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문앞의 야만인들 : RJR내비스코의 몰락

문 앞의 야만인들10점
브라이언 버로.존 헤일러 지음, 이경식 옮김/크림슨

꽤 오래전에 읽은 것이긴 하지만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니 서평을 써 볼까 한다. ㅎㅎ 밤 10시경에 책을 붙잡고 읽었는데 도중에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9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무색할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 결국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쉬지않고 장장 9시간에 걸쳐 완독을 하고야 말았다. 큭.

이 책의 핵심은 LBO인데, 일종의 기업사냥이다. 빌린 돈으로 기업을 사서 그 기업을 조각내거나 구조조정을 한 후에 되파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기업의 크기와 관계없이 기업 하나를 사는 데 드는 노력은 비슷하지만, 수수료나 이익 배당은 거래한 금액의 비율로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크기가 클 수록 남는 장사가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거래의 대상이 된 기업이 RJR 내비스코였다. RJR 내비스코는 당시 미국내 기업 규모로 20대 기업 안에 들 정도로 큰 회사인데다가, 전국적인 유통망과 히트 브랜드를 여러개 가진 초 우량기업이었고, 이 LBO의 규모는 향후 10년간 깨지지 않을 정도였다.

자, 이렇게 큰 돈이 오가는 거래라면 웬만한 기업 사냥꾼들은 군침을 흘리지 않을게 아닌가? 여기에서 복잡 다단하게 얽힌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고 어지러워서 좀 복잡하긴 해도 일단 1~200페이지를 넘기면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기업사가 나온다. ㅎㅎ

일전에 소개한 책 ‘라이어스 포커'[1]에 등장하는 살로먼 브라더스의 굿프렌드 회장도 등장하긴 하지만, ‘라이어스 포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은 없다. 다만 당시 미국의 시장 및 금융 환경에 대한 어느정도 간접적인 배경지식은 될 것 같으니 읽어두면 도움이 될 듯 하다. 발음은 분명히 ‘good friend’와 똑같다고 ‘라이어스 포커’에서 소개하지만, 본서에서는 ‘구트푸룬드’라고 표기하고 있다.

결국 경쟁입찰을 통한 이 인수합병의 난리법석으로 인해 승자는 누구인가? 없다. 투자니 주식이니 M&A와 같은 무지한 사람을 현혹하는 세상의 다양한 말들이 많지만 모두 기만적이고 사기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차리고 살기에는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2017.1.8
http://blog.naver.com/santa_croce/220905734779

 


[1] 내 백과사전 [서평] 라이어스 포커 : 월가 최고 두뇌들의 숨막히는 머니게임 2010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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