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용등급 문화와 빅브라더

지지난주 이코노미스트지 기사[1]를 읽다가 꽤 재미있어서 그냥 포스팅함. ㅋㅋㅋ 읽은지는 꽤 됐는데, 비슷한 부류의 글이 좀 더 보이길래 묶어서 한 개의 포스트를 만들어 봤다.

시장경제의 경험이 짧은 중국에서 이제 서서히 신용카드 사용과 대출이 증가하고 있긴 한데, 대출사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사람들의 신용등급을 매길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2014년까지 중국 인민은행은 성인 3억5천만명의 신용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체 성인의 1/3이 안되는 숫자로서, 이 수치는 미국의 89%보다 현저히 낮다. 일전에 Santacroce씨의 포스트[2]에서도 짧게 이 문제가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개인정보 보호의 개념에 취약한 중국문화 덕분에 알리바바나 텐센트와 같이 막대한 회원가입자를 유지하는 기술기업에서는 회원 활동의 매우 사소한 활동에서도 정보를 취합하여 신용등급을 매기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근데 이게 거의 빅브라더급 수준이라고 한다. 연합뉴스에도 관련기사[3]가 있다.

이코노미스트지[1]에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신용등급을 깎을 수도 있다고 한다-_- 반대로 온라인 쇼핑을 자주하는 사람은 구매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알리페이나 WeChat의 경우, 누구와 아는 사이인지에 따라 신용점수가 달라질 수도 있는 모양. 연합뉴스[3]에서 따르면 불효자식의 경우 부모가 고소해서 재산을 받아갈 위험이 있으므로, 불효자식도 신용점수가 감점될 수 있다-_-

중국의 노인세대는 저축을 미덕으로 여기고 빚을 수치로 여기는 것과는 달리, 젊은 세대는 새로운 신용문화를 형성하는 것 같다. 이코노미스트지[1]에 따르면 Sesame Credit은 중국의 맞선 서비스인 Baihe와 협력하여 데이팅 프로필에 자신의 신용점수를 과시하거나, 게임 등에서 자기 친구와 신용점수를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양이다. 헐.

중국뿐만 아니라, 원래 일반적으로 기술대기업들은 사용자의 사소한 모든 것들까지 원한다.

일전에 구글이 눈 추적기업인 Eyefluence를 인수[4]했고, 해커뉴스에서도 아마존 인턴십에서 눈 추적 및 여러 사용자 추적을 당한 경험이 화제[5]가 되기도 했다. 또, 우버는 사용자가 차에서 내린 이후에도 계속 위치를 추적[6,7]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들로 사람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거나 어느 상황에서 더 쉽게 지갑을 열 것인지 추정하는 것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프라이버시의 장벽이 낮은 중국에서의 기술기업이라면, 이보다 더 심한 것을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아마 직접 뇌 속을 관찰하는 것은 힘들테지만, 이런 사소한 정보의 대량 축적으로 무슨 생각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눈동자 한번 움직이고 심장 한 번 뛰는 것까지 추적되어 감시되는 세상이 온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2017.10.14
조선일보 13억 얼굴 하나하나… 한눈에 들여다본다 2017.10.14 03:02

 


[1] 이코노미스트 Just spend Nov 17th 2016, 15:48
[2] 빅데이터(?) 경쟁: 테라노스에서 알리바바까지 by Santacroce
[3] 연합뉴스 “中, 일상 관찰해 국민 개개인 신용평가…새 사회통제 수단” 2016/11/29 14:42
[4] 테크크런치 Google buys Eyefluence eye-tracking startup Oct 24, 2016
[5]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3076073
[6] npr Uber Now Tracks Passengers’ Locations Even After They’re Dropped Off December 1, 2016 6:08 PM ET
[7] 테크크런치 Uber begins background collection of rider location data Nov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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