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허생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꽤 분량이 많은 글인데, 전문을 사 놓고 아직도 읽지 않고 있다. 젠장-_-

그 많은 분량 중에, 연암선생이 어디서 들었다는 식으로 슬쩍 중간에 끼워 넣은 ‘호질’과 ‘허생전’이 유명한데, 인간사회의 본질적인 부분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 탓인지 일전에 현대포트폴리오 이론에 대한 이야기[1]에서도 허생전을 잠시 언급 했지만, 현대인의 눈으로 봐도 허생전이 인상깊을 수 있다.

특히 허생전은 조선 사회 전반에 걸쳐 양반 문화와 북벌론 등 두루 풍자적인 성격이 매우 강한 내용인지라, 적절한 변용을 가하면 손쉽게 풍자적 패러디를 가미할 수 있는데, 일전에 누군가가 한국의 게임업계를 허생의 입을 빌어 통렬하게 비판한 ‘신판허생전'[2] 이래로 수많은 명패러디를 웹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의 기억으로 이 ‘신판 허생전'[2]이 허생전 패러디의 효시인 것으로 안다.)

그런 의미에서 ‘VC의 눈으로 다시 보는 허생전’이라는 블로그 포스트[3]를 보니 시대가 이토록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허생전이 가지는 시대정신이 어찌나 강렬한지 문학의 생명력이 이토록 긴 것이 경이롭다.

코멘트된 생각을 적절히 넣으면 또 하나의 허생전 패러디가 탄생할 듯. ㅋㅋ

 


[1] 내 백과사전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 Modern portfolio theory 2010년 10월 18일
[2] 신판허생전 (no-smok.net)
[3] VC의 눈으로 다시 보는 허생전 (liveandven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