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트가 엇호프트가 된 사연

본인의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중에 ‘t Hooft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물리학자가 있다. 한국의 물리학자들은 이 사람의 한글 표기를 오래전부터 ‘토프트’라고 쓴 모양인데, 국립국어원에서 어느날 갑자기 ‘엇호프트’가 맞다고 바꾸라는 것이다. 사실 검색의 용이함이라든지 등의 이유로 한글 표기의 통일은 생각외로 필요한 법이다. 물리학자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표기를 써 왔기 때문에, 물리학자와 국립국어원 사이의 논쟁이 잠시 있었던 모양이다. 마치 예전에 ‘최대값’을 ‘최댓값’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1]과 비슷해 보인다.

여하튼 이 포항 절간의 수학과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Jack Koolen[2]이라는 뛰어난 교수님이 있다. 수학실력도 출중하고 부인도 일본인인데, 대체 왜 포항에서 사는 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분이다. 소문에 따르면, ‘아줌마 소주 한병 더’라는 한국어 문장만은 네이티브 빰치게 잘 말한다는-_- 신비의 존재인데, 아무튼 물리학과 교수들이 우루루 그에게 달려가서 ‘t Hooft를 어떻게 읽느냐고 문의한 결과, Koolen 교수는 종이에 한글로

‘엇호프트’

라고 써 주었다고 한다-_- 이로서 물리학과 교수들과 국립국어원 사이의 깊은 논쟁의 골은 한큐에 종결되었다나 뭐라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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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17

 


[1] http://zariski.egloos.com/2141054
[2] Jack H. Koolen (genealogy.math.ndsu.noda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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