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ry Osborne과 대인배 해군 연구소

제임스 오언 웨더롤 저/이충호 역, “돈의 물리학“, 비지니스맵, 2014

p68-70

처음에는 천문학자가 되는 과정을 밟으며 행성과 혜성의 궤도 같은 것을 계산했다. 그러나 학문 간의 경계에 구속을 느낀 적은 없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직전에 오즈번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해군연구소에서 수중 음향과 수중 폭발에 관련된 문제들을 연구했다.3 그 일은 천체 관측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었지만, 오즈번은 그 일을 흥미롭게 생각했다.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오즈번은 성격이 제각각 다른 여러 가지 연구 계획을 주진했다. 예를 들면 1944년에는 곤충 날개의 항공 역학에 대한 논문을 썼다. 1940년대만해도 곤충학자들은 곤충이 왜 날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 곤충의 몸은 연약한 날갯짓이 만들어내는 양력만으로 날기에는 너무 무거워 보였다. 오즈번은 시간 여유가 생기자, 해군 당국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묻는 대신 곤충의 비행에 관한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성공을 거두었다. 곤충 날개가 만들어내는 양력과 날개에 미치는 항력을 모두 고려하면, 곤충이 어떻게 하늘을 날고 움직임을 제어할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4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오즈번은 거기서 더 나아갔다. 그는 자신이 일하던 해군연구소의 음향 부서 책임자를 찾아가, 정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모두 하루에 두 시간이면 자기가 맡은 일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속상관에게 하는 말치고는 꽤 과감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오즈번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은 하루 두 시간조차 정부를 위해 일하기가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따로 몰두하고 싶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오즈번은 이 새로운 연구 계획은 해군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지만, 그래도 그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그의 상관은 “그렇다면 한번 해보게.”라고 말했다.

오즈번은 해군연구소에서 약 30년을 더 머물렀지만, 그 대화를 나눈 뒤부터는 완전히 독자적인 연구 계획에 전념했다.5 대개의 경우, 그 계획들은 해군과 직접적인 관련이 거의 또는 전혀 없었지만, 해군연구소는 오즈번이 근무하는 내내 그의 연구를 지원했다. 오즈번이 한 연구는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기본문제에서부터 심층해류연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 그러나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또 오늘날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연구는 아주 색다른 주제에 관한 것이었다. 1959년에 오즈번은 ‘주식 시장의 브라운 운동Brownian Motion in the Stock Market‘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미 60년 전에 바슐리에가 같은 주제로 논문을 썼지만, 그의 연구는 그때까지도 물리학자나 금융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새뮤얼슨과 같은 학파에 속한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오즈번의 논문을 읽은 사람들에게 물리학이 금융에 가르쳐줄 지혜가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계와 월스트리트도 이 논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3 2차 세계대전과 이후의 해군연구소 역사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은 Allison(1985)과 Gebhard(1979)를 참고하라.

4 이 논문(Osborne, 1951)은 6년이 지날 때까지 인쇄된 형태로 발표되지 않았는데, 오즈번이 비록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연구할 수 있는 지원을 받았다곤 하지만, 그가 한 일부 학제간 연구는 그것을 실어줄 학술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곤충의 비행을 다룬 논문은 결국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에 실렸다.

5 그는 내부 자문위원으로도 일했다. 해군연구소의 다른 과학자들은 언제든 그의 연구실에 들러 질문할 수 있었다. 오즈번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아주 독창적이어서 비록 다른 연구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아도 해군연구소의 소중한 자산이었다. 그는 또한 1963년에 심해 잠수 시험 중 실종된 핵잠수함 스레셔호를 수색하는 작업에도 도움을 주었다.

Allison, David K. 1985. “U.S. Navy Research and Development Since World War II.” In Military Enterprise and Technological Change: Perspectives on the American Experience, ed. Merritt Roe Smith. Cambridge, MA: MIT Press.

Gebhard, Louis A. 1979. Evolution of Naval Radio-Electronics and Contributions of the Naval Research Laboratory. Washington DC: Naval Research Laboratory. NRL Report 8300.

Osborne, M.F.M. 1951. “Aerodynamics of Flapping Flight, With Applications to Insects.”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28 (2): 221-45

미국의 해군 연구소는 진짜 대인배다. 30년 동안 걍 하고싶은 연구를 하게 두다니-_- 한국의 똥멍청한 군바리들과는 차원이 다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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