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머니 사이언스 : 불확실한 투자의 세계에서 확실한 승리를 얻는 공식

머니 사이언스10점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김현구 옮김/동녘사이언스

윌리엄 파운드스톤의 저서로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와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두 권 접한 바가 있지만, 두 책 모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내용이 대다수이고 주요 내용은 수십 페이지 미만으로서 사람을 낚는 책이다. ㅋ 역시나 이 책도 사람을 낚는 제목과 삼천포 내용이 대다수이고 핵심 내용은 몇 페이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대단히 재미있다.

이 책은 도박을 이용하여 거부가 된 여러 흥미로운 사례들을 잡다하게 소개하는 책인데, 잡다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그의 저술 스타일을 이미 알고 있다면 예상대로 그러하다.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내용에서 출처가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가 어려운데, 역자가 제거한 것인지 몰라도 좀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내용의 진위를 의심해 볼 수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 하는 식으로 읽어볼만하다. 참고로 고유명사의 영문명은 책의 맨 마지막에 나와 있다. 이걸 몰라서 관련 검색을 하는데 고생 좀 했다-_-

도박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당연하게도 그냥 우연히 대박난 사례가 아니라 여러가지 꼼수나 확률론적 접근을 시도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맨 앞에 나오는 마권업을 둘러싼 갱단의 이야기는 그냥 불법적 도박의 사례로 도박의 과학적 접근이라고 전혀 볼 수 없지만, 조금만 지나면 정보이론의 창시자 클로드 섀넌과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의 카지노를 이기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간중간에 도박과 관련하여 확률론에 대한 설명도 나오는데, 일전에 소개한 켈리 공식도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것이다. 그 밖에 카드 카운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카드 카운팅에 관해서는 일전에 소개한 MIT 학생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의 대부분은 소프와 섀넌의 행적에 관한 내용이지만, 뒤로가면 정크본드의 제왕 마이클 밀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도 도박의 과학적 접근과는 관련없는 그냥 금융가 뒷거래 이야기일 뿐이다. 막판에는 LTCM과 몇몇 헤지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LTCM이 망한 이야기야 워낙 유명하니 별거 없다 쳐도, 프린스턴뉴포트의 성공에 관해서 정작 이론적 설명은 거의 없다. 저자의 한계인 것 같다. 그밖에 섀넌이 주식투자로 돈을 좀 벌었는 모양인데, 섀넌이 이런 인물이었는 줄 몰랐네 ㅋ

수학적 주식투자라면 당연히 퀀트킹 사이먼스 선생이 나와야 하는데, 일절 언급이 없는걸 보면, 이게 저자의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대중적 저서인 탓에 이론적 설명은 별로 없고 역사적 설명이 주를 이루지만, 대박의 꿈(?)을 꾸는 많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읽을거리인 것은 확실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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