma.jp/honkan/a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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