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xoSmithKline의 말라리아 백신

말라리아는 단일 질병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 중의 하나이다. 그 덕에 세계 보건과 관련된 논의에서 에이즈와 함께 반드시 등장하는 테마이기도 한데, 이코노미스트지 기사에서도 종종 보인다. 본 블로그에서도 말라리아 박멸과 관련된 활동이라든지, 사하라 이남 살충모기장 보급율과 같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영국 제약기업인 GlaxoSmithKline에서 근래 말라리아 신 백신을 등록한 모양인데, 이게 근래 좀 화제가 되는 듯. 이코노미스트지와 BBC에 관련 기사가 올라와 있다.

이코노미스트 The long war Oct 12th 2013
BBC UK firm seeks to market world’s first malaria vaccine 8 October 2013 Last updated at 04:30 GMT

그런데 이글루스에서 기생충 관련 포스팅을 하시는 byontae씨의 페이스북의 멘트에 의하면 생각보다 백신으로서의 효용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한다. 기생충학을 전공하시는 분의 말이니 BBC 보다는 이쪽이 더 신뢰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여하간 BBC의 과대포장을 그대로 믿지는 말자. ㅋ

‘2015년이면 말라리아 백신 등장’ 같은 제목으로 실려서 내가 모르던 말라리아 백신 임상시험이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GSK의 물타기였다. 여기 등장하는 RTS,S 백신은 지난해 말 임상3차가 완료된 백신으로,(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208394) 한때 가장 가능성 있는 말라리아 백신으로 촉망 받던 녀석이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예방효과가 크지 않아 ‘백신’으로서의 효용성이 상당히 낮았고, 기존의 예방/관리 활동과 맞물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나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조용히 사그러졌다. 이게 갑자기 이슈가 된 것은 백신을 시판하기 위한 등록 신청을 했다는 것이 마치 새로 개발된 백신인냥 포장되어 뉴스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BBC에서도 요상하게 포장해서 내놓은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GSK가 영국 내에서 영향력이 꽤 크다고는 하지만. 여튼 과학기사는 외신이라고 해서 제목만 보고 믿어버리면 안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