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성장 속도에 대한 의문제기

이코노미스트지에 어느 아마추어 고생물학자의 논문[1]이 소개되어 있다.

이코노미스트 A bone to pick Dec 21st 2013

‘어느’라고 소개하기 거시기한게, 논문의 저자가 상당한 유명인이기 때문이다. Nathan Myhrvold라는 친구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 기술 책임자(CTO)였고, 특허 트롤로 논란을 빚고 있는 특허 관리 기업 Intellectual ventures사의 공동설립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 위키를 보니 대단히 다방면에서 재능을 지니는 천재인 것 같다. 프린스턴에서 수리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스티븐 호킹 밑에서 물리학도 공부를 한 모양이다. 또 요리책(!)도 쓰는 등 전문 쉐프 기술도 가지고 있는 모양. 고생물학(!!)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에 논문을 투고한 모양인데, 씨바 이 사람 도대체 못 하는게 뭐야? 역시 신은 공평하지 않다-_- 14살에 대학(!!!)에 들어간 모양인데, 어릴 때 부터 난놈이었는 듯.

그러고보면 한참 예전에 레이저로 모기를 사살해서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기술이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 기사에서 읽고 말도 안된다고 코웃음을 친 적이 있었는데, TED를 찾아보니 이 친구가 하는 연구인 듯 하다. 뭐 사실 아직도 본인은 이 기술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긴 하지만(왜나하면 말라리아 창궐 지역에는 보통 저개발국가라서 보급을 위해서는 극도로 단가가 낮아야 하고, 전력사용도 불가능한 곳이 많다는 점을 간과하는 듯), 다시 보니 오오 놀라운 기술이다. 여하간 재주도 많은 놈이다. 그의 특허 트롤 기업은 논란이 있지만, 좋게 보는 관점도 있는 듯 하다.

여하간 다시 고생물학으로 돌아가서, 공룡의 성장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티라노사우르스의 경우 1년에 700kg 이상의 살이 쪄야 그정도의 크기가 나온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위 이코노미스트지 기사에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지만, 스콧 샘슨의 저서에 잘 설명이 되어 있다. 공룡은 난생인만큼, 알 크기의 태생적 한계가 있다. 알 껍질이 투과해야 하는 산소량 때문에 알 껍질 두께가 어느 한도를 넘을 수 없고, 따라서 알이 견딜 수 있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알의 크기가 어느 한도 이상을 초과할 수 없다. 따라서 수십 미터에 이르는 거대 몸집이 되기 위해서는 생후 급속도로 자라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격변하는 뼈의 크기 덕분에 나이테 비스무리한게 형성되는 모양이다. 이 나이테로 공룡의 성장 속도를 추정하여 나이를 짐작해온 모양인데, 이러한 통계적 데이터 처리에서 이 친구가 의문을 가진 모양이다. 사실 본인은 능력부족으로 논문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다. ㅋ 그의 논문은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여하간 이 친구가 과거 고생물학 저널에 투고된 다양한 논문들의 데이터를 재분석하여 상당수에서 공룡의 성장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추정되어 있었고, 따라서 발굴된 공룡의 성장속도를 재추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새롭게 한 모양이다. 또한 과거 같은 종으로 추정되어온 두 알로사우루스 화석의 성장속도가 너무 차이나서 다른 종일 가능성도 제시한 모양. 이코노미스트지는 농담조로 Allosaurus myhrvoldicis라고 부르는데 과연 그렇게 될런지? ㅋ

 


[1] Myhrvold NP (2013) Revisiting the Estimation of Dinosaur Growth Rates. PLoS ONE 8(12): e81917. doi:10.1371/journal.pone.0081917

 


2014.1.23
Advancing Paleontology Research with Mathematica: Dinosaur Size in Wolfram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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