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근래 미술계의 최대 화제는 Glafira Rosales의 미술품 위작 이야기일 것이다. 많이들 보시는 뉴스 페퍼민트에도 간략하게 소개[1]하고 있다.

미술 위작하면 단연 가장 유명한 사건이 한 판 메이헤런 사건인데, 워낙 유명한 사건이라 별로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한국어 위키피디아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혹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개그스럽게도 괴링은 위조지페를 지불하고 메이헤런은 위작을 제공했으니 둘은 쌤쌤-_- 된 것 같다. ㅋㅋㅋ

이번 Glafira Rosales의 위작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감정가들을 속일 만큼 뛰어난(?) 위작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메이헤런과 비교되는 사건이다. 뭐 메이헤런은 다행히도 정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로잘레스는 그렇게 평가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본인이 보기에는 같잖은 감정가들과 졸부들의 가면을 벗겨내어 충분히 훌륭한 행동을 했는데 말이다. ㅋ

한국일보[2]에 따르면 로잘레스의 위작을 산 한국인도 있다고 한다. 건희제가 비자금을 꿍치려고 로이 릭텐슈타인의 그림을 산 이래로 미술품 비자금 수법이 꽤나 대중에 인지가 된 듯 한 느낌이다.

로잘레스가 중국의 무명화가이자 73세의 할배 Pei-Shen Qian에게 의뢰하여 위작을 제작했다고 하는데, 그 혼자서 Mark Rothko, Jackson Pollock, Robert Motherwell, Barnett Newman, Franz Kline, Richard Diebenkorn, Willem de Kooning추상표현주의의 거장 작가들의 수많은 위작을 제작했다고 한다. 과연 그는 이 작가들을 합친 것 보다 더 위대하다!!

위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시장에서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추상표현주의 작가에 집중되어 있다. 일전에 미술 감정의 위험성[3]에서도 지적했듯이 추성표현주의 작품들이 위작을 제작하는 것이 확실히 쉽다. 과연 우려한 대로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잭슨 폴락의 작품을 가장 싫어하는데, 데미언 허스트피트 몬드리안과 함께 가장 과대평가 받고 있는 작가 중 하나라고 본다. 특히 작품명이 작품을 제작한 아티스트의 의도를 압축적으로 함의한다는 점에서 ‘무제’나 ’31번’과 같은 작품명을 제일 싫어한다. 좀 더 격한 평가-_-를 하고 싶지만, 일단 취향존중이라는 관점에서 넘어가자. ㅋ

뉴욕 매거진 사이트[4]에 의하면 아래의 잭슨 폴락의 위작이 이 로잘레스와 Pei-Shen Qian이 합작한 불멸의 걸작품으로서 무려 1700만 달러(!!!)에 팔린 대작이라고 한다. 갑자기 이 작품에 격한 애정이 든다. ㅎㅎㅎ 나한테 팔면 안 되나?

art17n-1-web

다시 찾아보니 일전에 소개한 잭슨 폴락의 작품 Number 19, 1948[5]을 생각하면 그리 높은 가격도 아닌 듯. 켁.

 


[1] 위작, 모조품으로 가늠해보는 미술품의 가치 in NewsPeppermint
[2] 한국일보 미국 명화 사기극 한국인도 당했다 2013.08.20 03:30:50
[3] 내 백과사전 미술 감정의 위험성 2012년 11월 25일
[4] 뉴욕 매거진 ‘I Am the Central Victim’: Art Dealer Ann Freedman on Selling $63 Million in Fake Paintings 8/27/2013 at 10:38 PM
[5] 내 백과사전 잭슨 폴락 – Number 19, 1948 2013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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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1. 추상표현주의의 예술성이 높냐 낮냐를 떠나서,
    위작을 만들기 쉽다는 게 원작의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요?

    • 음… 저의 포인트는 위작을 만들기 쉽다는 이유로 예술성이 낮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뭐 잡설을 주절주절 엮어 쓰다보니…. ㅎㅎ 위작의 제조 용이랑 관계없이 애시당초 작품들의 예술성이 있냐 없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뭐 비틀스가 좋니 레드재플린이 좋니 하는 거랑 다름이 없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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