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의 도쿄 올림픽 경기장 논란

일전에 2010 스털링 상 수상작 MAXXI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씨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2004 프리츠커 상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근래 완공된 동대문 플라자의 설계자로 더 유명한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이 설계한 건축물을 쭉 감상해보면 약간 미래지향적 느낌이라 좋아하는 편인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그녀의 작품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Neo-futurism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많은 듯 하다. 그녀의 작품은 건축물에 곡선을 많이 쓰고, SF에 등장할 법한 느낌을 준다. 근데 국내 건축가들은 나름 꽤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듯. 동대문 플라자의 경우도 한국적 미가 전혀 없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외국인들은 좋아하는 듯 하지만.. ㅋ)

자하 하디드 아키텍쳐에서 요번 2020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의 수주를 받은 모양인데, 이게 일본내 주요 건축가들 사이에서 꽤 혹평을 받는 듯.

designboom zaha hadid speaks out on tokyo olympic stadium controversy jul 29, 2015
한국일보 DDP 건축가, 日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서도 논란 2015.07.30 21:52
한겨레 세계적 건축가 설계 ‘도쿄올림픽 경기장’ 비판 봇물…왜? 2015-01-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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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위 그림이 경기장 원안인데, 딱 봐도 그녀의 특징적 스타일인 미래적 모습이 나온다. 무슨 UFO가 앉은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ㅎㅎ

근데 마키 후미히코씨가 위 디자인이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본인은 마키 후미히코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는데, 1993년 프리츠커 상 수상자이니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사람인 것은 확실한 듯.

근데 결국 너무 건설비가 높다는 이유로 재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처 홈페이지에서 재디자인된 경기장의 렌더링 이미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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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아 좀 디자인이 별로인 것 같다. 미래지향적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돈이 문제라면 차라리 구 경기장을 재활용하든지 하는 생각이 드는구만. ㅋ

여하간 이 변경된 디자인 조차 비난을 면치 못하는 것 같은데, 한겨례 기사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소자키 아라타씨가 변경된 디자인에 혹평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소자키 아라타씨의 작품을 두 번 실물로 봤는데, 일전에 그가 디자인한 키타큐슈 미술관에서 아무 전시 없이 수조를 놓은 공간을 본 적이 있어 인상적이었다.

여하간 역풍과 건축비용을 이유로 디자인이 완전 취소가 되었다니, 그녀의 작품이 동양적 정서와는 좀 맞지 않는 것은 확실한 듯. ㅎㅎ

 


2016.1.16
와이어드 Japan Refuses to Pay Zaha Hadid for Her Axed Stadium Design01.15.16 5:00 PM

3 thoughts on “자하 하디드의 도쿄 올림픽 경기장 논란

  1. 말하는 건축가에서도 봤겠지만 공공 건축이 만인을 위한 공간을 조직화해주는 것이 목표라면 저 사람은 해당 공간의 고유성, 역사성이나 건설 및 유지 비용과 같은 공공성의 고려가 없고 어느 도시 어떤 공간에 의뢰를 받아도 자기 자존심과 극강의 디자인에만 치중해서 문제라는 것 아니었나.

    • 그런데 ‘해당 공간의 고유성, 역사성이나 건설 및 유지 비용과 같은 공공성의 고려’는 설계를 공모에서 1등으로 뽑아준 담당자들의 책임이 더 크고 그런 설계를 의뢰한 건축가가 욕먹을 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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