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이동설

교과서에도 실리는 대륙이동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1;p411] 지질학 10대 발견[2]에 손꼽히는 이유가 있구만.

1974년만 하더라도, 내가 베게너를 언급하자 영국 케임브리지 세인트존스 대학의 한 지질학 교수는 고개를 내저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헛소리”라고 말했다.

도킨스의 책[3;p323]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판구조론이라는 이론은 현대 과학의 성공 신화 중 하나이다. 1930년대에 내 아버지가 옥스퍼드 대학교에 다닐 적에는, 비록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륙이동설이라고 불리던 그것이 터무니없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다.

(중략)

1930년대를 지나 1960년대에도, 그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였다. 한번은 옥스퍼드의 고참 생태학자인 찰스 엘턴이 그 주제로 우리에게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강의가 끝난 뒤 그는 투표를 했는데(딱한 이야기이다. 민주주의는 절대로 진리를 규명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의견이 반반씩 갈렸다고 생각한다. 상황은 내가 대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바뀌었다. 베게너가 그를 조롱한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보다도 진리에 훨씬 더 가까이 근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 대륙이동설이 이렇게 최근에 널리 받아들여진 이론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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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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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서평]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 우리의 두뇌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2011년 8월 18일
[2] 내 백과사전 지질학 10대 발견 2011년 6월 13일
[3] 리처드 도킨스 저/이한음 역, “조상이야기“, 까치글방, 2005

2 thoughts on “대륙이동설

  1. 중요하고 대중적인 과학 이론 중 아버지 세대 교과서랑 다른 게 뭐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대륙이동설 정도겠더라고요.

    • 헛 그렇군요. 저는 이렇게 잘 알려진 이론이 이렇게 최근에야 널리 인정받았다는 것에 좀 놀랐습니다. 역시 과학은 진보하고 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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