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메이지 일본의 식민지 지배- 홋카이도에서 조선까지

메이지 일본의 식민지 지배10점
이노우에 가쓰오 지음, 동선희 옮김/어문학사

이노우에 가쓰오 선생의 책으로, 일전에 소개한 책 ‘막말 유신‘을 괜찮게 읽은 바 있어 주저없이 읽어보았다. 원래 유신사를 연구하는 사학자인데, 어째서 이런 책을 저술했는지에 대한 스토리로 시작한다.

1995년 7월, 홋카이도 대학의 후루카와 강당에서 방치된 종이상자가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는 인골이 들어있었고 인골에 쓰인 기록에는 동학 농민운동 당시 사살된 인물이라 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인골이 누구이며 어떻게 거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노우에 선생이 연구한 동학농민운동사에 관한 추적을 기록한 책이다. 책의 제목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식민지에 대한 일반론은 아니다.

홋카이도 대학은 초대 교감 클라크의 “Boys, be ambitious”라는 문구가 유명한데, 일전에 삿포로에 놀러갈 때 방문해 본 적이 있다. 후루카와 강당앞도 지나쳤는데, 이런 놀라운 역사적 사실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

동학농민운동은 청일전쟁의 와중에 일본이 병렬적으로 진행한 작전인데, 그 잔혹함이나 방법이 널리 알려진 다른 여타 역사적 제노사이드 사건들에 못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비교적 축소되어 전해지고 있음을 고발하는 내용이 주요 내용이다. 확실히 일전에 청일 전쟁에 대한 저서를 소개한 바 있지만, 동학 농민운동 당시 일본군의 작전 전개에 대한 내용은 매우 적다. 이 책은 동학 농민운동 당시 일본군의 상황도 상세히 소개되어 있어 가치가 있다고 본다.

또한 저자는 야스쿠니 신사의 전사자 전체 명부에서 동학 농민운동 당시 사망하였던 일본인 한 명의 기록이 조작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는 내용도 인상깊다. 각각의 증거를 조립하여 과거 일본측에서 동학 농민운동 당시 전투를 축소, 은폐하려는 노력의 일환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이는 추적 과정이 추리소설을 방불케 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일본의 식민학이 어떻게 연구되었나 하는 부분과 홋카이도 아이누 민족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책 전체의 통일성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참고할만 하다.

한승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사람이라니 위키피디아의 항목과 같은 사람인 것 같다. 본인은 견문이 좁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이노우에 선생은 이 유골을 계기로 18년동안 동학 농민운동에 대한 사료를 연구하고 추적했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동학 농민운동에 관심이 있으면 필히 참고할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