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버제스 셰일 화석군

버제스 셰일 화석군
더글라스 어윈, 데릭 브릭스, 프레더릭 콜리어 (지은이), 김동희 (옮긴이) | 나남출판 |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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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님의 소개[1]로 알게된 책인데, 평소에 버제스 세일 화석군과 에디아카라 화석군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딱 필요한 적절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버제스 셰일’은 사실 최초 발견자 월콧이 화석이 산출되는 층을 가리키는 비공식적 용어였지만, 현재는 이 시대와 동시대에서 발견되는 화석 군집을 가리키는 용어로 광범위하게 쓰인다고 한다. 캄브리아기 화석군 중에서도 버제스 셰일 화석군은 특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보통 부패하여 보존되지 않는 생물의 연질부가 보존된 특수한 화석이 많기 때문이다. 버제스 셰일 화석군은 캄브리아기 당시의 동식물군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버제스 셰일 화석군은 시기적으로는 캄브리아기 대폭발에서 그리 멀지 않은(물론 지질학적인 의미이다. ㅎㅎ) 때에 특수한 환경하에서 형성된 화석군이다. 본서에서도 잠시 언급되어 있지만,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있고 조사가 진행중인 대목이므로 버제스 셰일 화석군의 중요도는 그만큼 큰 게 아닌가 싶다.

버제스 세일 화석군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계기는 분명히 굴드 형님의 저서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인데, 일전의 포스트[2]에서 서평을 남긴 바가 있다.

책의 1/3 정도는 발견된지 이제 100년이 막 넘은 이 지역의 화석 발견이 어떤 경과로 이루어졌고, 어떤 중요성이 있는지를 잠시 설명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사실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에서 좀 더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본인은 속독으로 넘어갔다. 나머지 2/3는 종류별 화석 목록과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컬러가 아니라서 상당히 아쉬운데, 뭐 이정도의 책이 나온 것 만으로 감지덕지다. ㅎㅎ

맨 마지막에는 어느 문(phylum)에도 속하지 않은 생물이 등장하는데, 포식자 아노말로카리스와 버제스 셰일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오파비니아가 등장한다. 다양한 형태의 캄브리아기 생물군을 접해볼 수 있다.

본 서에서 가리키는 ‘징강 화석군’은 위키피디아의 ‘Maotianshan Shales‘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버제스 셰일 화석군과 시기가 비슷한데다, 이쪽도 화석으로 남기 어려운 연질부가 남아있는 화석이 많이 산출되는 듯 하여 중요도가 높은 듯 하다. 다만 버제스 셰일이 발견된지 100년이 넘은 데 비해, 이쪽은 아직 30년이 채 되지 않았으니 더 많은 연구가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

사진의 품질이 좀 낮아 아쉽긴하지만, 이런 목록을 정리한 책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만족한다. 원서를 확인하지 않아서 원서와 동일한지는 모르겠다. 징강 화석군 사진도 실었으면 좋았는데 아쉽다. 고생물학이나 캄브리아기 생물의 화석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한다. 굴드 형님의 저서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를 먼저 읽으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알라딘 사이트에는 원서의 정보가 없는데, 검색해보니 The Fossils of the Burgess Shale[3]인 듯 하다.

 


[1] 버제스 셰일 화석군 – 더글라스 어윈 등 (hosunson.egloos.com)
[2] 내 백과사전 [서평]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2010년 5월 19일
[3] The Fossils of the Burgess Shale (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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