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의 사기행각

‘경영의 대가들’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존 미클스웨이트,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저/ 서지원 역, “경영의 대가들“, 더난출판사, 2012

p36-37

엔론이 파국을 맞을 당시 CEO였던 제프 스킬링은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맥킨지라는 경영이론의 양대 산맥이 배출한 산물이었다. 엔론은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원 출신의 MBA소지자 250명을 고용했으며 최신 경영 기법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 엔론이 평범한 천연가스 회사에서 시작해 수자원과 인터넷 사업에 이르는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에너지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기 까지 10여년에 걸친 변천 과정 내내 경영 자문을 제공한 기업이 바로 맥킨지였고, 스킬링이 엔론의 켄 레이(Ken Lay) 회장의 눈에 처음 든 것도 엔론의 휴스턴 본사에서 장기 파견직으로 나온 수십 명의 맥킨지 직원 중 한 명으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역사상 최악의 회계 부정 사건이라 불리는 엔론사건에서 엔론의 컨설턴트가 매킨지였다고 하니, 갑자기 엘지가 매킨지에게 컨설턴트를 맡기다가 망할 뻔한 일이 떠오른다. ㅋㅋ 시간차가 좀 나는 기사들이 검색된다.

MK뉴스 [단독] 남용 LG전자 부회장 `맥킨지경영` 시동 2007.01.08 10:12:17
조선일보 [Weekly BIZ] LG전자 요직에 외국인 임원 배치 ‘남용의 실험’ 왜 실패했나 2010.12.25 08:12
조선일보 [굿모닝 CEO] “마케팅보다 연구·생산 중시… 맥킨지(세계적 컨설팅 회사)와 결별” 2010.11.16 03:01
머니투데이 LG전자 맥킨지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떤다, 왜? 2013.04.18 06:13
[펌] 국내 컨설팅 결과물의 양대 흑역사 – LG전자 by vividream

요약하자면, 휴대폰 산업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할 때 쯤, 다른 휴대폰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때, 엘지는 기술보다는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매킨지 컨설턴트의 조언에 힘입어 열라게 마케팅만 하다가 망할 뻔 했다는 이야기. 어쩐지 엘지폰이 많이 구리더라 했다.

매킨지에 아직도 돈 바치는 기업이 불쌍타. ㅋㅋ

 


2013.7.9
p431

BBC 기자들이 행실 나쁜 두꺼비와 경영 컨설턴트들이 지닌 유사점에 충격을 먹은 것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경영 컨설턴트들은 지난 몇십 년 동안 BBC를 제 집 안방처럼 여기저기 휘젓고 다녔다. 맥킨지는 현재 BBC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 아직 새내기였을 무렵 1968년과 1972년 두 차례에 걸쳐 두 번의 대대적인 조직 개혁을 담당했는데, 이는 상당수가 첫 번째 개혁 작업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2014.5.4
조선일보 맥킨지ㆍ베인ㆍBCG등, 파트너 내분에 인력이탈로 ‘골머리’ 2014-04-24 10:10

일부 대기업 사이에 ‘전략 컨설팅=허울만 좋은 보고서’란 인식이 뿌리내린지는 오래됐다. 컨설팅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내부사정이나 업황ㆍ생산현장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전략 컨설팅에 수백억원을 주느니 직원들의 내부 목소리를 듣는게 더 낫다고 기업들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9.24
이코노미스트 Cutting the cord Oct 7th 1999
좀 옛날기사지만 첫 문단이 재미있다.
AT&T는 1980년대초 맥킨지에게 휴대폰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맥킨지는 휴대폰은 너무 무겁고 너무 빨리 방전되고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이번 세기말에 사용자가 9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시장에서 빨리 철수하라는 설득을 했다고 한다. ㅋ 1999년만 하더라도 세계에 90만명이 신규가입하는데 3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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