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의 국적성

한국 기업인 삼성의 제품이 세계에 팔리고, 미국 기업인 구글의 서비스가 세계에 제공되는 요즘 세상에, 다국적 IT 기업의 국적성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듯 하다는 생각을 과거에 가지고 있었다. 근데 스노든 사태를 보고 나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은 듯.

요번에 중국 정부 조달청에서 보안 솔루션으로 카스퍼스키와 시만텍을 배제하고 중국내 기업으로만 선정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가디언 Symantec and Kaspersky blocked from providing software to the Chinese government Monday 4 August 2014 13.16 BST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지 단신을 보니 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에 대해 동시에 반독점 조사를 하는 모양인데, 역시 시장이 원체 크니 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인구가 곧 국력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국내에서는 퀄컴에 걍 갇다 바치는 돈이 얼만데… ㅎㅎㅎ 일전에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사태가 생각난다.

여하간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옹호할 생각이 없지만, 그래도 카스퍼스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심스러워 할 만하다. 이번 달 이코노미 인사이트지에 카스퍼스키씨에 대한 기사가 실려있는데, 무척 인상적인 인물이다. 애석하게도 기사를 아직 웹으로는 볼 수 없는 듯.

기사에 따르면 카스퍼스키는 어릴 적에는 수학과 프로그래밍의 신동이었던 모양인데, 여하간 사진을 보니 인심좋은 아저씨 같이 생겼다-_- 기사에는 그가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정황증거가 좀 있는 모양인데, 본인은 한 번도 정부의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게 말이 되나-_-? 러시아는 인터넷 검열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여하간 본인 생각으로는 푸짜르의 성격이나 정황으로 볼 때 러시아에서 장사를 정상적으로 잘 하고 있는 듯 하게 보인다면 청렴하게 사는 것은 절대 불가능할 듯. 카스퍼스키를 쓰는 일은 보안상 삼가야 할 것 같다.

IT 기업은 싫어해도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국적성이 씌워지게 되어 있는 것 같다. 탈세할 때 열심히 탈국적성을 활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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