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기 예방에 관한 단상

고등학교 시절부터 엉덩이에 종기가 자주 났었는데, 어릴 적에는 걍 귀찮아서 버티다보면 일주일 정도 후에 저절로 사라지는 질환이었다. 잊을만 하면 다시 재발하는게 어언 20년 정도 지난 것 같다-_-

이게 종기라는 이름의 병인 줄도 몰랐다. 앉아서 작업하는 일이 많은 지라, 열받아서 피부과 병원에 간 게 수개월 전이다. 거기서 종기라고 알려주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받았는데, 본인은 병원에서 약을 받으면 처방전을 폰카메라로 찍었다가 검색해본다. 뭐 짐작하다시피 항생제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종기는 Gram-positive coccal bacterium의 한 종류인 Staphylococcus aureus라는 놈이 만든다고 한다. 근데 위키피디아에 이런 대목이 있다.

The treatment of choice for S. aureus infection is penicillin; in most countries, however, penicillin resistance is extremely common, and first-line therapy is most commonly a penicillinase-resistant β-lactam antibiotic.

아 이걸 읽으니 괜히 항생제를 바르기가 열라 싫어지는게 아닌가-_- 뭔가 antibiotic-resistance의 진화경쟁에 내가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서 짱났다.

게다가 치료에 대한 내용은 많은데 예방에 대한 정보는 왠지 없는 듯 하다. 위생상태를 거론하는 것은 있던데, 내가 딱히 남들보다 더 불결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_- (뭐 아닐 수도 있지 ㅋㅋ) 검색해보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에서 이런 문구를 봤다.

The gram-positive organisms Staphylococcus aureus and Streptococcus pyogenes were slightly more resistant, being killed in 10 seconds by ethyl alcohol concentrations of 60%–95%. Isopropyl alcohol (isopropanol) was slightly more bactericidal than ethyl alcohol for E. coli and S. aureus.

음… 만약 이게 사실이고 종기가 피부 표면에 상주하다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질 때 침투하는 것이라면, 아예 알콜로 엉덩이 피부를 주기적 소독을 하는게 가능한 최선의 예방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동네 약국에서 천원주고 소독용 에틸 알콜을 사왔다. 농도는 딱 70% 짜리. ㅎㅎ

뚜껑을 까서 발라봤는데, 음… 술먹고 싶어진다-_- ㅋㅋㅋ 7월부터 지금까지 월 2회정도 엉덩이에 소독용 알콜을 발라봤다. 종기가 딱 한 번 발병할려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는데, 금세 사그라들었다. 왠지 효과가 있는 듯?!?! 한 1년정도 종기가 안 생기면 내가 개발한 이 예방법을 인정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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