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일의 경제- 복잡계 과학이 다시 만드는 경제학의 미래

내일의 경제10점
마크 뷰캐넌 지음, 이효석.정형채 옮김/사이언스북스

뉴스 페퍼민트를 운영하시는 이효석씨께서 번역하셨다고 소개해 주셔서 읽은 책이다.

저자가 하는 이야기들 중에 본인이 평소에 생각해오던 것과 일치하는 것이 대단히 많았다. 이야 마크 부캐넌씨랑 술 한잔 먹고 싶어지는구만(물론 영어가 딸려서 대화는 못하겠지만-_-)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를 fundamentalist와 chartist로 나누는 내용(p244)도 본인이 주식투자를 하면서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 내용이다. 그 밖에 되게 많았는데, 일일이 기록해 놓지 않아서 막상 찾지는 못하겠네-_-

여하간 전반적으로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책이다. 책의 앞부분 절반까지는 게임이론, 행동경제학, 효율적 시장가설 등 기존에 익히 알려진 개념과 지식들이 두서없이 나와서 설명의 긴밀성과 밀도가 낮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반부에서 지식들을 이어 붙이면서 저자가 잘 마무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저자가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사건이 플래시 크래시인데, 며칠전에 본인이 웹상으로 가끔 기사를 읽는 과학잡지 nautilus 매거진에서 플래시 크래시에 대해서 다루는 기사를 읽어서 소개한다.

nautilus 매거진 Why the Flash Crash Really Matters APRIL 23, 2015

위 기사의 내용이 이 책의 내용을 마치 요약정리한 느낌을 준다. 위 기사에서 언급하는 모래 이야기도 이 책에서 나오는 쌀알 이야기(p154)와 똑같다. 위 기사를 먼저 읽어보고 독서여부를 판단해도 좋을 듯 하다. 책에서 2010년 플래시 크래시 사건을 묘사하는 부분은 일전에 본 블로그에서 발췌해 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2010 플래시 크래시의 원인으로 영국의 개인 선물투자자가 지목되었다는 이야기를 일전에 했지만, 특정인이 원인일 수가 없는 사건이라는 설명도 책에 나온다. nautilus 매거진에서도 나오지만 결국 우리는 시장을 보는 근본적인 눈을 바꾸어야 한다.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은 결국 주류 경제학에서 시장이라는 대상을 이해하는 방법 자체를 바꾸라는 것이 핵심인 듯하다. 시장이 스스로 평형상태가 되려는 성질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패러다임이 문제다. 효율적 시장가설에 대한 비판은 대단히 많이 들어서 좀 식상하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경제학자들이 정신을 못 차린 듯. ㅋ

좋은 책을 번역하시고 소개해 주신 이효석씨에게 감사드리며 서평을 마칠까 한다.

2 thoughts on “[서평] 내일의 경제- 복잡계 과학이 다시 만드는 경제학의 미래

  1. Zariski 님, 멋진 서평 감사합니다.🙂
    막상 번역하는 동안에는 독자들에게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독자분이 계셨네요.

    마크 뷰캐넌은 저도 번역하는 동안 이메일만 주고 받았고, 아직 만나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될 즈음 SBS 에서 이 분을 인터뷰 했던 적이 있구요. http://sciencebooks.tistory.com/m/post/573
    혹시 아나요, 언젠가 같이 술 한 잔 할 날이 올지요. 원래 시작은 다 이런 식이죠.
    저도 그때까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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