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참다랑어 가격의 폭락

일전에 참다랑어 어획제한 회의 실패에 관한 글[1]을 쓴 바 있지만, 참다랑어야 말로 미식가들에 의해 멸종이 확실시되고 있는 여러 종들 중 하나이다. ㅋㅋ 일전에 간 삿포로 여행[2]에서 회전초밥집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참치뱃살 초밥을 가리키며 이거 뭐라고 부르냐고 물어보니 아저씨가 ‘토로(トロ)‘라고 알려 주셨다. 오 그런가 하면서 단어 하나를 배운 기억이 있다.

참다랑어에 관한 아틀란틱에 흥미로운 기사[3]가 실려있어 소개한다.

도쿄에 소재한 쓰키지 수산시장(築地市場)에서는 참다랑어 경매가 열리는데, 새해 첫 매물은 그 상징적인 의미와 홍보효과를 노리는 탓인지 매우 고가에 낙찰된다고 한다. 작년과 제작년 낙찰자는 초밥 체인점 ‘스시잔마이(すしざんまい)‘를 운영하는 키무라 키요시(木村清) 사장인데, 작년 낙찰 가격이 무려 1억5540만엔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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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웬걸, 올해 첫 참다랑어 경매 낙찰금액은 작년의 1/20도 안 되는 가격이다.[4] 이게 어찌된 일인가?

SBS[4]에서는 경쟁 레스토랑들이 입찰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아틀랜틱의 설명[3]과는 좀 다르다. 저 경매는 사실 그냥 쑈일 뿐이고, 실제로 저 돈이 전혀 건네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보효과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이유로는 일본인들의 참다랑어 보존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거나, 참다랑어의 운명에 관심이 없어졌거나 뭐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가격 폭락의 원인은 SBS의 설명이 더 설득력이 있는 듯-_-

60년대까지만 해도 참다랑어는 일본에서 그리 인기있는 어종이 아니었다. 이에 관해서는 식도락으로 유명한 까날씨의 포스트[5]를 참고하기 바란다. 내용이 일부 아틀랜틱 기사와 일부 겹친다.

여하간 일전에 소개한 장어의 멸종위기[6]처럼 일본인들이 맛을 들이면서 1950년도 이전 대비 세계 참다랑어 재고 비축분은 96.4%나 감소하기에 이른다.

참다랑어의 애잔한 운명에 대해 마지막으로 관련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뭐 굳이 문학을 들지 않아도 생물의 멸종과 다양성 소실은 가슴이 아픈일이다. 이런 젠장 초밥 고만 먹어야 겠다-_-

 


2015.1.6
마이니치 マグロ初競り:最高値は451万円…東京・築地 2015年01月05日 09時23分
올해도 스시잔마이가 산 듯. 가격은 더 내려간 451만엔.

 


2016.1.6
sbs 日쓰키지시장 참치 마지막 ‘새해 첫 경매’…1억4천만 원에 낙찰 2016.01.05 10:05

 


2017.1.6
뉴스 1 日 참치 첫 경매…212㎏ 1마리에 7억6000만원 2017-01-05 10:21
또 스시잔마이… 짜고 치는 고스톱도 아니고…-_-

 


[1] http://zariski.egloos.com/2559286
[2] 내 백과사전 삿포로 기행 2014년 2월 3일
[3] 아틀란틱 Sushinomics: How Bluefin Tuna Became a Million-Dollar Fish JAN 5 2014, 9:31 PM ET
[4] SBS 日 ‘첫 참치 경매’ 이벤트…가격 폭락 왜? 2014-01-06 21:26
[5] 참치의 이름을 둘러싼 도시전설. by 까날
[6] 내 백과사전 장어 구이를 못 먹는 날이 올까? 2012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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