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카니스탄 게릴라와 치타 운동화

마크 오언 저/이동훈 역, “노 이지 데이“, 길찾기, 2013

p110-121

적 전사자들은 티셔츠와 통바지, 그리고 검은색 치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치타는 푸마와 비슷한 하이탑 스니커즈화로, 탈레반 전사들이 애용했다. 전대 내에서는 검은색 치타 운동화를 신은 아프가니스탄인은 게릴라 용의자로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를 하곤 했다. 물론 시시껄렁한 농담이었지만, 아닌 게 아니라 탈레반 게릴라들 말고는 아직 그런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중략 – 버그달 구출작전)

“북쪽과 동쪽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이 정도의 월광은 내게는 한낮이나 다름없었다. 적들이 100m 떨어진 우리를 육안으로 볼 수 있다면, 야간투시경을 갖춘 우리는 300m 떨어진 적도 볼 수 있었다.

우리 앞에 펼쳐진 땅은 놀랄 만큼 평평했다. 적 게릴라들이 총기를 등에 메고 달리며, 헬리콥터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보였다. 들판을 가로질러 남북을 잇는 도로는 마을을 지나 계곡 밖까지 통해 있었다. 한 사람씩을 태운 두 대의 스쿠터가 달리는 것이 보였다. 필은 도로에서 빠져나온 4명의 게릴라가 무리지어 작은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필이 말했다.

“난 두 명을 데리고 움직이겠어. 우리는 서쪽으로 가는 놈들을 잡을 테니 자네는 스쿠터에 탄 놈들을 잡아.”

스티브의 팀은 목표 건물을 제압했다. 버그달의 흔적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근처에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적의 수는 너무 많았고, 무장도 충실했다.

RECCE라고 불리는 정찰대 소속 저격수 2명과 EOD 대원 1명이 나와 함께 움직였다. 필은 군견병 팀과 돌격대원 1명을 이끌었다.

들판을 가로지르다가 나는 수풀 속에 매복해 있는 적 게릴라를 밟을 뻔했다. 나는 상대를 전혀 보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저격수는 상대를 알아보고 사격을 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상대의 발에 치타 운동화가 신겨 있는 것을 보았다. 확실했다.

한국 군대 내의 각종 똥군기 규칙 중에 일병/상병/병장 이상만 ~~를 할 수 있다는 식의 자체 규율이 많은데, 본인의 추정으로는 그 치타 운동화가 탈레반 내의 그런 규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저자가 작전 도중에 운동화를 보고 피아식별을 용이하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그런 똥군기를 활용하면 적군이 계급 식별로 사살을 용이하게 만드는데 유용할 듯 하다. ㅋㅋ 내부반 내의 똥군기를 없애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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