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 X7을 구입하다

가끔 중요한 전화를 받아야 할 일이 있으므로 휴대폰 배터리를 자주 신경쓰게 된다. 예전에 쓰던 노키아 6210s[1]는 왠지 배터리가 엄청 오래가던데, 새로 바꾼 루미아 710[2]은 앱 좀 돌리고 웹서핑하면 썩 오래가는 편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휴대폰을 음악 플레이어로 활용하는 것이 무척 불안해서 mp3 플레이어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패드를 활용할 수도 있고 집에 굴러다니는 오래된 mp3 플레이어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젠 음악을 넣었다 지웠다 하는 것에 지쳤다. 가끔 길을 걷다가 문득 뭐 좀 생각나는 음악이 있어 들어볼라치면, 플레이어에 든 음악이 몇 곡 없어서 못 듣는 경우가 태반이다. 본인의 이 방대한 음악 세계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초 고용량 mp3 플레이어가 반드시 필요했다. ㅎㅎ

그래서 구입한 것이 바로 하드디스크 타입의 mp3 플레이어 X7 이다. 용량도 최대사이즈인 160 기가바이트 짜리로 샀다. 요즘 플래시 메모리가 워낙 싸져서인지 하드디스크 타입의 mp3가 거의 없다. 이 협소한 음악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세계에서, 이런 쓸만한 물건을 팔다니!! 코원, 훌륭하다. 파일을 복사하는 시간이 두어 시간 지난 후에 컴퓨터에 있는 음악을 몽땅 쓸어담았다.

정작 코원 홈페이지에는 mp3 player가 아니라 PMP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뭐 상관없다. 동영상은 별 볼일이 없다. 아쉽게도 시대에 맞지 않게 감압식 터치스크린인데, 정전식의 우수한 반응스피드에 익숙하다가 감압식을 쓰려니, 약간 힘을 주어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게 불편한 감이 있다.

그러나 최장 103시간 연속 음악 플레이를 자랑하는 변강쇠 배터리, 160G의 초 대용량 플레이어, 그리고 블루투스를 활용하여 소니에릭슨 HBH-IS800[3]의 콤보를 활용하니 상당히 쓸만하다. 두 달 정도 써 봤는데,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이 좀 귀찮긴 하다. 켁.

외장 스피커로 밤에 재즈 연주곡을 종종 듣는데, 깜빡 잠이 들면 아침까지 음악이 나온다. 음. 대단한 배터리군. 크기가 좀 큰 편인 것이 흠이라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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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zariski.egloos.com/2377089
[2] 내 백과사전 노키아 루미아 710 첫인상 2012년 1월 1일
[3] 내 백과사전 소니에릭슨 HBH-IS800 구입하다 2012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