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수학 학습능력의 차이

이코노미스트지에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이코노미스트 Cleverer still Dec 22nd 2012

성별에 따라 수학 학습능력이 차이가 있을까? 통상적으로 남학생은 수학에 강하고 여학생은 언어추론에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지만, 이러한 견해를 직접 표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꽤 위험하다. 위키에 따르면 2005년에 하버드 대학 총장인 Larry Summers는 이공 분야에서 여성이 “최고 수준에서 능력이 차이난다(different availability of aptitude at the high end)”라는 발언을 했다가 하버드 총장에서 물러나야만 했다고 한다.

본인의 개인적인 관심사가 수학이므로 수학에 한정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여기 방문하시는 여성분들에게는 약간 미안한 말이지만 (여기를 방문하는 여성이 있기는 있는건가?-_-) 본인의 경험상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평균적으로 수학에서 좀 밀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수학에 뛰어난 여학생도 많고, 수학을 못하는 남학생도 많지만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특히 본인의 생각으로는 상위권에서 그 경향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하지만 여성분들은 화내지 마시고 좀 더 읽어보시라.

20121222_STC687_1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위에서 링크한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는 재미있는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듀크 대학의 Jonathan Wai, Martha Putallaz, Matthew Makel 세 사람은 듀크 대학에서 만든 Talent Identification Program이라는 테스트를 이용하여, 자신의 연령대보다 훨씬 위쪽 시험을 쳤을 때의 결과가 상위 5%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SAT 등 각종 국가시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 30년간의 점수의 경향성을 분석하여 두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첫째는 Flynn effect를 상위권 학생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Flynn effect가 뭐냐하면 긴시간에 걸쳐 평균 지능지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평균 연간 0.3씩)한다는 주장이므로 성별과 무관하다.

두 번째 결론은 상위권 학생의 남녀 수학 격차가 긴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측 그래프는 SAT 수학 및 언어추론에서 상위 0.01%의 학생의 여학생 1명당 남학생 수의 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언어추론은 시간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는데 비해 수학점수의 성별차이는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일단 점진적으로 그 차이가 감소하는 듯해 보이긴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수학을 잘 한다고 느끼는 여학생을 거의 본 적은 없지만, 미래에는 좀 더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2013.3.29
Gender Gap Disappears in School Math Competitions in science daily

 


2013.6.8
여성은 과학이나 공학하는 유전자가 없는 것 같다 by deulpul

 


2014.8.7
여성이 남성보다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in NewsPeppermint

21 thoughts on “남녀 수학 학습능력의 차이

  1. 여성이나, 여성성이 두드러진 게이들이 미적감각이 뛰어나다는 견해는 공공연히 밝혀도 본문처럼 반대의 발언은 차별이라 비난받는게 좀 아이러니한 일인것 같습니다.

  2. 피드 이용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여자사람 1인입니다(좀 늙었지만;;).
    암튼 관련해서, 수학 내 분야별 남녀 차이가 좀 있더란 뉴스가 기억나서요(몇 년 전에 봤던;;;;).

  3. 저는 성별간 수학능력의 차이는 아예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회에서 여성한테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고 겁을 줘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언어추리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뛰어나다고 사회에 알려져 있지만 남자가 언어추리에 뛰어나면 인정해주는 데 반면에 여자가 수리능력에 뛰어나도 “넌 여자라서 안 되”가 많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여자가 수학을 할 자신감을 없애버리는 것이죠.

      • 그것보다 아예 상위권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원래 수학을 하면 훌륭한 수학자가 될 수 있는 여자가 수학을 피하게끔요.

          • 그건 아마도 어려운 문제를 하나 주었을 때 얼마나 끈기있게 풀 수 있는지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끈기있게 하면 자신감이 넘친다는 거고 풀다가 도중에 멈추면 자신감이 별로 없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문제를 풀 때 끈기가 좀 더 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회가 준 근거없는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라는 공포 아닐까요. 문제를 하나 볼 때 ‘이건 내가 못 풀어’라고 생각하게끔요. 게다가 세계는 아직 남자보다 여자한테 능력을 제한하는 일이 많으니 저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회는 기존 편견에 따라서 여자를 뽑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남자는 안 그러는데요. 그래서 일부러 사회가 여자가 수학자가 되는 것을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능력같은 게 여자가 더 뛰어나다고 해도 남자가 언어능력이 뛰어나면 남자가 여자보다 언어능력이 딸린다는 말에 관계 없이 그 남자의 언어능력을 인정해주는데 말이죠,)다행히 시대가 가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옅어지면서 이런 상황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지만요.

            • 위험한 발언이긴 해도 몇몇 통계가 보여주는 건 있습니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 영역(가/나)에서 만점 내지는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의 성비를 따져봐도 남학생 수가 월등히 많긴 하더군요.
              명확한 수치를 끌어오고는 싶지만 군복무 중이라… 양해바랍니다.

            • 끈기가 떨어지는게 사회적인 요인에 의한 것인지 생물학적인 차이인지는 또 어떻게 증명하려고 하시는지요.
              그것보다도, 정말로 요즘 여자 아이들에게 ‘여자는 원래 수학을 못하다’는 식의 압력이 가해지나요? 저도 학부생이고 몇년 전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는데 남자라서 그런지 잘 못 느껴서요.

