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생각의 창의성 TRIZ

생각의 창의성 TRIZ
김효준(저자) | 지혜 | 2004-05-01

 


겐리히 알츠슐러라는 사람이 러시아 특허 문건 20만건을 분석하여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에 관한 어떠한 공통된 원칙을 정리하여 이를 TRIZ라는 이름의 이론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이 이론에 관한 책이다.

우리는 간단하지만 무릎을 탁!하고 치게 만드는 어떤 문제 해결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해결이나 창의적 발상법에서 어떤 공통된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발하고 창의적인 발상법에서 분야를 넘나드는 두루 적용가능한 일반이론이 과연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창의적인 발상법에 관한 체계적인 정리는 수학에서 예전부터 시도하던 것들이다. 시중에는 수학경시대회 관련 서적에서 발상법이나 접근법에 관한 일반이론을 소개하는 책을 종종 볼 수 있다. (한글로 된 서적은 이와 같은 부류의 책이 비록 드물지만 ‘셈이의 문제해결기법'[1]과 같은 책이 대표적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마치 수학 경시대회 문제 풀이기법을 산업현장에 그대로 적용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여하간 각종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내용은 꽤 재미있다. 저자가 삼성종합기술원에 속해서 그런지 연습문제(그렇다. 연습문제가 있다!)중에서 반도체 공정 관련된 문제 해결이 많은 것 같다.

책의 앞부분은 TRIZ의 소개와 여러가지 사례 및 40가지 발명원리에 관해 소개되어 있다. 여러가지 산업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점과 그 해결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생산업과 관련된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는 본인으로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책에서 소개되는 꽤 재미있는 사례가 많으므로 창의적 생각에 관해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듯 하다.

4장의 자원의 활용에 관한 76가지 표준해를 설명하는 부분은 꽤 단조롭고 약간 지루한 면이 있어서 읽지 않고 넘어갔다. (저자도 난이도가 높으므로 이해되지 않으면 넘어가라고 권장하고 있다.)

일전에 이노베이션에 관한 IDEO의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소개하는 책[2]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노베이션에 관해 이 책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가지는 책이다.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6시그마, 다구찌 기법, 브레인 스토밍 등 다른 혁신 도구와의 비교가 나와 있다.

전반적으로 저자 스스로가 생각하는 이론의 변용 없이 알츠슐러의 이론을 과도하게 권위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약간 거부감이 있지만, 사례 위주로 읽어나가면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저자의 홈페이지[3]를 둘러보면 독서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고봉균 저, “셈이의 문제해결기법“, (주)셈틀로미디어, 2004
[2] 내 백과사전 [서평] 유쾌한 이노베이션,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2010년 10월 14일
[3] http://www.trizacadem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