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조 원의 승부사들- 사모펀드 최고수들이 벌이는 혈전

1조 원의 승부사들10점
박동휘.좌동욱 지음/한국경제신문

이 책은 국내 사모펀드의 형성과정과 여러가지 빅 딜들의 뒷이야기, 그리고 업계 사람들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저자 두 명은 모두 기자인 모양인데, 기자답게 인터뷰도 하고 여러가지 발로 뛰어 쓴 이야기가 많다. 확실히 저자의 노고가 묻어나오는 책이다.

국내 사모펀드의 시발점은 IMF 사태 당시 매물로 나온 알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사모펀드들의 사냥감이 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가에서 조성을 시도한 것이라고 한다. 막연히 뭔가 좋겠지 싶어서 1호 사모펀드 등록을 하려고 소동을 피웠다는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도 나온다. ㅋ

일전에 ‘문앞의 야만인들‘이라는 사모펀드와 관련하여 유명한 책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에 못지 않은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많다. 다만 그 시절은 비교적 호황기였기 때문에 사모펀드는 기업을 사서 조각을 내거나 놔두었다가 되팔기만 해도 차익을 볼 수 있었으나, 그 이후에는 그런 작전이 주효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모펀드의 전략도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구권에서는 사모펀드가 경영권 매입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올린 후 되파는 일이 주요 작전이지만, 국내에서는 기업의 오너가 경영권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작전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매입 후 기업의 성장을 통한 재판매가 더 효과적인 작전이 될 수 있고, 그런 사례로 KKR이 오비맥주를 통해 올린 전설적인 수익률 이야기도 나온다.

책의 대부분은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지만 후반부에는 실패한 사례도 나온다. 실패 사례도 성공 사례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기업의 인수과정도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뭐 사실 잘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라 소설 같은 느낌으로 읽기는 했지만, 관심은 두어야 할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ㅋ 논픽션이지만 소설보다 재미있다. 본인은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분량이 그리 많지 않으니 집중하면 하루에 완독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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