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시장의 마법사들 – 최고의 트레이더들과 나눈 대화

시장의 마법사들10점
잭 슈웨거 지음, 임기홍 옮김/이레미디어

이 책은 시장에서 끝내주게 높은 수익을 올렸던 트레이더들을 인터뷰하여 그 내용을 소개하는 책이다. 인터뷰 전후로 저자의 생각도 첨부되어 있다. 몰랐는데 되게 유명한 책인 듯. 위키피디아 항목도 있다.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데, 본인은 인터뷰한 사람들 중에 Paul Tudor Jones 밖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 사람은 일전에 읽은 ‘헤지펀드 열전‘에도 등장한다.

사전지식이 없이 읽었는데, 옛날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검색해보니 원서가 출간된 시점이 1989년이다. 시점상 아무래도 1987년 10월 19일에 있었던 블랙 먼데이에 대한 언급이 많다.

옛날 책이라 그런지 혼란스러운 용어 사용이 한 가지 있다. 본문 중간에 ‘프로그램 매매’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본인은 이것이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매매를 가리키는 표현인 줄 알고 읽었더니만, 책의 마지막 부록을 보니 차익거래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저자가 설명하고 있어 완전 혼란에 빠졌다-_- 아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자동화 되고 전산화 된 환경에 맞지 않는 조언도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상에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좌-우의 연속적인 스펙트럼 위의 어느 지점에 놓을 수 있듯이, 다양한 투자법이 존재하지만 크게 모멘텀 투자방식과 가치 투자방식의 양 극단 사이의 어느 지점에 둘 수 있다. 본서에서 인터뷰한 사람들의 투자법들도 그런 관점에서 둔다면 어느 정도 가치 투자법에 접근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멘텀 쪽으로 쏠리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모멘텀 투자자의 관점에서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이 많아서 가치 투자자에게는 그리 도움이 안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샤트 야지트 선생의 말대로, 기술적 분석을 무당 점괘 결과로 투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다만, 실제로 어떤 수익가능한 기술적 패턴이 발생한다면 그 기법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동일한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어, 따라서 가치가 빠르게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희석되는 속도가 내가 생각한 것 보다는 훨씬 느린 것 같다.

인터뷰 중간중간에 제시 리버모어의 이야기를 담은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이 자주 언급된다. 꽤 많은 성공적인 투자자들에게 인상을 남긴 책인 듯 하다. 뛰어난 생물학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물리학자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비견할 듯 하다. ㅎㅎㅎ

본인의 투자견해와 너무 거리가 먼 트레이더의 인터뷰는 독서를 대충 넘어갔고, 본인의 생각과 비교적 맞는 사람들의 인터뷰는 좀 자세히 읽었는데, 여하간 투자법에 있어서 일관적인 성공의 비결은 없는 것 같다. 저자인 잭 슈웨거의 다른 저서가 있던데, 이것도 흥미로우니 추후에 읽어봐야 겠다.

참고로 본인은 알라딘 이북으로 읽었는데, 인터뷰어의 질문이 굵은 폰트, 인터뷰이의 대답이 보통 폰트인데, 가끔 폰트조정을 잘못하여 질문이 대답과 섞여서 내용이 뒤섞여 혼동스러운 단락이 몇 군데 있다. 알라딘 이북이 늘 그렇듯이 이북의 품질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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