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를 본 남자(The Man Who Knew Infinit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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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라마누전을 주제로 영화가 제작중[1]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영화가 국내 개봉할 줄은 몰랐다. ㅋㅋ 오늘 개봉한 영화인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조조 상영으로 보게 되었다-_-

영화는 전반적으로 흥행을 감안해서인지 수학적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뭔가 있어 보이는 대사는 좀 나오긴 하는 듯. ㅋ

본인은 이 영화의 기본이 되었던 책의 번역본인 ‘수학이 나를 불렀다’를 이미 읽은 적[2]이 있으나, 하도 오래돼서-_-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 번역서도 원서를 축약했다고 해서 좀 실망했던 기억만 난다. ㅋ

개인적으로 라마누전은 과대평가된 수학자라고 보는데, 의미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등식들이 신기하긴 해도 어떤 모티베이션인지, 왜 무수히 많은 다른 등식에 비해 그것이 더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없다는 점에서, 라마누전의 결과들이 더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일전에 수식을 바라보는 수학자의 뇌 실험[3] 이야기를 했지만, 이 실험에서 가장 추한 등식으로 라마누전의 다음 등식이 선정된 바 있다. ㅋ

\displaystyle \frac{1}{\pi} = \frac{2\sqrt{2}}{9801} \sum^\infty_{k=0} \frac{(4k)!(1103+26390k)}{(k!)^4 396^{4k}}

당연한 이야기지만 목적성이 뚜렷하지 않은 등식에서 수학자들이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뭐 여하간 지금부터는 일부 스포일러가 있으니 재미를 온전히 보전하고 싶은 사람은 더 이상 읽지 말기를 권고함.

 


본인이 읽은 책[2]에서 인도 수학계에서 라마누전의 자살시도가 약간 터부시 되고 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영화에서 거의 스치듯이 묘사만 하고 넘어간다. 볼 때 약간 헐… 하는 느낌이 든다-_-

라마누전이 영국에 있을 때 1차 대전이 발발했는데, 영화에서 비행선이 영국 본토를 폭격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를 볼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실제로 있었던 사건[4]이었다!!!!! 헐…-_-

1729와 관련된 그 유명한 일화가 안 나오나 싶었는데, 역시나 영화 대사에 나온다. ㅋㅋㅋㅋ 볼 때 초 웃었다. ㅋㅋㅋ 본인이 알던 상황은 하디가 병문안을 갔을 때 한 대화로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길에서 대화를 나눈다. 그 맥락이 너무 어색하여 좀 어거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 든다.

리틀우드 선생도 수학계의 거성인데, 영화에서는 하디의 시다바리-_- 비슷하게 묘사돼서 약간 실망했다. 근데 여태까지 리틀우드 선생이 덩치가 커서 이름인 little과 맞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진짜로 키가 작은 사람이 배역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검색해보니 키가 작은 사람인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왜 잘못 알고 있었지-_-

 


[1] 내 백과사전 라마누전을 주제로 영화가 제작중 2014년 1월 23일
[2] 내 백과사전 [서평] 수학이 나를 불렀다 :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 2010년 5월 17일
[3] 내 백과사전 수식을 바라보는 수학자의 뇌 2014년 2월 17일
[4] 그라프 체펠린 in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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