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빅 숏 BIG SHORT : 패닉 이후, 시장의 승리자들은 무엇을 보는가

빅 숏 Big Short8점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미정 옮김/비즈니스맵

일전에 소개한 ‘라이어스 포커‘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의 다른 저서이다.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목록 안에 들어있다.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가급적 ‘라이어스 포커’를 먼저 읽는 편이 좋지만, 내용의 연관성이 그리 크지는 않으므로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이 책에 관심이 있다면 지난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일어난 일련의 금융 공황에 가까운 사건들을 다들 기억하시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거대한 공매도를 실시하여, 시장이 미쳐 돌아갈때 정신차리고 떼돈을 번 몇몇 투기꾼들의 이야기이다. 책 제목의 ‘short’는 물론 공매도(short selling)를 의미한다.

서술방식은 ‘라이어스 포커’와 흡사해서 이야기가 거침없이 전개되다가 뜬금없이 인물이 소개되고, 갑자기 이야기의 화면이 전환되는 등 어지럽게 나가다가 결국 논점이 모아지는 형태로 되어 있다. ‘라이어스 포커’를 읽어봤다면 그의 이야기 스타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다. 꽤나 소설적 느낌을 주는 극적인 스토리의 전개로 되어 있는데, 저자가 어디서 이러한 정보들을 얻었는지는 애석하게도 별로 언급이 없다.

책의 내용은 온통 양심을 팔아먹고 탐욕에 찌들은 개새끼들의 이야기인데, 결국 그들은 모두 승리자가 되었다. 신용등급 사기를 치며 부실 채권을 팔아먹은 놈들도 모두 큰 부를 거머쥐고 회사를 나왔고, 공매도한 괴짜 투자자들은 모두 큰 돈을 벌었고, 결국 금융회사들은 모두 정부의 지원금으로 땜빵되었다. 그 피해는 미국 납세자들과 세계로 퍼진 경제적 여파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이 받게 된 셈이다.

모든 것들은 지나고 나면 당연히 예측 가능할 것 같은 현상들이지만, 탐욕에 눈이 멀면 무엇이든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옛말에도 있듯이 진실에는 두 명의 담당자가 필요한 법이다. 바로 진실을 말하는 자와 진실을 듣는 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건 진실을 말하는 자도 없고 진실을 듣는 자도 없다. 켁.

책의 전체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몰락을 예견한 투기꾼들의 이야기이지만, 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와 구조를 설명해준다. 2007년의 긴박했던 그 때 그 사태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꽤나 읽을만할 것이다. 썬도그님의 서평이 읽을만하니 책을 선택하는데 참고가 될 듯 하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추악한 이면을 들춘 빅숏(Big short) by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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