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권학편

본인이 국민학교(!) 때 ‘엎드려 뻐쳐’ 시켜놓고 열라게 패면서 명심보감의 한자 익히기를 강요하신 선생님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아무 생각없이 열라게 쳐맞아가며 한자쓰기를 익혔지만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경악스러운 교육법이 아닐 수 없다. ㅎㅎㅎ 뭐 그런 시시껄렁한 구시대적 이데올로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다행히도(?) 성인이 된 지금까지 마음 한구석에 사무치는 글귀가 있으니, 바로 맨 마지막 단락의 ‘권학편’이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너무나 임팩트 있는 구절이라서 이 ‘권학편’만큼은 아직까지 암송하고 있다. 공부를 안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이걸 포스팅하려고 간만에 이걸 검색해봤는데, 이거 인터넷에 올리는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카피를 못하게 마우스 우측 클릭 메뉴를 막아놓았다. 더러워서 어느 사이트에 있는 한자를 베껴서 카피해서 올려놓는다. 별로 출처도 밝히고 싶지 않으니 카피하고 싶은 분들은 마음껏 카피하시기를 바란다.

朱子曰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하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라 日月逝矣나 歲不我延이니 嗚呼老矣라 是誰之愆고.
주자왈 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하며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라 일월서의나 세불아연이니 오호노의라 시수지건고.

주자가 말하기를, “오늘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서 더디 가지 않는다. 아! 늙었도다. 이것은 누구 탓인가?”

少年은 易老하고 學難成하니 一寸光陰이라도 不可輕하라. 未覺池塘 春草夢인데 階前 梧葉이 已秋聲이라.
소년은 이노하고 학난성하니 일촌광음이라도 불가경하라. 미각지당 춘초몽인데 개전 오엽이 이추성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아직 못가의 봄 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세월은 빨리 흘러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느니라.

陶淵明詩 云 盛年은 不重來고 一日은 難再晨이니 及時 當勉勵하라 歲月은 不待人이니라.
도연명시 운 성년은 부중래고 일일은 난재신이니 급시 당면려하라 세월은 불대인이니라.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를, “젊었을 때는 두 번 거듭 오지 아니 하고 하루에 새벽도 두 번 있지 않나니 젊었을 때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

筍子曰 不積규步면 無以至千里요 不積小流면 無以成江河니라.
순자왈 부적규보면 무이지천리요 부적소류면 무이성강하니라.

순자가 말하기를, “발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적게 흐르는 물이 모이지 않으면 큰 강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요즘 읽어봐도 명언이다. 공부합시다!!!!!!!!!!!!!!! 아, 술먹고 포스팅하는 본인이 말해봤자 설득력은 없지만…. -_- 술 깨고 공부해야겠다. -_-

3 thoughts on “명심보감 권학편

    • 수학도는 학문이 곧 놀기가 되어야야죠. 놀면서 동시에 학문을 하니 일석이조 아닙니까. 학문이 괴로워서야 어디 버티겠습니까 ㅎㅎ

  1. 寒溪嶺 마음속의 玉女와 寒溪嶺에올라보니 너무나아름다운 寒溪嶺風光에 取하며 정신을 놓앗더니 玉女는 어디가고 허무함만 남앗네 武陵아 그만我執에서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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