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를 조종하는 말벌


한 생물이 다른 생물의 뇌를 지배하는 사례는 일전에 란셋 흡충개미를 조종하는 곰팡이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케이스인데, 좀 더 흥미롭다.

Emerald cockroach wasp라는 이름의 말벌이 있는데, 검색해봐도 마땅한 한글명칭이 없다. 사진을 보니 에메랄드 빛의 희안한 색을 가진 말벌이다.

여하간 이 말벌의 유충은 바퀴벌레를 먹는데, 어떻게 해야 유충들이 신선한 바퀴벌레를 먹을 수 있을까? 암컷 말벌은 바퀴벌레를 두 번 찌르는데, 위키에 따르면 방사성 동위원소로 말벌이 찌르는 위치를 추적한 모양이다. 처음 찌를 때는 일단 가벼운 독을 넣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그 다음 두 번째로 찌를 때는 매우 정교하게 바퀴벌레의 뇌에 해당하는 신경절(Ganglion)에 침을 찔러 넣어 뇌수술을 한다. 그리하여 바퀴벌레는 도망가려고 하는 반응을 잃게 되고 말벌이 시키는 대로 벌집으로 끌려가는 것이다. 결국 말벌의 유충은 살아있는 신선한 바퀴벌레를 뜯어먹으면서 자랄 것이다. 무슨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은가? ㅎㅎ

참고 사이트

 


2013.1.10
기생말벌에의 의해 좀비가 된 바퀴벌레가 썩지 않는 이유 in NewsPeppermint

 


2015.1.8

4 thoughts on “바퀴벌레를 조종하는 말벌

  1. 파브르 곤충기에 나오는 유명한 나나니벌 이야기의 재탕입니다. 애벌레를 구멍으로 끌고가는 나나니벌을직접 관찰했는데 정말 경이롭더군요. 이 놈은 숙주가 바퀴벌레라는게 새롭기는 하네요. 이놈도 나나니벌의 가까운 친척으로 보입니다.

    wasp, 영어로 꿀벌과 호박벌을 제외한 허리가 날씬한 벌은 개나소나 다 wasp 더군요.
    http://www.animald.com/list.php?ps=15&p=1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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