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r 멸종을 설명하는 새로운 가설

대략 2억 5천 2백만년 전에 있었던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P-Tr 대멸종) 사건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멸종 사건이었는데, 추정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의 90~95%가 멸종되었다고 한다. 날지 않는 공룡을 모두 멸종시킨 6천 5백만년 전의 백악기-고제3기 대멸종(K-Pg 대멸종)이 모든 종의 50~70%를 멸종했다고 추정하는 만큼, P-Tr 대멸종 당시에는 이보다 규모가 더 큰 어떤 전 지구적 사건이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P-Tr 대멸종은 ‘The Great Dying’이라는 별명이 있다. ㅎㅎ 일전에 소개한 마이클 벤턴의 저서에서 이를 잘 다루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K-Pg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맥시코 남부 칙슬룹 분화구를 만든 운석충돌로 현재까지는 대충-_- 학계에서 합의되고 있는 데 비해서, P-Tr 대멸종의 원인은 아직도 모호하다.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의 Eric Tohver라는 교수가 가장 최근 논문에 이 P-Tr 대멸종의 원인을 설명하는 새로운 가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에 소개되어 있다.

이코노미스트 Small but deadly Jul 27th 2013

범인은 바로 브라질에 소재한 Araguainha 분화구인데, 지금까지 이 분화구의 연대는 2억 4천 4백만년 전으로 알려져 있어서 P-Tr 대멸종 연대인 2억 5천 2백만년과는 대략 천만년 정도 차이가 난다. 위키피디아에도 이 연대로 소개되어 있다. 근데 이 친구가 재측정하여 산출한 결과 2억 5470만년 ± 250만년으로 딱 P-Tr 대멸종 시기에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분화구는 대멸종을 일으키기에는 너무 규모가 작다. 칙슬룹이 직경 180km인데 비해 이 분화구는 40km 정도라고 하니 1/4도 안 된다.

그런데 이 분화구 주변에 대규모로 존재하는 오일 셰일을 조사해본 결과 대규모의 탄화수소가 대기중으로 방출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지질학적 연구결과 충돌당시 그 주변에 일어난 지진의 강도는 진도 9.9(!)였다고 추정된다. 일전에 본인이 소개한 역대 지진 순위에서 현재까지 관찰된 그 모든 지진 중 가장 강한 녀석이 진도 9.5였으니, 당시 운석 충돌로 발생한 지진은 인간이 지진 관측을 실시한 이래 기록된 지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었을 수 있다. 리히터 스케일이 지진에너지에 대한 로그스케일임을 감안하면 진도가 높을 수록 1차이는 거대한 차이가 된다.

여하간 이러한 사건 때문에 방출된 대량의 탄화수소는 지구의 급격한 온난화를 일으켰고, 어떤 생물이든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장사는 없다. 이로 인해 신비로운 눈을 가진 삼엽충 등의 생물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음음 흥미로운 설명이긴 한데 얼마나 개연성이 있는지는 본인도 지식이 없어 잘 모르겠다. ㅋ

 


2014.4.2
arstechica A new microbe might have accelerated the Great Dying Apr 1 2014, 11:00pm +0900
백악기 말 생물 대량 멸종의 원인은 운석충돌에 의한 산성우와 해양산성화 in 미리안
또 다른 가설이 주장되었다. 미생물에 의한 대량의 이산화탄소의 방출이 직접적 원인이라는 설명.

 


2015.7.2
Acidic oceans linked to greatest extinction ever in geology page

 


2015.11.10
새로운 발견이 고대의 대량멸종에 대해 오랫동안 해왔던 가정들을 뒤흔들다 in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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