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근래 미술계의 최대 화제는 Glafira Rosales의 미술품 위작 이야기일 것이다. 많이들 보시는 뉴스 페퍼민트에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위작, 모조품으로 가늠해보는 미술품의 가치 in NewsPeppermint

미술 위작하면 단연 가장 유명한 사건이 한 판 메이헤런 사건인데, 워낙 유명한 사건이라 별로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한국어 위키피디아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혹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개그스럽게도 괴링은 위조지페를 지불하고 메이헤런은 위작을 제공했으니 둘은 쌤쌤-_- 된 것 같다. ㅋㅋㅋ

이번 Glafira Rosales의 위작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감정가들을 속일 만큼 뛰어난(?) 위작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메이헤런과 비교되는 사건이다. 뭐 메이헤런은 다행히도 정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로잘레스는 그렇게 평가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본인이 보기에는 같잖은 감정가들과 졸부들의 가면을 벗겨내어 충분히 훌륭한 행동을 했는데 말이다. ㅋ

한국일보에 따르면 로잘레스의 위작을 산 한국인도 있다고 한다. 건희제가 비자금을 꿍치려고 로이 릭텐슈타인의 그림을 산 이래로 미술품 비자금 수법이 꽤나 대중에 인지가 된 듯 한 느낌인데, 요런 논조의 기사도 나오는구만. 켁.

한국일보 미국 명화 사기극 한국인도 당했다 2013.08.20 03:30:50

로잘레스가 중국의 무명화가이자 73세의 할배 Pei-Shen Qian에게 의뢰하여 위작을 제작했다고 하는데, 그 혼자서 Mark Rothko, Jackson Pollock, Robert Motherwell, Barnett Newman, Franz Kline, Richard Diebenkorn, Willem de Kooning추상표현주의의 거장 작가들의 수많은 위작을 제작했다고 한다. 과연 그는 이 작가들을 합친 것 보다 더 위대하다!!

위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시장에서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추상표현주의 작가에 집중되어 있다. 일전에 미술 감정의 위험성에서도 지적했듯이 추성표현주의 작품들이 위작을 제작하는 것이 확실히 쉽다. 과연 우려한 대로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잭슨 폴락의 작품을 가장 싫어하는데, 데미언 허스트피트 몬드리안과 함께 가장 과대평가 받고 있는 작가 중 하나라고 본다. 특히 작품명이 작품을 제작한 아티스트의 의도를 압축적으로 함의한다는 점에서 ‘무제’나 ’31번’과 같은 작품명을 제일 싫어한다. 좀 더 격한 평가-_-를 하고 싶지만, 일단 취향존중이라는 관점에서 넘어가자. ㅋ

뉴욕 매거진 사이트에 의하면 아래의 잭슨 폴락의 위작이 이 로잘레스와 Pei-Shen Qian이 합작한 불멸의 걸작품으로서 무려 1700만 달러(!!!)에 팔린 대작이라고 한다. 갑자기 이 작품에 격한 애정이 든다. ㅎㅎㅎ 나한테 팔면 안 되나?

art17n-1-web

뉴욕 매거진 ‘I Am the Central Victim’: Art Dealer Ann Freedman on Selling $63 Million in Fake Paintings 8/27/2013 at 10:38 PM

다시 찾아보니 일전에 소개한 잭슨 폴락의 작품 Number 19, 1948을 생각하면 그리 높은 가격도 아닌 듯. 켁.

4 thoughts on “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1. 추상표현주의의 예술성이 높냐 낮냐를 떠나서,
    위작을 만들기 쉽다는 게 원작의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요?

    • 음… 저의 포인트는 위작을 만들기 쉽다는 이유로 예술성이 낮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뭐 잡설을 주절주절 엮어 쓰다보니…. ㅎㅎ 위작의 제조 용이랑 관계없이 애시당초 작품들의 예술성이 있냐 없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뭐 비틀스가 좋니 레드재플린이 좋니 하는 거랑 다름이 없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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