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스크린에서 러브라이브 실행하기(?)

지난 2월말에 JR 아카하바라 역에서 러브라이브 체험 이벤트를 했는데, 거기에서 대형스크린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다. 뭐 가보고 싶긴 했지만 갈 수는 없고, 내가 직접 대형 터치스크린을 만들어서 게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게 고난의 시작이 될 줄이야…-_-

일단 대형 터치스크린이 필요한데, 일반적인 소형 터치스크린은 주로 감압식과 정전식이 있다. 감압식은 아이폰 이전에 많이 쓰던 방식인데, 잡스 형님의 혜안 덕분에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춘 듯. ㅋㅋㅋ 정전식은 희토류인 인듐을 사용하므로 디스플레이 면적이 넓어지면 단가가 급격히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대형 터치스크린으로는 두 방식과는 또 다른 적외선 방식이 단가가 많이 싸다. 대신 분해능이 떨어져서 1센치 미만의 근접된 두 개의 터치는 하나로 인식한다는 단점이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27인치 엘지 모니터의 크기에 완전 딱맞는 적외선 터치스크린 중고제품을 20만원정도 주고 옥션에서 하나 구입했다.

2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모니터에 붙여봤는데, 잘 작동한다. 와 사이즈가 크니까 똑같은 작동이라도 느낌이 다르다. 완전 재미있구만 ㅋㅋㅋㅋ 터치스크린이 유리같아서 빛반사가 좀 있는데, 한 번 붙이면 떼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제 안드로이드 앱 러브라이브!를 실행하여 비디오를 모니터에 출력하고 터치 입력으로 usb 적외선 터치스크린 입력을 받아야 했는데, 이게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1차시도 :
노트북에 android-x86을 설치했는데 UEFI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리 해도 grub가 설치 안되는 것이었다. 아 진짜 이것 때문에 sata 소켓을 몇 번 빼고 부팅하고 했는지 모르겠다.

2차시도 :
옛날에 사 놓은 windpad에 android-x86을 설치 시도했다. 다 잘 되는데 아무리해도 외부 hdmi 비디오 출력이 안되는 것이었다. 아놔.

3차시도 :
이번에 좀 더 머리를 써서 노트북에 android-x86이 설치된 usb 스틱으로 부팅을 시도했다. android-x86의 부팅 실패 및 프리징 현상이 일어나서 관뒀다. 좀 더 검색하면 될 듯도 하지만 이미 엄청난 시간을 써서 포기.

4차시도 :
예전에 사 놓은 mk802ii 스틱형 안드로이드에 설치를 시도했다. 사양이 낮아서 좀 느리긴 했지만 터치스크린을 잘 인식했다. 근데 디스크 용량부족으로 게임이 실행 안된다. 게임이 차지하는 용량이 1G를 넘어서는줄 몰랐다-_- 젠장

5차시도 :
옥션을 뒤져서 크라이저 ultracube u4x+ 안드로이드 머신을 구입했다. 터치스크린도 인식되고 다 좋았는데, 게임이 기기를 루팅된 기기로 인식하여 앱이 아예 실행이 안 되었다. 루팅도 안 했는데 왜??? 인터넷을 뒤져서 존재하는 모든 루팅 우회법을 싹다 시도해 봤으나 모조리 실패-_- 열받아서 제조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 시도했으나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다른 모바일 게임을 설치해보니 잘만 실행되는게, 완전 초대형 태블릿인데 안타깝다.

6차시도 :
한 번 더 옥션을 뒤져서 mk802iv 스틱형 안드로이드 머신을 샀다. 근데 다 잘되다가 usb 터치스크린을 인식 못하는게 아닌가! ii도 되는데 왜 iv가 안 되는 건가?? 안드로이드용 터치스크린 드라이버를 찾아서 내가 컴파일을 할까 생각해봤는데, 와 이건 너무 능력 부족이라 포기했다ㅠㅠ 여기에 커스텀 펌웨어를 설치해서 시도해보려 했는데, 하도 많이 커스텀 펌웨어를 깔아봤더니만 벽돌-_- 됐다.

7차 시도 :
windpad에 루분투를 설치하여 android-x86이 설치된 파티션을 마운트하여 grub을 편집하면 hdmi 모니터로 외부 비디오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루분투를 설치했다. 뭐 루분투는 골백번도 더 설치해본거라서 쉽사리 됐는데, 본인이 windpad를 하도 많이 마개조를 해놔서ㅋㅋㅋ 그런지는 몰라도 갑자기 m-pci에 꽂힌 무선 랜카드가 먹통이 되는게 아닌가?! 와 이것 때문에 또 시간 엄청 잡아먹었다. 여하간 android-x86의 hdmi 비디오를 출력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supersu 앱이 설치가 안 되는 것이었다. 이게 설치 돼야 루팅을 감출 수 있었기 때문에 필수적이었는데, 아무리 용을 써도 안된다… 아..

8차 시도 :
중고 넥서스 플레이어를 하나 구입했다. 별로 인기가 없는건지 꽤 싸다. 혹시나 싶어서 이걸 usb 터치스크린에 연결해봤는데, 터치를 인식하지 못했다. 뭐 거실 TV용 기기다보니 터치스크린 드라이버를 제거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꽤 실망했다. 그래서 바로 언락하고 루팅해서 그냥 안드로이드 처럼 보이는 커스텀 펌웨어를 깔고 다시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커스텀 펌웨어에서도 터치스크린이 작동하지 않았다. 와 절망적이다.

그래서 결국 포기… ㅠㅠ

 


여담이지만, 넥서스 플레이어 이거 완전 계륵이다. 게임을 할 수 있는 것 처럼 선전은 하고 있는데, 컨텐츠는 절대 부족이다. 다만 유튜브 보는 것은 꽤 편하다. 음성인식은 좀 신기방기하다. 크롬 캐스트 기능도 겸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편하다. ㅋㅋ 유튜브 많이 보는 사람이나 크롬 캐스트 많이 쓰는 사람 외에는 그닥 쓸만하지 않을 법 하다. ㅋ 언락해서 넥플용 CyanogenMod 커펌을 깔아봤는데, 걍 정식 펌웨어와 인터페이스는 거의 똑같고 활용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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