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의 소말리아 해적 보고서

세계 은행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관해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온 모양인데, 이코노미스트지 기사로 소개하고 있다. 재미있으니 읽어보시라.

이코노미스트 More sophisticated than you thought Nov 2nd 2013

보고서 제목은 Pirate Trails: Tracking the Illicit Financial Flows from Pirate Activities off the Horn of Africa (BGM 주의) 인데, 세계은행 사이트에서 전문을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 주석까지 합쳐서 120페이지가 넘으니 양이 만만치 않은데, 내용도 꽤나 정성을 들인 듯 하다. 전현직 소말리아 해적과 그들의 자금줄, 정부 관계자, 브로커 등등을 직접 만나 인터뷰도 한 모양이다.
financial_flows_of_proceeds_of_piracy
2005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지불된 추정 몸값이 대략 3억3900만 달러에서 4억 1300만달러 사이 정도 된다고 한다. 위 도표는 지불된 몸값의 자금 흐름을 대략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해적은 보통 3만에서 7만5천달러 정도의 보수를 받는 듯 하다. 납치 과정에서 공이 있는 사람은 1만달러 정도 더 받는 듯. 일전에 소개한 은행강도들의 평균 수입보다 좋네. 헐 ㅋ

일전에 소개한 책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에서는 선장 선출을 위해 직접 민주정(!)을 시행했던 18세기의 해적들의 의외의 모습이 묘사되기도 했는데, 무법같아 보이는 해적 세계에서도 그들만의 법이 있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인질을 잘못 다루는 등의 잘못을 할 경우 5천달러 정도의 벌금도 내거나 쫓겨나야 하는 모양이다. 이런 저런 빚 때문에 은퇴도 못하고 있는 해적도 있는 듯. ㅋ

몸값은 해적단, 뚜쟁이, 변호사들에게 분배되는데, 흥미롭게도 알 샤바브에게 발전 세금의 명목으로 20% 정도를 지불하는 듯. 역시 조폭 다름 아니다. 쉽게 얻은 돈은 쉽게 나간다고, 해적들은 이렇게 번 돈을 헤프게 쓰는 탓에 해안 지역의 물가가 꽤 높아진 모양이다. qat이라는 껌처럼 씹는 각성제 비슷한 것이 있나본데, 해적들이 상당히 많이 쓰는 듯 하다. 이 물건의 가격이 해안에서는 세 배나 되지만, 해적들은 아무렇지 않게 구입한다.
evolution_of_ransomes
위 도표는 세계 은행 보고서 42페이지에 있는 연간 지불된 몸값 총액의 변화인데,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 몸값 총액이 많이 줄었지만 납치 건수가 더 크게 감소해서, 건당 몸값은 크게 상승했다고 한다. 해적 방지 활동의 결과로 납치건수가 2011년 이후로 급감하는 추세인 듯.

지불된 몸값의 최종 경로는 지부티, 케냐, 아랍 에미리트 등지로 향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듯 하다. 이런 자금들이 밀수로 소말리아에 재반입되어 해적 자금으로 사용되는 듯. 보고서에 해적질의 파이낸싱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는지 묘사가 좀 있다. 심심하면 읽어보시라. 본인은 주로 그림만 봤지만 ㅋ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