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지 않을 자유

인도네시아에서 Alexander Aan이라는 청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신을 믿지 않는다고 쓰는 바람에 2년반의 징역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1]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섯 개의 종교 중에 하나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여섯 개 중 무신론이나 불가지론은 없다. 인도네시아가 이렇게 까칠한 동네인줄 몰랐네 그려. 켁. 이집트도 비슷한 상황인데, 이집트의 새 헌법에서는 오직 이슬람, 유대교, 예수교 세 가지 종교만 허용된다.

모든 무슬림 국가가 적어도 법률상에서는 이렇게 까칠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터키, 레바논 등에서는 무신론자에게 법률로 패널티를 주지는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모리타니, 수단에서는 사형을 받을 수 있다.

근래에 있었던 아랍 지역의 혁명[2] 덕에 일부 독재자가 축출되면서 무신론자들의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직도 무슬림 사회에서 무신론자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미국에서조차 무신론자들은 살기 척박한 땅인 것 같다. 지난 8월에는 미국에서 커지는 무신론의 세력에 관한 이코노미스트 블로그의 글[3]이 실렸는데, 이 기사에 따르면 무신론자는 공무원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고, 무려 40%의 미국 시민이 무신론자 대통령 후보에는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마 무신론자는 흑인보다 대통령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ㅎㅎ

하지만 미국에서도 무신론의 바람은 서서히 불고 있는데, 진화론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4]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ㅋ 결론은 세계적으로 무신론의 힘이 커지는 추세라고나 할까? 아주 먼 훗날에는 종교가 완전히 사라질 날이 올 지도 모른다. 갑자기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신념을 지켜라’라는 재미있는 단편소설[5]이 생각나는구만. ㅋㅋㅋ

 


2015.5.18
기독교를 떠나는 미국인들 in NewsPeppermint

 


2015.5.28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석달간 무신론자가 세 명이나 살해[6]되었다고 한다. 무신론자가 설 땅은 왜이리 좁은가.

 


2016.5.29
미국의 리버럴한 사람들 조차 가족 구성원 중에 무신론자가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비율이 41%나[7] 된다. 보수적인 사람은 말할 것 조차 없다.

 


[1] 이코노미스트 No God, not even Allah Nov 24th 2012
[2] 내 백과사전 과일 가판대가 23년 간의 독재정권을 무너트렸다 2011년 1월 30일
[3] 이코노미스트 Growing disbelief Aug 22nd 2012, 19:30
[4] http://zariski.egloos.com/2266550
[5] http://zariski.egloos.com/843617
[6] 알 자지라 Bangladesh bloggers face threats after murders 28 May 2015 12:51 GMT
[7]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 심화 현상 by Santacroce

2 thoughts on “신을 믿지 않을 자유

  1. 인도 취업 비자 서류를 준비하는데 ‘종교’란에 ‘무교’가 없더군요. 처음에는 “왜 사이트를 이따위로 만들었어?”라고 생각했는데, 글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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