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달러 제국의 몰락-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달러 제국의 몰락10점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김태훈 옮김/북하이브(타임북스)

국제 통화 금융사로 이름을 날리는 배리 아이켄그린 선생의 책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소개되어서 한 번 사서 읽었는데, 당시에는 서평을 안 썼다가 근래 다시 읽어서 서평을 쓴다. 일전에 소개한 경제학자들의 영향력 이야기할 때도 언급했지만, 아이켄그린 선생은 꽤 이름이 있는 사람인 듯 하다. (뭐 본인은 경제학 전공이 아니라 틀릴 수도 있음)

이 책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가 어떤 과정을 통해 부상하였고, 향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피력하고 있다. 앞부분 절반은 달러화의 세계사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고, 후반부에는 유로화의 대두 및 기축통화의 전망을 다루고 있다.

일전에 ‘글로벌라이징 캐피털‘이라는 아이켄그린 선생의 다른 책을 소개한 바 있는데, 그 책과는 유로화의 역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일부 내용이 겹치지만, 대부분은 시간적으로 겹치지 않는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 이전과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달러화를 주로 다루고, ‘글로벌라이징 캐피털’은 금본위제와 전간기, 유로화와 아시아권을 다루기 때문에, 통시적 관점에서 파악하려면 둘 다 읽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일전에 소개한 아이켄그린 선생의 논문에서 주장하는 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기축통화의 변천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내용도 이 책에 이미 나와 있다.

근래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능력과 미국의 경제력사이에 발생하는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와 있어, 이 책과 같이 읽어볼만 하다.

이코노미스트 Dominant and dangerous Oct 3rd 2015
이코노미스트 Thrills and spills Oct 3rd 2015

기사의 주 내용은 세계 경제에서 미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역할이 더 큰 것에서 오는 불균형에 대한 경고 같은데, 본인은 실제로 기축통화가 바뀔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본다. 이것은 일전에 이글루스의 sonnet씨도 언급한 주장과 연관이 있는데, 그 내용인즉슨 기축통화의 지위가 위태롭게 되었을 때 대안적 역할이 가능한 통화가 있느냐 없느냐로 기축통화의 변천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달러화의 지위가 위태로와져도 기축통화가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다만 sonnet씨는 화폐주조세seigniorage로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는 견해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의 아이켄그린 선생은 seigniorage의 이익이 크다는 견해 (원서 제목 어처구니없는 특권exorbitant privilege이 바로 그것을 가리킨다.)와 대비된다.

책의 후반부 유로화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유로존의 경제 통합의 노력은 상당히 뿌리깊은 것으로서, 유로존에 대한 비관적 견해가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유로존을 깨려 하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이 어느정도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켄그린 선생의 저서를 세 권 읽어서 국제 금융사에 좀 더 관심이 생겼다. 일독을 권한다.

 


2016.2.1
중앙일보 [분수대] 이란에 갑질했다 당하는 한국 2016-02-01 00:23
국제 결제를 원화로 했다가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불이익이 있다. 과거에는 달러의 seigniorage를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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