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 따른 난독증의 생리적 차이

이코노미스트 웹사이트에 재미난 논문[1]이 소개되어 있다. 네이쳐 지의 article과 letter가 뭔 차이가 있는지부터 궁금해졌는데,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있다. 근데 읽어봐도 도찐개찐같아 보인다-_-

이코노미스트 Disability of a different character Sep 8th 2014, 14:28

여하간 중국어는 서구권 언어와 다르게 alphabetic writing system이 아닌 logographic writing system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획 하나에 발음이 전혀 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곤 하는데, 이코노미스트지에서 ‘특별할 특特’자와 ‘가질 지持’자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영단어에도 스펠링 하나로 뜻이 달라지는 경우는 있으나 발음이 왕창 달라지는 경우는 없다.

결국 alphabetic writing system을 가진 언어는 소리로서 단어를 기억하게 되고 logographic writing system을 가진 언어는 형태로서 단어를 기억하게 되는데, 이 결과 언어를 학습하는 뇌의 활성부위가 달라진다고 한다. 일전에 중국어를 배운 화자는 측두엽에 회백질이 생겨난다는 이야기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을 듯 하다.

이 언어적 차이는 난독증 환자에게서도 차이를 보이는 모양이다. 난독증은 정상적인 인지능력이 있는 사람이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현상인데, 이전까지는 난독증이 범 생물학적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온 모양. 그러나 MRI 스캔을 통해 두 언어의 난독중 환자도 뇌의 활성부위가 다르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뇌의 활성부위가 다르다고 다른 생물학적 매커니즘을 갖는다고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애초에 정상적인 영어 화자와 중국어 화자도 다르지 않은가. 차라리 두 언어의 난독증 환자군을 범 언어적인 인지기능을 가지면서도 차이를 보이는 어떤 외부적 실험을 찾아내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싶기도하다. 어쨌든 충분히 주목해볼만한 현상 아닌가 싶다.

 


[1] Wai Ting Siok, Charles A. Perfetti, Zhen Jin & Li Hai Tan, “Biological abnormality of impaired reading is constrained by culture“, Nature 431, 71-76 (2 September 2004) | doi:10.1038/nature0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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