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불안’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근래 메르스 유행을 계기로 페북에서 작년 10월에 쓴 정준호씨의 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사이언스온 ‘에볼라 불안’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2014. 10. 23

바이러스의 영국 내 유입이 확인된 지 불과 이틀 후인 4월 29일, 정부에서는 홍보용 전단지를 제작하기 시작해 5월 1일부터 전국의 모든 가정에 전단지가 배포되었다. 집집마다 질병 정보, 개인 위생법, 고위험 그룹 및 치료법, 감염 의심시 대처법에 대한 정보가 담긴 전단지가 직접 배달되어 왔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뉴스와 신문을 통해 독감에 대한 이야기를 막 들리기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왜곡된 언론 보도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유포될 틈도 없이 국가에서 신뢰도 높은 정보를 직접 전달해 준다는 것은 공포를 잠재우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특히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막 논란이 되기 시작했던 문제인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예방이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답변도 시의적절하게 적혀 있었다.

(중략)

질병의 대유행에 대비한다는 것은 단순히 약품이나 백신 재고량을 얼마나 쌓아두느냐의 문제가 아니며, 불필요한 공포를 잠재우고 사람들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정책과 위기 대응 능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언론에 에볼라 관련 뉴스들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한 것이 7월 29일의 일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 31일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홍보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8월 3일에 한 언론 보도에서 ‘공기 전염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는 에볼라와 관련해 정부가 조기에 불필요한 공포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었는데도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가 아닐까?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재난이나 위기 대응에 발전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우리는 위험 사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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