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언어, 바나나, 보노보 : 언어학의 문제와 퍼즐 그리고 논쟁

언어, 바나나, 보노보10점
닐 스미스 지음, 강용순 옮김/한국문화사

이 책은 언어학자 Neil Smith의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아마 언어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미 읽었을 법한 책이 아닐까 싶다. 200페이지가 안 되는 매우 적은 분량이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내용 자체는 약간 전문적인 내용이라 배경지식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 몇몇 에세이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에세이들은 상당히 재미있다. 특히 맨 마지막 글인 ‘연구개음으로 시작되는 언어학자들의 이름’은 매우 유쾌하다. ㅎㅎㅎ

맨 앞쪽에 위치한 에세이들은 인지과학과도 일부 내용이 연결되는데, 일전에 소개한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1]의 내용도 언급하고, 스트룹 효과[2]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총천연색 언어’의 내용은 일전에 소개한 기 도이처의 책 ‘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3]에 매우 자세히 나와있다. 이 부분을 읽고 흥미를 느낀다면 기 도이처의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 사반트 신드롬에 약간 관심이 있는데, 20여개의 언어를 습득하는 크리스토퍼의 사례 연구가 흥미롭다.

이 책의 가장 나쁜 점은 – 아마 원문에는 레퍼런스의 목록이 있었을 텐데 – 레퍼런스 목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언급하는 논문이 뭔지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볼 수가 없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좋지않다.

에세이이긴 하지만 문외한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닌 듯 하다. 그의 다른 책이 한 권 더 번역되어 있으니 이것도 읽어봐야겠다. ㅎ

 


2017.4.6
이 책 ‘총천연색 언어’에 언급된 다이어그램은 1975년 논문[4]을 따온 것 같다.

 


[1] 내 백과사전 [서평]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2012년 5월 18일
[2] http://zariski.egloos.com/2090008
[3] 내 백과사전 [서평] 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 : 언어로 보는 문화 2012년 5월 3일
[4] Paul Kay, “Synchronic Variability and Diachronic Change in Basic Color Terms”, Language in Society, 4(03):257 – 270 · December 1975 DOI:10.1017/S0047404500006667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