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끄기 위해 왜 ‘시작’ 버튼을 눌러야만 하는가?

레이몬드 첸 저/손광수 역, “레이몬드 첸의 윈도우 개발 282 스토리”, ITC,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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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끄기 위해 왜 시작 버튼을 눌러야만 하는가?

윈도우 95의 초창기 시절로 돌아가면, 작업 표시줄에 시작 버튼이 없었다(실제로 그 당시에는 작업 표시줄이라고 불리지도 않았다).

시작 버튼 대신 시스템 버튼(아이콘은 윈도우 깃발임), 찾기 버튼(아이콘은 눈임), 그리고 도움말 버튼(아이콘은 물음표임)이라는 세 개의 버튼이 화면 좌하단에 표시되었다. 찾기와 도움말 버튼은 직관적이었으며, 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메뉴가 표시되었다.
list

시간이 지나서 찾기와 도움말 버튼은 마침내 시스템 버튼에 통합되었고, 시스템 버튼 자체는 점차적으로 윈도우 95의 시작 버튼으로 바뀌었다. 창 배열Arrange Windows과 같은 메뉴 항목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갔고, 작업 목록Task List과 같은 메뉴 항목은 완전히 사라졌다.

유용성 테스트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사용자가 컴퓨터를 켜고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할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시스템 메뉴에 ‘시작’ 이라는 라벨을 붙이자고 누군가가 제안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 그 뜻은 ‘여기를 누르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 간단한 변경으로 유용성 결과는 극적으로 개선되었는데, 사용자들이 무언가 하고자 할 때 무엇을 클릭해야 하는지를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용자들에게 컴퓨터를 꺼달라고 했을 때 이들은 시작 버튼을 클릭했다. 왜냐하면, 컴퓨터를 끄기 위해서는 어쨌든 어디에선가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 버튼이 생겼다는 이야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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