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나이를 짐작하기

DNA 감식법 덕분에 범죄현장에 혈흔이 있다면 대단히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현장을 조사할 때는 사소한 혈흔이라도 주의해야 하는데, OJ 심슨사건이 좋은 사례가 된다. 당시 현장에 흩어져 있던 대량의 피 가운데 시신의 몸쪽에 떨어져 있던 피는 튀긴 위치가 적절하지 않았으므로 범인의 혈액으로 충분히 추정할 수 있었으나, 경찰의 초기 현장조사의 미흡한 조치로 인하여 유실되고 말았다.

용의자가 이미 알려져 있다면 유전자 감식을 통해 범인을 확인할 수 있지만, 용의자가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에는 생체 정보를 활용하기 매우 어렵다. 범인의 것으로 짐작되는 피를 통해서 범인의 어떤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까? 사이언스지 기사[1]에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내용이 올라와서 소개해본다.

피속에는 T세포가 들어있는데, 바이러스 등의 항원이 인체내에 침입했을 때 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항원이 침입하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 표면에 독특한 고리를 형성하는데, 이 고리의 남는 부분이 나이가 들 수록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을 수록 아무래도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된 경험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기사에 따르면 오직 피만 가지고 9년의 오차를 가진 나이의 추정치를 산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뭐 기사 제목에 비해 그다지 만족할 정도의 정밀성은 아니지만 이 정도도 각종 살인 현장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1] 사이언스 Your Blood Holds Clues to Your Birthday 22 November 2010,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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