              • 적어도 끈기는 성별마다 같은 것 같습니다. 지금이 옛날과 같이「여자는 남자보다 끈기, 그러니까 정신력이 약하다!」라고 광고하는 시대도 아니고요. (덤으로 제가 가장 싫어하는 구호이기도 합니다.)이런 광고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또 이런 거 떄문에 여자가 끈기없어할 지 모르겠지만 요즘 이런 광고는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끈기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더 많이 봤고요.
                진짜로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남중남고라 일상생활에서 여자를 만나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주위의 여자 블로거가 (남자 블로거에 비해서) 수학에 더 쉽게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달까요. 이것이 사회에 퍼져있는 근거없는「여자는 수학을 못 해」같습니다. 게다가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사회의 통념에 쉽게 따르는 (그리고 반드시 쉽게 따라야만 하는) 상황이니까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모든 변수를 제거하고 난 뒤에 양 성별이 같이 수학시험을 봤더니 성적이 같았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어디에서 봤더라…

                • 제 생각에 Kimika님은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또다른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끌고 오는 것 같습니다.
                  남녀의 수학실력 차이에서 사회적 압력으로, 또 끈기의 문제로 옮겨왔죠.
                  하지만 결국 또다시 ‘끈기가 같은지는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는거 아닌가요? 물론 도덕관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넌 여자니까 끈기가 떨어져서 안돼’라고 하면 안되겠지만, 도덕이 사실을 만드는 건 아니잖습니까.

                  • 절 농락하는 건가요. 지금 화를 참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적어도 저의 논리 자체를 가지고 이러는 건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런 거 가지고 정말로 화를 많이 냅니다.
                    ??? 저는「성별간 끈기는 같다」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제 경험담을 이야기했습니다. 수학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끈기가 같다는 거요. (위에서는 오히려 여자가 남자보다 끈기가 더 많다고 이야기했군요.)제가 봤을 때는 수학 이외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끈기가 없는 걸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진화심리학에서 볼 때 여자는 채집생활때문에 남자보다 끈기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님처럼 생각하면 대부분의 명제는 증명될 수 없는 채로 남아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걸 증명하기 위해서 반드시 어떤 하나의 공리를 가져와야 하거든요. 그리고 그 공리를 증명하라고 하면 또 할 말 없어지겠죠. 특히 이념쪽이 이런 게 심하겠군요.

                    • Kimika님을 놀리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또한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증명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어쨌든 화가 날 정도로 제 말이 거칠었다면 사과하지요.
                      Kimika님 경험담이 틀린 것 같다거나 하는 얘기를 하려는건 더더욱 아니구요, 위의 추유호님의 댓글 ‘증명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에 님이 열심히 답글을 달으셨고, 제가 생각하기에 그걸로 뭔가 증명했다고 하기엔 근거가 빈약하다고 생각해서 쓴 댓글입니다. 님 주장에 딱히 긍정이나 부정을 한 것도 아니구요.
                      과학적인 사실을 증명하고자 할 때 수학처럼 완벽하게 공리부터 출발해서 연역적으로 증명을 얻어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험담을 근거로 쓰지는 않지요. 통계 자료정도 되면 모를까 말이죠.

                    • 자자 진정하시죠. 인간이 어떤 기질이 생득적인지 후천적인지는 매우 판별하기 어려운 문제인데요. 이른바 본성과 양육 논쟁이라는 유명한 이야기 인데, 이 논쟁은 그만큼 뿌리가 깊고 증거를 가지고 설득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런 논쟁적인 부분에 대해 Kimika씨가 단정적으로 사회적 팩터라고 주장해버리면 합리적 회의주의자의 관점에서 불편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jedai 씨는 비교적 합리적인 의문제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이 부분은 단정적으로 확신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만 이해했으면 합니다.

                    • 더 이상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더 하고 싶긴 하지만 그러면 먼저 제가 터져버릴 것만 같군요. 화가 너무 많이 납니다.

                    • 솔직히 말해서 왜 그렇게 화를 내시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님을 무시한 것도 아니고, 그저 님 의견에 조그만 의문이 생겨서 이의를 제기한 것 뿐입니다. 자기 의견에 의문이 남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야 저도 그만 얘기하지요.

                    • 저는 제 질문에 의문이 남는다는 것을 인정 안 한 적 없습니다. 단순히 화가 난다고만 했지요. 솔직히 제가 단순한 정신지체라고 놀림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만 남기도록 하지요.

  4. 공대여자로서 지나가다 한마디 남깁니다. 수학을 잘하는 여학생을 본적이 없다니 좀 의외네요 ㅎㅎ 워낙 주인장님이 수학을 잘하셔서 그런것 같은데.. 저는 제가 본 사람 중에 수학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이 여자라.. ㅎㅎ
    제 생각에도, 선천적인 차이도 분명 있지만, 저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건 사회적인 이유가 더 클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셨듯 “여자는 수학을 못해” “못해도 돼” “나는 (여자니까) 수학을 못할거야” 라는 고정관념은 확실히 있습니다. 여학생들 수학물리학과외를 많이 했는데, 곧잘 하고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는데도 문제를 못풀거라는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이 꽤 있더라구요. 혼자서 풀 수 있는데 말이죠.

    혹시 남자분들은 “남자니까 언어를 못해” 그런 관념이 좀 있어서 국어영어를 대충 넘어간적은 없으신지 궁금하네요? ㅎㅎ

    그리고 이과교육의 남녀차는 미국에선 오히려 더 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SAT 결과가 저렇게 심하게(!!) 난 것일수도. 수학과학을 잘하면 nerd처럼 보여서인지.. 왠만큼 꽃히지 않으면 이과계열은 아예 생각도 안하는듯? 미국의 교회같은데에서 중고등학교 애들을 보면, 다들 사회 경영 법 계열쪽이 멋있다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지망하던데요. 미국공대 수업을 보면 미국여학생들 정말 없더라구요. 인도 중국여학생들이 대부분이죠. (미국에서 대학원 8년.. -_- 유학했습니다) 사실 그쪽이 뽀대나게 돈 벌 수 있는 건 맞죠. 엔지니어는 미국에서도 너무 칙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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